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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칼럼] 완벽한 의학은 없다

사진: pixabay

백신접종으로는 코로나를 이길 수 없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사태가 만 2년이 되어간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가고 있다.

세계 최하위 백신 접종국에서 최상위 그룹으로 올라섰다. 정부는 집단면역을 이루면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대대적인 선전에 열을 올렸다. 이를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처음에는 70%만 접종하면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슬그머니 85%까지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이미 18세 이상 백신접종이 90%를 넘었다. 전 국민 기준으로도 80%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집단면역이라는 가스라이팅에 앞장선 정부도, 순진하게 믿고 따라간 국민도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 당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들 때문에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낙인찍으며 백신패스라는 정책으로 나머지 6% 미접종자들을 옥죄고 있다. 심지어 청소년에게까지 백신패스 도입을 고려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정부의 갈팡질팡 방역 정책은 백신 정책에도 여지없이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백신의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백신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방법 중의 하나이지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백신은 나를 위해 맞는 것이다

백신은 병에 대해 저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면역을 갖게 함으로 발병을 막아주고, 중증이나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백신을 맞는다고 내 몸이 무균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백신의 부작용과 특성을 고려해 접종 대상을 잘 선택해야 한다.

전 세계 통계와 우리나라 통계에 근거해 볼 때 코로나19 백신접종은 50대 이상의 연령층에 필요하다. 20대 미만은 사망자가 한 명도 없고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이기에 백신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접종할 이유가 없다. 4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당뇨와 만성신장질환, 면역저하자 등 면역 취약층에 한 해 접종이 필요하다. 현재 반강제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소년층의 백신접종은 수정돼야 한다.

6%의 국민은 왜 백신접종을 안 할까?

18세 이상의 연령 중 약 6%의 사람이 1차만 접종했거나 접종하지 않았다. 이들이 백신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는 데에는 △백신접종 후 부작용 발생에 대한 두려움과 부작용에 대한 보상 불인정 △불합리한 방역으로 인해 쌓인 정부에 대한 불신 △백신을 거부할 자기 결정권 △불순 세력의 음모론 등의 이유가 있다. 이 중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포기한 사람들 중에는 1차 접종 후 심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사망자와 중증부작용 환자에 대한 불인정으로 인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백신접종을 하고 싶지 않다는 자기결정권에 의한 결정이다. 과학적 근거와 형평성 없는 방역기준으로 생활과 생업을 잃은 시민의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이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집단면역의 환상에 취해 목을 매고 달려온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백신 불신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부 불순 세력에 의한 세계 정복 스토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역시 한몫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한 많은 통계와 자료를 실시간 찾아볼 수 있다. 의학은 통계로 말한다.

완벽한 의학은 없다

의학은 완전하지 않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들이 알려지고 있다. 사망자와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전 세계적으로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은 긴급 허가를 맡은 것들이다. 일부에서는 백신은 독약이다. 맞을 필요가 없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일고 있다. 무엇보다도 왜 백신접종을 미루거나 불신하고 있는지 그 문제를 덮어두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는 먼저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불완전한 정보로 인한 오해를 낳지 말아야 한다. 정부를 믿고 접종한 이들에게 발생한 백신 부작용에 대해 구제와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정치방역과 무리한 집단면역 추진 정책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무리한 백신패스와 청소년 접종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

의학은 의학이 알려주는 곳까지 가며 밝혀진 범위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지금도 매 순간 의학은 발전하고 있으며 통계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모든 약과 수술은 완벽하지 않다. 치료약이 나오긴 했지만,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완전한 백신은 세상에 없다. 불안전하고 부작용이 속출하는 백신이지만 백신으로 인해 사망자와 중증환자가 줄어들고 있다. 지금은 부스터접종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보다 안전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현재의 백신을 조심스럽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

밀어붙이기식의 차갑고 쌀쌀맞은 대응으로는 코로나를 이길 수 없다. 차가움은 따스함을 이기지 못한다. 한겨울의 두꺼운 눈도 따뜻한 볕을 이길 수 없다. 강제 접종과 백신패스는 인간의 교만함의 결과다. 힘과 강제력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따뜻한 배려와 존중만이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 [의협신문=복음기도신문]

lee mj

이명진 소장 | 명이비인후과 원장 겸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신실한 신앙인이자 의사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성산 장기려 박사의 뜻을 받들어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생명존중운동과 생명윤리 확산을 위해 의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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