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다시복음앞에 대회에는 복음을 갈망하며 이역만리에서 달려온 벽안의 그리스도인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이에 한국말이 서툰 이들을 위해 동시 통역은 소중한 섬김 영역이다.
동시통역팀은 대회장 외부에 따로 준비된 통역실에서 대회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 통역팀에 6명의 섬김이들이 배치돼 영어와 러시아어로 동시 통역을 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통역이 시작되면 섬김이들은 물 한 모금 마실 여유가 없다. 동시 통역은 메시지를 들으면서 곧바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통역보다 몇 배나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통역을 마치고 통역실 밖으로 나오는 섬김이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보다는 영광에 찬 기쁨이 있었다.
영어 통역으로 섬긴 이준동 선교사(복음기도신학교)는 “바벨탑의 범죄로 이리저리 흩어진 언어가 복음 앞에서 하나가 되는 영광을 체험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통역하는 내내 ‘주님이 하시는 구나’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강사님의 메시지가 나를 통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보면서 이 일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어로 섬긴 안드레이 형제(우크라이나)는 통역하는 내내 강사보다 더 열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주님이 제한 없이 일하셨다. 강물이 흐르듯이 역사하셨다. 어마어마한 복음이 선포되어 지는 일에 나 같은 죄인이 쓰임 받는 것이 두렵기까지 했다.”며 질그릇 안에 담긴 보배를 보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형제와 함께 러시아 통역을 섬기고 있는 강정구 선교사(순회선교단)는 내년에 러시아에서 러시아어로 복음학교를 인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 선교사는 “다른 언어로 복음이 전달되는 감격은 정말 영광스럽다. 내년에 러시아에서 복음학교를 시작하는데 러시아어가 복음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복음을 영화롭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통역팀을 섬기는 공대식 전도사, 김인화 선교사, 김보배 자매도 동일하게 “내가 아니라 주님이 하셨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힘껏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