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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발영 칼럼] 광야 길을 걷다

사진: Juli Kosolapova on Unsplash

구약에서 대표적인 구원 사건이 출애굽 사건이다. 애굽에서 종 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통해서 구원을 받았다. 그리고 광야에서 40년간 훈련을 받은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 신약의 성도들도 그렇다. 죄와 사단의 종노릇하며 살던 세상에서 구원을 받아 예수 믿는 훈련을 받은 후에 천국에 입성하게 된다.

그래서 구약의 출애굽 사건은 신약의 십자가 구원사건의 모형이다.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구속사의 두 산봉우리 같은 모세와 엘리야를 불러서 십자가 죽으심에 대해서 의논 하실 때 “십자가 죽으심”을 출애굽(엑소도스(ἔξοδος)이라고 하셨다. 즉 구약 출애굽사건이 십자가 구원 사건의 예표였음을 보여준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훈련을 받은 후에 가나안에 들어 갔듯이 십자가로 구원받은 신약의 성도들도 이 땅에서 신앙훈련을 받은 후에 천국에 들어 가는 것이다.

십자가로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산을 오르는 등산 같은 삶이 아니라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한 광야 길을 걷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천국에 들어가기 전 신앙훈련을 받는 광야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광야의 삶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광야를 영어로는 Wilderness 혹은 desert라고 부른다. 번역을 하자면 “거친 곳” 혹은 “버려진 곳” 이라는 뜻이다. 세상의 관점으로 보면 광야는 “거친 곳”이고 “버려진 곳”이다. 날씨는 한증탕처럼 뜨겁고 길도 없고 마실 것도 먹을 것도 없는 죽음의 땅이다.

히브리어로 광야를 뭐라고 부를까? 히브리어로 광야는 “미드바르”이다. 이 단어는 “~로부터”라는 뜻의 “미”와 “말씀”이라는 뜻의 “다바르”가 합성된 단어이다. 해석하자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말씀으로 훈련하시는 곳”란 뜻이다.

광야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데리고 나와서 하나님 백성을 훈련시킨 곳이다. 광야는 이스라엘을 시내산으로 불러 내어 언약하시고 백성 삼으신 곳이요, 성막을 지어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신 곳이다. 길이 없는 곳에서는 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어 길이 되어 주신 곳이 광야이고 하늘에서 내려온 신령한 양식으로 반석에서 나온 신령한 물을 먹이시어 살아가게 하신 곳이 광야이다.

한마디로 하나님 도움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는 죽음의 땅이었지만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훈련을 받는 곳]이 광야였다. 나는 오늘도 주님의 손을 붙잡고 그 광야 길을 걷는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주님께 묻는다.

주님! 먹고 마시는 물은 어디서 구하나요?
“아들아!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령한 양식이요 신령한 음료란다!” 네가 거친 광야길 걷다가 목 마를 때면 내가 너의 양식이 되어 주고 네가 거친 광야길 걷다가 굶주릴 때면 내가 너의 물이 되어 줄것이다!
요 6:50 “나는 하늘로서 온 생명의 떡이니 이 양식을 먹고 이 음료를 마시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주님! 이 광야에는 왜 길이 보이지 않나요?
[아들아! 내가 바로 “길”이란다. 네가 이 험한 광야 길을 가다가 길을 잃을 때면 내가 너의 길이 되어 주고 네가 이 광야 길을 가다가 모래 폭풍이 불어 길이 사라질 때면 바다를 열어 길을 만들어 주었듯이 내가 너의 길이 되어 줄 것이다!]
요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주님! 이 거친 이 광야 길에서 어둔 밤이 덮쳐 올 때는 어디서 불을 구해야 하나요?
[아들아! 내가 곧 “빛”이란다. 광야 길 가다가 밤이 되어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만큼 캄캄할 때 내가 너의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요 8:12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주님! 이 거친 광야길을 걷다가 옷이 헤어질 때는 어디서 구해야 하나요?
[아들아! 내가 곧 “너의 옷” 이란다. 네 옷이 거친 광야에서 헤어질 때면 내가 너의 옷이 되어 줄 것이다!]
갈 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주님! 이 거친 광야길 걷다가 지쳐 쉼이 필요 할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들아! 내가 곧 너의 안식처란다.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너의 위로가 되어 줄게. 네가 만약 힘이 들고 지쳐 쓰러질 때면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줄게. 네가 만약 마음이 슬퍼질 때면 내가 너의 눈물이 되어 줄 것이다!]
마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오늘도 주님과 함께 그 광야 길을 걷는다. 요단강 건너 가나안에 이를 때까지 주님의 손을 붙잡고 이 광야 길을 갈 것이다. 그리고 가나안 문 앞에 서게 되면 이렇게 외칠 것이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주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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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발영 목사 | 한우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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