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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자학원’의 중국 영향력 재평가… 반중 작품 및 행사 노골적 개입에 반발

▲ 독일 뒤센베르크 에센 대학과 하노버 대학의 공자학원에서 소개될 예정이었던 아드리안 가이게스가 쓴 책 ‘시진핑 세계최강의 권력자’ 사진: 유튜브 채널 DW News 캡처

독일에서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예술작품활동과 행사를 막으려는 중국측의 노골적인 개입이 늘어나면서 독일내 중국 공자학원의 역할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독일 연방 안자 카를리체크 교육부 장관은 독일대학과 지역 교육당국에 “독일 대학 내에서 공자학원의 역할을 재평가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진지하게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에포크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지 주간지 독일 슈피겔을 인용, 카를리체크 장관이 최근 독일 대학교 총장회의와 각 주(州) 교육부장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독일 대학에 설치된 19개 공자학원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왔다.”며 “공자학원과 협력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전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개입을 우려한 대학들이 대학 차원에서 단절한 적은 있었지만, 대학의 정책과 운영은 각 주 교육당국과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독일에서 연방정부가 직접 개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中 공산당 압력에 ‘온라인 책 낭독’ 행사 취소

이번 방침은 지난 10월 뒤센베르크 에센 대학과 하노버 대학의 공자학원에서 개최하기로 한 온라인 책 낭독 행사가 중국 공산당 인사들의 압력에 의해 취소된 것이 계기가 됐다.

예정 됐던 행사에서는 독일 작가 겸 기자 아드리안 가이게스(Adrian Geiges)는 그가 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비판 서적 ‘시진핑 세계최강의 권력’을 낭독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공산당 측 인사들이 항의하면서 취소됐다.

이에 대해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공자학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양 국민의 이해를 증진한다는 목적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중국 측에 사전에 알려 협의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中, 해외 행사 취소 사례 빈번… 해외까지 검열 확장

중국은 독일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외국의 문화·학술행사에 대해 ‘중국과 관계’를 내세워 시설 측에 대관 계약을 해지하거나 주최 측에 행사를 취소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 10월 이탈리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홍콩 탄압, 신장 위구르족 탄압 등을 비판하는 작품들이 출품되는 미술전시회를 막으려고 시도했다.

이에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적 영감과 양심에 따라 그린 작품을 외국에서 전시하는 것조차 막으려 하는 중국의 검열 확장에 이탈리아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한편, 독일교육부 카를리체크 장관 대변인은 각 대학에 “연방헌법수호청(BfV), 연방정보원(BND)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헌법수호청은 독일의 자유민주와 기본질서에 대해 적대적 활동을 감시하는 국내 정보기관이며, 연방정보원은 독일정부의 유일한 해외 정보기관이다.

이에 에포크타임스는 독일 정부가 교육당국에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는 것은 실상 중국 정부와 공산당 산하 스파이 기관으로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보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공자학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치 해외에서 중국어 교육과 문화 전파를 담당하는 기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산당 체제·이념의 선전 거점’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방 국가에서는 공자학원이 정교한 여론 조작과 체제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폭로가 수차례 제기됐으며, 공자학원에서 사용하는 교재의 일부 내용이 학생들에게 공산당 일당독재나 티베트 상황 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미 캐나다에서는 중국 정부에서 운영비를 지원하는 공자학원은 전 세계 162개국에 공자학원 541곳, 공자학당 1170개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자학원을 캐나다에서 축출할 때가 됐다는 강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우리나라도 공자학원의 그물망에서 예외는 아니다.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비례)이 9월 23일 충북·충남·강원·인천·안동·제주 등 국립대 6곳의 공자학원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 정부의 예산 지원액은 2019년 8억 6000만 원에서 지난해 9억 9000만 원으로 1억 3000만 원이 늘었다. 또 국립대 6곳 예산의 중국 정부 의존율은 작년 74.3%로 3년 만에 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예산 전액을 중국에서 지원받는 국립대도 2곳이나 됐다. 재정적 지원 때문에 최근 재정자립도가 떨어지고 있는 국내 대학들이 공자학원을 재정의 통로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문화 교육기관으로 위장해 전 세계에 침투해 공산주의 이념 선전 선동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어두운 음모들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학교 안에 가만히 잠식해 들어와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공산주의 사상을 심고 있는 공산당의 악한 시도들을 끝내 주시고, 공산당의 실체를 전 세계의 정부들이 예의 주시하며 경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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