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국솥에 500인분 야전식 국밥… 이렇게 만든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밥, 국, 김치 순서로 이틀째 배식하는 섬김이의 모습은 이제 친근하다. 일회용 용기에 밥과 국을 담아 그 위에 시뻘건 김치를 올려 말아먹는 야전식 국밥! 국밥을 먹는 시간은 총 10분.
그러나 이 국밥을 준비하는 섬김이들은 새벽6시에 일어나 저녁 7시까지 잠시 앉아 있을 틈도 없이 밥을 짓고 국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점심식사를 마치자마자 시작된 저녁식사 준비가 예상보다 20분이나 지연됐다. 전체 주방을 맡아 컨트롤 하는 김효영 권사님의 발이 바빠졌다.
“지금은 인터뷰 할 시간이 없어요. 늦어서” 커다란 국솥에 맞게 대량 참치캔을 넣으며 불조절을 하고 있을 때 한 가지만 질문하겠다고 말했다. “이거 몇 인분이에요?” “500인분이요” 단순한 김치국이라고 보기 어렵다. 참치가 들어가고, 갖은 야채를 다져 넣는 모듬 김치국은 몇 번 더 끓여야 한다고 했다.
한쪽에는 수천명이 먹을 깍두기를 담고 있었다. 오늘 저녁에 내놓을 깍두기는 전남에 있는 한 전도사님 댁에서 이번 집회를 위해 특별히 기증한 깍두기. 직접 손으로 담근 깍두기는 이날을 위해 잘 익혀진 것 같았다.
하루에도 수백통의 김치를 자르는 김치팀. 몇 번 깍두기를 잘랐는지 기억도 못할만큼 몇 시간씩 김치 배식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생각을 하며 자르고 계세요?” 불쑥 물었다.
주방팀 섬김이들이 한마디씩 했다. “어떻게든 예쁘게 자를 생각해요”, “훈련생들 중보해요” “주방에서 열방으로!” 갑작스런 질문에도 다양한 대답들을 해 주셨다.
김치를 옮기기 위해 수레에 싣는 작업은 형제들의 몫. 6층부터 3층까지 배식장소로 옮기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단계. 배식 순서에 이르렀다. “배식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요?” “모든 훈련생들이 먹는 양을 조절하고 컨트롤 하는 것이에요”
이밖에도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예배팀과 뮤지컬 팀을 위해 따로 식사를 챙기는 섬김이 하스피도. 주방에는 이렇듯 다양한 영역의 섬김이 이루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