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경 Sola Scriptura
성경대로 믿으라(딤후3:13~17)
내년이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된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전통위에 서 있다. 정말 고통스러운 것은 세상 사람들이 가톨릭보다 개신교회가 더 개혁되어야 한다고 여기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 종교개혁의 정신이 살아 있었다면 한국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었을 것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사의 모든 것을 경험했지만, 단 한 가지 교회개혁만은 경험해 보지 못했다. 오늘 우리의 기도를 통해 주님이 이 일을 행하셨으면 좋겠다.
개혁을 위해 가장 먼저 성경을 붙들어야 한다. 성경대로 믿고, 살고, 기도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인들은 성경말씀보다 체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극복되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체험보다 성경대로 믿는 믿음이 더 강한 믿음이다. 한국교회는 성경을 아는 것과 성경대로 살아야 한다는 의식 사이의 간격이 너무 크다. 신앙생활을 오래할수록 믿음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인도의 간디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리스도인만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거절했다. 그가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기로 결심했던 단 하나의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 일어나고 있는 일도 대동소이하다. 교회 스스로 복음의 문을 가로막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성경에서 목회를 배웠다면, 성경대로 목회를 했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2000년이 흐른 지금도 한국교회는 성경 속의 교회와 전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종교개혁은 속죄의 복음에 머무르지 않는다.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님의 부활 생명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복음이다. 성경이 옛사람의 죽음을 너무나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복음을 생소하게 여긴다. 여전히 ‘나는 안 죽었다’고 말한다.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은 믿음의 문제이지 느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개혁되지 못하는 이유는 성경대로 믿고,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리를 결론 삼아성경대로 사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만큼 사람들의 저항이 거세다. 하지만 성경만이 우리를 개혁할 수 있으므로 성령의 도움을 의지해서 더욱 분명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오직 성경! 오직 성경만이 한국교회를 바꾼다. 성경은 또한 기도를 변화시킨다. 복음을 알게 되면 때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를 만큼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진정한 기도에 눈을 뜨게 하신다. 말씀으로 기도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신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70년의 비밀을 깨닫고 금식하며 기도했다. “주를 위하여 하시옵소서” 분명한 약속 위에서 드리는 기도에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된다.
이제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한 가지 약속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지금이야말로 목숨을 걸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배워야 할 때다. 그러면 우리는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