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10]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나는 십자가의 삶

2015 다시복음앞에 집회를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높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회 기간중 참여한 강사님들의 강의를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편집자>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나는 십자가의 삶 갈2:20

백부장 선교사(O국)

십자가는 율법의 제사를 폐하시고 완전한 복음을 주신 장소였다. 갈라디아서 2:20은 선언하고 있다. 예수님의 죽음은 나의 죽음이다. 하지만 난 내 죽음을 생각지 못했었다. 내가 죽지 않고 예수님만 계속 십자가에 못 박고 있었다. 이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혼란들이 있었다. 죽기는 싫었고, 결국 밑바닥까지 가서, 죽음 이외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결국 십자가의 죽음이 나의 죽음인 것을 깨닫게 하셨다. 왜 죽어야 하는가? 쓸모 있고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면 십자가를 예비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죽었다”는 말은 죄의 진노와 저주를 이미 다 받았다는 말이다. 911테러를 기억하는가? 테러의 주동자들은 죽었다. 죽었기 때문에 정죄함을 받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십자가에서 죽은 자는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난다. 내가 죽어야만 주님이 내 안에 사신다. 어떻게든지 노력하고 애를 써서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럴수록 죽을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죽어야만 사는 역설이 십자가의 비밀이다. 죽는다는 것은 죄의 지배, 죄와 관계를 청산하는 일이다.

또한 바울은 사는 것에 대하여 고백한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은 우리와 예수를 하나로 묶어 준다. 연합을 말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에도 연합했을 뿐만 아니라 부활에도 연합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시지만 육체 가운데 살다보면 계속 갈등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믿음으로 주님이 내 안에 살게 하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 안에 사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취하면 복음의 삶은 실제가 된다. 실제가 될 때 주님의 능력이 나타난다.

선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교에 헌신했다. 어디로 갈지도 몰랐다. 선교하는 배를 타고 10년 넘게 사역했다. 큰 폭풍을 만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 늘 죽음과는 불과 10mm 사이를 두고 살았던 10년간의 삶이었다.

육지에서 사역하고 싶었는데, 이번엔 사막이었다. 죽음의 위험 없는 육지에서 사역하나 했는데, 이번엔 더 위험한 곳이었다. 나라에서 허락해 준 큰 병원을 맡게 되었다. 주님께서 의사들도 준비해 놓으셨다. 병원을 수리하고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중에 복음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헌신하실 분들과 함께 참여한 복음학교에서 자아의 적나라한 모습들을 다 보게 하셨다. 그 곳에서 주님은 우리의 가면들을 다 벗기셨다. 그 후 20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았다.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어렵다는 공동체의 삶. 우리가 죽으니까 주님이 하셨다. 이제는 뭔가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엄청난 사건을 통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그 곳을 나와야 했다. 절망이었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그 때, 몇 년이 지나고 하나님이 친히 맺으신 열매들을 보게 하셨다. 함께 살 때는 성경공부만 했는데, 절대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지 않던 사람들이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사역의 열매 맺음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그 곳을 다시 갈 수 없지만 언젠가 그 열매들을 직접 보게 될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다시 병원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주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셨다. 하지만 그 나라에 내전이 발발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다시 모든 것을 다 놓아둔 채 그곳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 우리 공동체는 난민이다. 공동체 아이들은 그 나라에 다시 가고 싶어 한다. 세상 교육에 대하여 죽었더니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이 키워 주신다. 이제 우리는 돌아갈 집이 없다. 사역지도 없다. 다 한국에 나와 있다. 안정된 집과 사역에 대해 포기하게 하신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내려놓으라고 하시면 순종해야 된다는 것을 배웠다. 이제 우리는 안정에 대한 관심이 없다. 우리의 유일한, 안정된 집은 저 하늘에 있다. 우리는 난민으로, 나그네로 이 땅을 산다. 특정한 나라, 안정된 사역에 대해 포기하게 하셨다. 이젠 가라고 하는 나라에 갈 것이다. 무슨 일을 하라고 하시든 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을 붙여 주시든 함께 살 것이다. 모든 것에 자유하다. 이끄시는 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려고 한다.

내가 죽고 내 안에 주님이 사시는 것을 믿음으로 취하며 사는 삶이 십자가의 삶이다. 주님이 이것을 계속 훈련해 가고 계신다.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게 하신다. 열심히 사역해서 열매를 드리기 원했다. 후원하시는 분들에게 뭔가를 보여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내 자랑이 들어 있다는 것을 수시로 알게 하셨다. 극적인 환경을 통해 그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님을,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우리는 기대한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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