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가 끝나고 개인기도 시간, 집회장 맨 뒤를 절뚝거리며 걸어 다니는 한 자매님이 눈길을 끌었다. 몸이 불편한데도 얼굴은 밝아보였다. 어떤 은혜를 누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수줍게 웃으며 자신을 소개하는 손정심 집사(주영광교회)를 만났다.
-걸음이 불편해 보이시네요.
“류마티스 관절염을 오랫동안 앓고 있어요. 그래서 잠시 움직여서 아픈 몸을 좀 풀려고 걸어 다니고 있어요.”
-그렇게 아프신데 어떻게 이번 집회에 오게 되셨나요?
“전 복음기도동맹군이에요. 그래서 동맹군이 모이는 모든 곳엔 마음이 있어요. 사실 전 은혜에 빚진 자에요. 복음과 기도에 관한 훈련과정에 참여하면서 복음이 무엇인지, 기도가 무엇인지 많이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몸은 계속 아팠지만 마음의 소망이 생겼어요. 그것은 기도의 마중물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기도의 자리에 나갈수록 하나님 나라가 빨리 오기를 바라는 소망이 점점 커져갔어요.”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의 약함 때문에 어려울 때가 있으실텐데…
“몸의 통증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정말 천국에 갔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들기도 했죠. 몇 번의 고비가 있었어요. 그러나 주님은 그때마다 예수님만 산 소망을 삼으라고 말씀하시며 계속 말씀으로 인도해주셨어요. 많이 아팠지만 주님이 데려가시지 않으니 기도의 자리에 머물고 있었는데 점점 주님 다시 오실 그날에 대한 열망을 주님께서 저에게 부어주셨어요.”
-그런 고통이 더욱 기도의 자리를 지키게 하셨나보군요.
“이제는 몸이 아파서라기보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을 사모하게 되면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예수님 빨리 오시기를 소망하며 부르짖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유일한 기도라고 생각 됐어요.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처럼 저의 남은 인생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천국을 이곳에서 누리고 싶어요. 그 일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해요.”
모든 복음기도동맹군들의 발걸음이 주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