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 그리스도 solus Christus
갈2:20
매번 십자가로 나아가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죽음과 같은 고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그리스도 사이에 누군가가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존재적인 죄인인 우리에게 유일한 중보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는 오직 십자가의 그리스도다.
십자가로 인해 주어질, 그리스도로 인해 마땅히 주어질 고난으로부터 회피하지 말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길은 처절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가 언제나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다. 절박함이 점점 강렬해 지고, 우리의 생명이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성장, 성숙, 성화인 것이다. 이 절박함이 무뎌지면 그 자체가 죄다.
절박한 자는 기도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가 막힌 사실은 더욱 절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순간 절박할 수 없는 우리를 발견한다. 우리 자신에게 너무 실망해서 일어날 수도, 기도할 수도, 절박함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는가?! 주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모든 것이야! 너의 절박함도 네가 아니고 나야!” 우리의 절박함도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라. 기도의 자리에서 알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와 열방에 필요한 분은 오직 그리스도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절대 생명이시다(갈2:20). 더 이상 율법과의 관계에서 살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사는 것,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는 삶이 구원이다. 이러한 참 구원의 시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생명이 되는 사건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지 않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살 수 없고, 여전히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살아가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언제나 현재적으로 계속되어야 한다. 언제나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 안에서 거해야 한다.
우리에게 십자가의 복음 외에는 구원이 없다. 아이가 생명으로 잉태되는 순간부터 더더욱 필요한 것은 생명이다. 생명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생명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그 생명을 더 풍성히 얻게 하려고 오셨다(요10:10).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이 된 이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생명이 있을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절대 생활이시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1)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전부가 되게 하는 모든 상실은 유익하다. 예수가 나의 전부가 되실 수만 있다면! 그런데 그 중에 가장 큰 유익은 죽음이다. 전도서에서 지혜자는 사는 것이 헛되다고 고백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인생의 모든 삶은 헛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수 있다. 돈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산다는 것은 돈이다. 바울에게 산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입니다.” 그의 압도적인 현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였다. 그가 갇혀 있는 ‘감옥’도 그에게는 산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현실들을 지니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압도적인 현실이시다. 죽으면 내 눈 앞의 모든 현실이 사라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남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상실은 유익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전부라는 사실이 점점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질그릇 속의 보배를 드러내는 유일한 길은 질그릇이 깨지는 것이다. 자신을 깨뜨리는 것이 개혁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이다(엡1:10). 이것이 우리의 소원이다.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이다. 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교회가 연합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통일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