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2층, 다 올라갔습니다!”
“이곳은 자리가 없습니다. 5층으로 올라가 주세요.”
“젊은 분들은 걸어가시고 어르신이나 다리가 아프신 분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주세요~”
각 층마다 무전기를 귀에 꽂은 안내요원들이 배식상황을 파악해 대회 참가자들을 안내하느라 바쁘다. 주방에서는 2500여 명 분의 식사가 각 층별로 이동되고 배식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예수 그리스도 알파와 오메가” 7일 오전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의 개회예배를 마치고 점심식사가 시작되었다. 섬김이를 포함 총 참가인원 2500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큰 혼란 없이 질서 가운데 움직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식당 공간은 지상 3층이지만 각 소대별로 배식을 기다리는 긴 줄은 지하 2층부터 6층까지 이어졌다. 수많은 참가자들의 식사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회 기간 중에는 지상 3층 식당은 물론 4, 5, 6층의 모든 숙소를 식사장소로 개방해 사용한다.
“죄송합니다. 6층 배식 끝났습니다. 3층으로 내려가 주세요.”
때로는 6층까지 오랫동안 줄을 서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야 하는 상황 앞에서도 희끗한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내려가야지 뭐’ 하며 유쾌하게 돌아서기도 한다. 제 덩치만큼이나 큰 가방을 메고 소대장 선생님을 따라 지하에서부터 줄을 서서 올라온 다윗대대 다음세대들도 마찬가지다. 복음 앞에서는 중년의 권위도, 어린아이의 칭얼댐도 잔잔해진다. 모든 것을 주님이 질서 있게 통치하시는 중이다.
2011년 다시복음앞에 대회 때부터 시작된 매끼 식사는 국밥 시리즈. 짧은 시간, 원활한 배식을 위해 모든 식사로 국밥이 선택된 것이다. 충분한 수용인원과 공급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각종 국밥의 모든 종류를 맛볼 수 있다. 대회참가자들도 전시에 전시용 식량을 먹고 24시간 깨어있는 군사들처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오직 예수그리스도 그분을 향한 전심의 목마름으로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