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다시복음앞에] 박한수 목사, “세상은 복음으로 사는 사람을 요구한다”

▲ 박한수 목사. 사진: 복음기도신문

메시지 요약 | 박한수 목사
복음, 그 영광의 회복(빌 1:27~30)

“주님을 사랑하시는 분만 아멘 합시다!”
이 말에 정직하게 답할 수 있는가? 사랑한다는 말은 그 대상이 나에게 1순위라는 것이지 2번째로 밀려나는 순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

‘다시복음앞에’라는 말은 한국교회에 굉장히 울림을 줬다.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불편한 진실을 꺼내주었다. ‘다시’, ‘개혁’, ‘회복’이라는 단어는 슬픈 말이다. 그것이 안 되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우리가 얼마나 복음에 갈급한 자가 되었으면 ‘다시복음앞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나아가겠는가! 아픈 말이지만, 아주 적절한 말이다. 복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그만큼 교회에 지금 많다는 의미이다.

한국교회에 큰 울림을 던진 ‘다시복음앞에’

나는 열여섯 살 때 예수님을 만났다. 처음에는 복음이 뭔지도 몰랐다. 어느 날 예수님을 위해 살고 싶었다. 어느 순간 성경의 모든 사건이 믿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주님을 만난 증거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처음에는 성경책을 들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부끄러워서 성경책을 가방에 넣고 다녔다. 예수가 부끄럽고 성경이 부끄러웠던 내 자신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교회는 내 전부가 되었고 교회 가는 날은 기다리는 날이 되었다. 우리 집 앞에 무당이 살았는데, 부모님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던 그가 어느 날부터 내 인사를 받지 않고 우리 집에 오지도 않았다. 이것은 내 능력이 아니고 내 안에 있는 예수 능력, 복음의 능력이었다. 모든 만민에게 구원을 주시는 유일한 복음의 능력이었다.

복음이 무엇인가? 복음을 입으로 말하고 있는 우리가 복음을 모른다. 왜 복음에 목마르고 또 복음을 알려고 하는가? 복음을 듣는다고 복음을 아는 것이 아니다. 복음을 외친다고 복음을 다 아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복음은 ‘한 인생을 살려야’ 복음이다. 한 인생을 예수의 생명으로 뒤바꿔 놓을 때, 그것이 복음이다. 복음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또 딱부러지게 말을 못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 나에게 ‘복음이 뭐냐?’ 물으면 나는 그 복음을 보여줄 수 있다. 복음에 의해 변화된 나를 보여줄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 교회 벽에 이렇게 적어서 붙여놓으려고 한다. ‘신자는 성경을 읽고 비신자는 신자를 읽는다’. 그렇다. 신자인 우리는 성경을 읽는다. 그러나 비신자인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읽고 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바울이 말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우리를 변화시키신 그 예수를 만나야 우리가 복음의 사람인 것이다.

신자는 성경을 읽고 비신자는 신자를 읽는다

우리 교회의 한 복음의 증인을 소개하고 싶다. 교회에 온 지 3년밖에 안 된 사람이다. 이 분을 처음 봤을 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인생이었다. 조카에게 이끌려 교회에 왔고, 아들까지 교회를 데리고 나왔다. 1년쯤 진지하게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믿은 어느 날 그전에 앓던 암이 재발해 버렸다. 암은 점점 중해졌고 2년 동안 투병하다 척추까지 전이 되어 걷지 못했다. 휠체어를 타고 교회에 나오다 이제는 교회도 못 나오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 지난해에 어렵사리 로비에서 만나서 심방을 했는데 그의 모습은 놀라웠다. 자신이 손으로 써서 만든 전도지로 전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도할 때마다 ‘뼛속까지 전이된 암환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면 다른 환자들은 그보다는 낫기에 꼼짝 못한다고 한다. 그분을 만나고 전화 통화 할 때마다 ‘나 같은 인생이 예수를 만나지 않았으면 어쩔뻔했겠냐’고 고백한다. 불행한 가정환경 때문에 아주 어렸을 때 헤어진 딸과 연락 끊긴지 20년이나 되었는데, 어느날 하나님께 소원처럼 “만나게 해주세요” 기도한 응답으로 바로 그 다음날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한다. 기가 막힌 일이다. 그래서 지금도 딸에게 계속 전도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마다 기도문을 보내준다고 한다. 성경공부, 제자훈련 한번 안해본 그분이 말이다. 지금은 병세가 너무 나빠져서 치료약도 의미가 없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들어갔다. 이제 무슨 소망이 있겠는가. 자그마한 집도 팔아서 병원비로 다 소진했고, 육체의 남은 삶도 거의 없지만 그 영혼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더욱 기뻐하고 있다.

나는 복음을 만나서 변화된 사람을 보면 너무 감격스럽다. 그 병든 집사님이 나보다 힘이 더 넘치고, 죽었다 살아난 자처럼 더 기뻐하고 있다. 성경공부 한 번 제대로 안 했고, 예배 몇 번 드린 게 전부인 그가 이제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전도하고 있다. 복음의 능력이 과연 무엇이길래, 복음의 엄중함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길래 한 인생을 그렇게 바꿔버릴 수 있겠는가? 우리가 듣고 있는 복음이 바로 그런 것이다. 세상은 이 복음을 모른다. 그래서 죽어가고 있다. 복음을 들을 때 거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복음을 듣고 깨어져서 주님 앞에 나오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우리는 세상에 반드시 복음을 들려줘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복음을 듣는 사람은 많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복음으로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님이 어느 날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지금 네가 가서 말씀을 전하는 집회에 천 명이 앉아 있을 것인데 그 중에 백 명 정도가 감동을 받을 것이다. 또 그 백 명 중에서 열 명이 울 것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말씀은 이것이었다. 그런데 그 열 명 중에 한 명이 변화될 것이다. 그렇게 변화될 ‘한 명’ 찾으러 너는 가야되는 것이다.’라고. 지금도 그 마음으로 살고 있다.

세상은 지금 복음으로 사는 사람을 요구한다

복음으로 사는 그 한 사람을 세상은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 시대는 복음을 전할 능력을 상실한 거 같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 대체재가 되듯이 복음이 빠지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 들어온다. 그런데 교인들이 이것을 눈치 못 챈다. 복음이 사라진지도 모르고 계속 헛발질한다. ‘대체제’, ‘상상임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속고있는 것이다. ‘나더러 주여주여 하는 자가 하나님 나라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괜찮을거야’라고 스스로 속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심지어 주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고 귀신을 쫓아내기까지 하니, 그것을 행하는 본인도 남도 구원을 의심치 않는다. 그에게 주님은 ‘나는 너를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성경에서 ‘모른다’는 말은 정말 무서운 말이다. 버림받았다는 것이다. 엄하게 내쫓김 당하는 것이다.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우리는 복음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복음을 대적하는 자들이 있음에도 무슨 일에든지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소식을 정말 듣고 싶다. 지금 당하는 위기와 두려움, 핍박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늘에 속한 자가 왜 이 땅을 무서워하는가? 병원에 돈이 많아도 환자를 못 고치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교회가 커도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지 못하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대적하는 자들로 인해 두려워하지 말라. 대적 받는것 자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다. 그분으로 인하여 고난받는 것도 은혜다. 복음으로 고난받는 것도 믿음의 열매이다.

오늘날의 교회는 권력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다. 돈이 없어서, 사랑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다. 복음이 없어서 문제이다. 이것을 회복해야 한다. 다시 한번 복음을 위해 살겠다고 결단하자. 다시 한번 복음 앞에 회개하고 복음의 삶을 살자. 복음의 사람은 복음의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다시 복음앞에 정직하게 시작하자. 우리가 복음을 받은 자로서 마땅히 복음으로 살고 있는가? 다 내려놓고 다시 복음앞에 서게 하여 주시고, 그 영광의 회복의 역사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새로운 복음이 아니라 특별한 복음이 아니라 그 복음앞에서 정직하게 내 상태를 대면하게 하시고, 복음을 안다고 하지 말고, 복음 아닌 내 모습이 깨어지고 부서지게 해달라고 부르짖자. 주님께 새롭게 해주시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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