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산민족기도원 주방에서 하루 두 차례 취사
3천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다시복음앞에 연합집회에는 다양한 섬김의 영역이 있다.
1천5백여명의 잠자리를 관리하는 숙소관리부, 매일 수백대의 차량의 안전을 책임질 주차관리부, 실시간으로 곳곳을 누비며 모든 영역을 섬기는 순수무엇이든지.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기기 위해 이 집회를 지원한 다양한 영역의 섬김들 중에 주방팀.
그중 2천2백명분의 밥을 지어 나르는 임무를 맡은 8명의 별동부대 ‘밥퍼’ 주방섬김이를 천보산민족기도원 식당에서 만났다. 밥을 이렇게 해서 나르는 이유는 선한목자교회의 주방시설만으로는 한번에 이번 집회 모든 참석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밥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 천보산 중턱에 위치한 천보산 민족기도원의 식당에 취재팀이 도착했을 때는 마치 아무도 없는 듯 조용했다. ‘잘못 찾아온 건가?’ 조금 있으니 식당에서 크게 외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밥 다 됐어요!”
집회장과 40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기도원 식당에는 따뜻한 밥을 아이스박스에 담고, 다시 쌀을 씻어 밥을 짓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매일 20kg의 쌀 9포대를 12개의 큰 밥통을 넣어 밥을 짓는 이들의 작업은 단순한 일 같지만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다.
아침 6시에 선한목자교회를 출발, 오전 11시와 오후 4시 저녁 식사 전까지 밥을 공수하는 임무를 맡은 이들은 3일 동안 주집회장의 낮예배는 참석하지 못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고 있다.
오후 3시, 밥은 트럭에 실어 집회장으로 옮겼고, 이날 만들어진 밥은 선한목자교회 주방팀에서 만든 국과 함께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