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다시복음앞에 집회를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높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회 기간중 참여한 강사님들의 강의를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편집자>
교회!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여! 아 2:10~14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겔 16:6) 그를 데려다 씻기고 양육했는데, 또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갔다. 온 몸이 썩어 문드러져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아 쓰레기통에 던져졌다. 다 끝장 난 이스라엘을 향해 주님이 홀로 노래를 부르신다. “내가 너에 대한 어릴 적 언약을 기억하고 넌 피투성이라도 죽지 말라.” 이스라엘의 모습을 의인화해서 설명하셨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요 3:16) 이번 대회를 통해 사랑할 수도, 사랑해서도 안 되는, 반역자였던 우리에게 위대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너무도 환희롭고, 끈질기고, 치열하고, 지독하고, 슬프도록 아름답고,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야기. 여러 부분과 모양으로 말씀해 오신 하나님이 모든 날 마지막에 그 아들을 통해 말씀하셨다(히 1:1~2). 하나님 사랑의 중심에는 십자가가 있었다. 하나님의 비밀이 완전히 드러난 십자가였다. 왜 예수가 전부이며, 결론이며, 충분함인지, 우리의 갈망을 완전히 종결시키시고 영원히 우리를 하나님과 연합시키신 하나님의 비밀은 십자가였다.
내 죄를 용서해 주신 분이라고 알고 있었던 주님이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나중이었다. 우리는 그분을 벗어날 수 없다. 이 땅의 교회와 운명을 함께 하시는 분이셨다.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고 일곱 교회와 운명을 함께 하시는 분이셨다. 신실한 증인이셨고, 다윗의 뿌리, 유다의 사자, 죽임 당하신 어린양이셨다. 만왕의 왕이셨다. 온 하늘의 천군과 천사들과 통치자들과 모든 무릎이 경배해야 할 분이셨다. 그 분은 우리의 목자, 신랑이시다. 영원토록 우리는 새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찬양하고 자랑하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주님께서 영원한 사랑으로 초대하셨다(아 2:10~14). 제자들이 주님과 만나 누렸던 3년 반의 시간은 부족함이 없었다. 그 분의 말씀, 삶, 인격을 통해 제자들은 주님을 알았다. 복음은 관념이나 지식이 아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인격이시다. 인격은 교제 없이 알 수 없다. 복음이 되신 예수님께서 12사도들을 세우셨다. 함께 살며 3년의 세월을 보내셨다. 주님의 입에서 나온 주옥같은 진리들을 배웠다. 세상 그 어떤 시간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늘의 표적들을 경험했다. 주님의 삶을 통해 나타났던 주님의 인격을 보았다. 그리고 베드로가 직접 경험했던 것은 주님의 십자가였다. 직접 보았고, 경험했다. 부활까지 보았다. 그렇다면 예수님에 대한 계시는 다 해주신 것이다. 더 필요한 것이 없다.
이 예수님이면 충분하다.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한 가지의 계시가 더 필요하다. 디베랴의 계시다. 베드로는 모든 것을 다 경험하고도 낙담하고 3년 반 전으로 돌아갔다. 부활하신 것이 확실히 믿어지자, 낙담한 모습으로 형제 제자들에게 고기 잡으러 간다고 했다. 나머지 제자들도 함께 따라 나섰다. 다시 돌아갈 여지를 두고 따른 자들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들은 밤새 배신의 그물질을 했다. 주님이 그들을 찾아가셨다. 조반을 차려주셨다. 베드로에게 ‘이 사람들보다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 나 개인적으로도 난 주님을 사랑했지만 주님을 닮을 수가 없었다. 절망이었다. 최선을 다해 주님을 따라 왔지만 주님을 전혀 기쁘시게 할 수 없었다. 나의 최선이 한계에 부딪쳤을 때, 난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다. 베드로는 깨달았다. “내 힘으로는 주님을 따라갈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주님 없이는 살 수도 없는 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이 고백을 받으셨다. 그리고 어린양을 부탁하셨고 주님처럼 순교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놀랍게도 겁쟁이 베드로가 주님을 따라간다.
이 디베랴의 계시가 필요하다.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주님이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시는데, 종노릇했던 두려운 세상으로 보내신다. 하지만 복음을 만난 사람들은 한 가지 바뀐 것이 있다. 주님을 따라갈 수 있는 힘은 없지만, 주님이 전부되어 따라간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와 함께 가자.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는다. 유혹을 이기는 한 가지 비결이 있다. 주님의 사랑에 푹 빠지는 것이다. 누구도 주님의 사랑에서 일곱 교회를 떼어 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