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립학교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화가 된 가운데,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어린이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법안 발의 배경을 밝히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접종의) 상대적인 위험 또는 자연 면역의 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공립학교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받아들이도록 부모들을 압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미국 기업에 불법적이고 부담되는 백신 의무화를 추진해 의료 기록의 프라이버시와 개인의 자유를 계속해서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백신접종금지법안… 공립학교 백신 접종 의무화시 연방 기금 받지 못하게 해
이 법안은 연방정부와 보건복지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하는 기금을 받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차단하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또한 공립학교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경우 연방 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2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 권고대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5~11세 어린이 접종안을 승인했다. 앞서 CDC는 12~15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자문위는 백신 접종 이득이 심근염, 심낭염 등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며 접종 승인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어린이 사망 위험성 ‘매우 낮음’… 그럼에도 백신 접종 권고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들 역시 5~11세 어린이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일부 위원들은 백신이 입원 위험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많은 연구에서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거나 입원할 위험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현지 학부모들은 어린 자녀의 백신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카이저가족재단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30%는 5~11세 연령대 자녀의 백신을 절대 맞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신을 당장 맞히겠다는 부모는 27%에 그쳤다. 33%는 다른 아이들이 맞는 것을 먼저 지켜보겠다는 답변이었고,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경우에만 맞히겠다는 답변은 5%였다.
한편,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모든 기관에 백신 접종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데 대해 미국의 19개 주에서 정부를 대상으로 권한을 과도하게 남용해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지난달 29일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론 드산티스 주지사의 플로리다주가 첫 번째로 소송을 제기했고, 텍사스주가 연방지방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장을 별도로 제출했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발령한 행정명령에 따라, 텍사스의 어떤 주민에게도 백신 주사를 맞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며 “바이든의 명령은 불법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한편, 미국의 유명 어린이 TV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들이 어린이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해 미국 보수 진영이 ‘어린이를 향한 정치 선전’이라고 반발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이 전했다. 지난 6일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들은 CNN 방송에 출연해 앵커 에리카 힐,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와 함께 어린이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 관련 질문에 답변했다.
이에 크루즈 의원은 빅버드가 문을 부수고 쳐들어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을 공유하며 “당신의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기 위해 빅버드가 온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뉴스맥스’ 진행자 스티브 코테스도 “이런 식의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는 악랄하다. 어린이들은 통계적으로 코로나로부터 위험하지 않다. 신종 치료법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관련기사)
백신의 효과와 위험성에 대해 아직 정확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에 면역력이 강한 아동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방침에 대해 미국 정부가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재고하여 올바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