“이 시간이 우리가 복음 앞에 설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요”
무려 여섯 명의 자녀와 함께 집회장을 찾은 전소정 집사(41. 온누리교회)를 만나, 대회 참가소감을 들었다.
‘16, 15, 13, 10, 8, 3’
이것은 전 집사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아이들의 나이다.
전 집사는 이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몇 주 전부터 아이들 학교에 현장학습신청서를 제출하고 준비물들을 챙기며 시간을 보냈다. 새벽 4시 기도로 시작하여 아침식사를 챙기고 씻기고 입혀서 막내를 안았다.
각자의 가방을 아이들에게 메워주고 양손에 가득 짐을 들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렇게 참석한 집회는 아이의 출산 때를 제외하고 이번이 4번째다. 이번 집회에는 처음으로 남편의 차로 올 수 있는 은혜가 있었지만 접수 날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간 동안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과 행사장을 왕복해야 한다. 날마다 쉽지 않은 대장정을 결단한 엄마 전 집사는 이렇게 말했다.
“참 쉽지 않죠. 그런데 최근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들은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어요. 지금 이 시간이 주님의 ‘골든타임’이라는 말씀이었어요. 그 때 알았어요. 올 수 있는 게 은혜구나. 어렵게 오는 상황이지만 상황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는 건 주님의 열심이에요.”
이렇게 대회에 참석하는 전 집사는 남편으로부터 극단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집회에 함께 참석한 아이는 집회가 끝난 후엔 못 본 중간고사를 홀로 봐야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집회에 참석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결국은 다시 복음 앞에 서는 것밖에 달리 길이 없어요. 삶에서 매 순간 복음으로 돌아가야 해요. 또 한 가지, 바울도 혼자 사역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흩어져 있다가도 한 마음으로 힘써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모였다가 흩어지면 더욱 믿음이 생기더라구요. 그 에너지로 활력을 얻는 시간이 되기도 했구요.”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엄마들은 주집회장이 아니라 영상집회장을 이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불어봤다.
-이곳 영상 집회실이 생각보다 넓은데 아이들과 같이 말씀듣기가 쉽지 않죠?
“예, 그래요. 이곳에 오는 순간 내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죠. 그렇지만 들려주시는 한 말씀이 있어요. 주님이 한 말씀은 주시더라구요. 지금까지 롬 8장 15절 말씀을 주셨어요.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저는 남편의 반응이나 아이들을 돌보는 상황들을 때로 두려워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억눌려 있는 자가 아니라 양자의 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내 아버지가 하신 일이니까 나는 오직 믿는 것 밖에 없구나. ‘그래! 오직 믿음이야!’를 외치게 해 주셨어요.”
-하루 종일 이 곳에 있어야 하는 아기들, 그리고 집회에 참석하는 아이들에게 ‘다시복음앞에’는 어떤 시간인가요?
“아기들은 선한목자교회를 좋아해요. 여기 오면 맘껏 놀 수 있다는 생각을 하죠. 어릴 적 좋은 추억이 된다고 생각해요. 집회장 안에 있는 아이들은 돌아가면 다시 안 오겠다고 해요(웃음). 그랬다가도 주님이 다시 오게 하시는데, 이번에도 안 오겠다고 하던 아이가 강사님들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보다가 다시 가기로 마음을 바꿔 주셨어요. 우리 큰 아이에게는 이 집회가 선교사가 되기를 믿음으로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죠. 다 몰라도 아이들을 붙드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번 집회에도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요?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진화론에 대해 반박할 말이 없대요. 이번 집회를 통해 살아있는 말씀이 들려지고 복음을 믿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심령가운데 행하실 주님을 기대해요.”
-끝으로 기도하시면서 생긴 한국 교회를 향한 마음을 나누어 주시겠어요?
“한국 교회 안에 회개의 부흥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나로부터 시작된 모든 것이 무너지기를, 철저히 돌이키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해요. 주님께 돌이켜 회개하고, 가만히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스라엘 백성이 430년의 고통 가운데 언약을 기억하시겠다 하신 하나님께 나아간 것처럼요. 그렇게 나아갈 때마다 주님이 과연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반드시 주님이 들어 주시고 회복시키신다는 믿음을 붙들게 돼요. 정말로 믿음밖에 없어요. 주님이 품지 않으시면 소망이 없는 때잖아요. 다시 일으키시겠다고 하시는 주님 앞에서 더 겸손해 지고 마음이 더 가난해 졌으면 좋겠어요. 주님만 붙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RTTG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