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회기간 강사로 참여한 안정규 선교사는 시력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다. 이에 따라 진행본부는 안 선교사님을 섬기는 도우미 한 명을 지정, 24시간 밀착 섬김을 김세환 형제(온누리교회)에게 요청했다. 강사섬김이로 누리는 은혜를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 집회 기간 동안 안정규 선교사님의 강사 섬김이로 참여하셨는데,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교회 사역과 집회 기간이 맞물려 3박 4일 동안 다 참석하기 힘들었던 차에 직임도 무엇이든이어서 집회에 참석할까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사무국의 연락을 받고 안정규 선교사님 전담 섬김이라는 말이 마치 저에게는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들렸고 직임결정부터 저에게는 대가지불이었습니다. 사실 모든 것을 다 챙겨드려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지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많이 있었습니다.
– 선교사님을 섬기시면서 주님이 주신 마음을 듣고 싶습니다.
“기상부터, 식사, 강의실로의 이동, 화장실 등 모든 영역에서 선교사님 옆에 항상 붙어있어야 하기에 제 시간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첫날부터 감기까지 겹쳐 더 긴장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시간을 통해 시간조차도 제 것이 아닌 것, 항상 섬김을 잘하고 예배와 강의를 통해 다 공감하고 동의하는 것으로 증인된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나, 생명으로 섬기는 것이 나로서는 불가능한 것과 주님의 마음이 아니면 불평과 실망, 자기 의가 가득한 실패의 모습 뿐 임을 보게 하셨습니다.
또 제 상식으로는 몸에 이상이 생기면 한국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 사실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인데 끝까지 선교지에 남아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보며 장소, 상황, 몸의 장애조차도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사는 것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 섬기시면서 구체적으로 주님께 결단한 것이 있으신가요?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타이틀이나 나를 포장해주는 무언가가 없어져도 주님이면 충분한가? 물으셨습니다. 지금껏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라는 존재의 수식어가 없었던 적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