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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복음앞에] 에릭 폴리 “북한 지하교회는 성경만으로 세워졌다”

▲ 현숙 폴리(좌), 에릭 폴리(우) 선교사. ⓒ 복음기도신문

성도의 소명 회복 (히 13:3) | 메시지 요약
에릭 폴리 목사(한국 순교자의소리)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너무 놀라운 이야기이다. 위대한 개신교의 개척자였던 루터는 기독교인의 삶은 ‘매일 회개하는 삶’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매일’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고 우리가 세례받았던 상태로 매일 돌아가야 한다. 그 회개가 우리의 삶에서 매일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참여하게 되고, 하나님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이 나라와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방향이 무엇일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통일교회의 주역으로 남한교회를 사용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북한교회는 어떠한가? 북한에는 안수받은 목사도 없고, 교회 건물도 없고, 매주 드리는 교회 예배도 없기 때문에 교회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지난 70년간의 자료를 통해 확실하게 북한교회는 존재해왔고, 북한의 지하교회는 처음 존 로스 선교사가 조선에 성경을 보내서 복음이 들어온 발자취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북한 내부에는 10만 명의 지하교인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들은 남한의 선교사들과 접촉해서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 아니다. 북한 내부에 있는 다른 기독교인들을 통해 복음을 듣고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다. 그들이 누구에게 복음을 들었는지를 알아보면 처음 조선에 성경을 보내며 복음을 전파했던 존 로스 선교사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이들을 잘 조사해보면 이들의 교리나 예배나 제자 양육이 조선 초기 기독교인들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그들의 삶은 남한 선교사들에게 제자양육을 받은 사람들과 비교해서 너무 다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중요한 핵심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한국의 초기 기독교인들은 거의 북쪽에서 나왔다. 그런데 그들이 아펜젤러나 언더우드나 알렌 선교사와 접촉해서 기독교인이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이 기독교인이 된 것은 ‘성경’을 받아서 된 것이다. 그들이 받았던 것은 성경 하나밖에 없었다. 교회 건물이나 큐티 양육 교재, 기타 주석 등으로 기독교인이 된 것이 아니다. 제일 먼저 조선 땅을 밟은 선교사가 있었지만 그 전에 벌써 이 땅에 기독교인이 존재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존 로스 선교사의 선교전략 때문이었다.

예수님 전하는 방법… 오직 성경 하나 뿐

존 로스 선교사는 우리나라 언어로 성경을 제일 먼저 번역했다. 그는 성경 번역을 위해 훈련받은 사람을 통해서 성경을 번역하지 않았다. 심지어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을 고용해서 성경을 번역했다. 존 로스 선교사와 함께 성경을 번역했던 사람은 조선의 상인이었다. 이 상인은 성경을 번역하는 동안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존 로스 선교사의 선교전략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할 때 오직 성경으로 소개했다. 성경과 함께 전략을 더하는 것이 아니었다. 성경과 함께 목회자나 교회 건물을 준 것이 아니었다. 단지 성경만 전해주었다.

북한 교인들은 존 로스 선교사님이 세우신 반석 위에 4대를 지나 신실하게 세워진 지하교회가 되었다. 하나님 말씀 하나만으로 4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목회자도 없었고, 교회 건물도 없었고, 교단의 지도력도 없었다. 성경도 다 알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아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성경에 대해 알게 된 그것을 보물처럼 여기고 있었고, 그 보물 때문에 그들은 4대째 목숨을 감수하면서 그 보물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에 왔던 선교사들 일부는 많은 대학과 병원을 세우는 선교방법을 택했다. 그것이 존 로스 선교사의 선교방법보다 더 많은 선교결과를 낳은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며, 병원과 학교와 고아원들을 세우고 교회 건물도 크게 짓기 시작했다. 이것이 서양 선교사가 조선에 남긴 유산이 되었다.

굉장히 불편해 할 수 있는 질문을 하겠다. 서양 선교사들이 북한에 세운 병원, 교회, 고아원들이 오늘날에도 존재하는가? 얼마나 많은 병원, 학교, 고아원들이 거기에서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는가? 전혀 없다. 물론 학교나 병원 건물이 아직도 일부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선교사들이 남한에 세운 학교나 고아원, 병원 가운데 얼마나 여전히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는가? 거대한 기관이 되어 남아있긴 하지만, 그곳은 세상적인 기관이 되었고, 심지어 기독교를 적대하는 기관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존 로스 선교사의 사역은 아직까지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곳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방법이 성경 하나밖에 없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존 로스 선교사를 통해서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것이다.

두 가지 다른 선교전략에 대해 비교할 수 있다. 북한의 지하교회는 계속되는 핍박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남아있다. 그런데 남한의 교회와 교인수는 매년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하나님은 140년 동안 북한 지하교회를 순수하게 계속 보전해오셨고, 다른 것에 기초해서 세워진 모든 것은 다 제거해버리셨다. 이제 남은 것은 ‘성경만 가지고 있는 교회만’ 남은 것이다. 그들이 북한의 지하교인이다. 존 로스 선교사가 가장 처음에 조선에 보냈던 성경에 기초한 기독교가 진짜 기독교이다. 이것을 남한교회는 많이 잃어버렸지만, 존 로스 선교사가 북한 지하교회를 통해서 한 것은 하나도 잃어버린 것이 없다.

2년 간 북한에 전달한 성경 2배 증가… 코로나도 성경 중단 못시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열 개나 한국에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런데 북한은 지난 2년 동안을 돌아보니, 우리에게 성경을 보내 달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두 배가 늘었다. 성경 보내는 것을 코로나바이러스가 중단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공산주의가 지하교회를 패배시키지 못했고, 하나님은 지금 이것을 남한에 말씀하고 계신다. 지금 우리는 회개가 필요한 절실한 때이다. 공산주의의 박해 속에서도 4대째 하나님 말씀을 신실하게 지켜낸 북한 지하교인들의 발아래 앉아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우리가 오늘 회개하면 우리를 통해 북한교회를 도와주게 될 거라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우리가 그들의 뿌리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주 예수께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으로부터 점점 더 적대감을 받을 것이라 하셨다.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게 될 때에 남한교회는 어떻게 살아남는지 잘 모른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교회 건물에서 나와서 살아남을 법을 모른다. 그 시간이 올 때, 북한과 남한 중에 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이 되겠는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북한 지하교회가 알려줄 것이다. 시간이 왔다. 벌써 미움이 시작됐다. 우리가 ‘건물’에서 떠나야 할 시간이라고 하나님이 지금 말씀하신다.

그 시간이 이제 남한으로 왔다. 회개의 날이 온 것이다. 존 로스의 선교전략으로 가야 할 때가 왔다. 건물로 지어진 교회가 아니라 존 로스의 교회를 따라야 하는 날이 온 것이다. 통일 교회는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하교회이다. 통일교회는 손으로 지은 건물에서 일어나지 않고, 그 자체가 하나의 건물인데 영적인 건물이고 성령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이 지금 유일하게 남기시는 유산은 하나님의 말씀뿐이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단지 복음의 좋은 소식을 가져갈 수 있는 발과 성경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조선에 이런 좋은 교회를 보존해오셨다. 그 북한의 지하교회가 우리에게 오고 있다. 우리에게 그것이 주어질 때, 우리가 그들의 도움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겸손할 수 있어야 하겠고 그것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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