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동원해 식품생산용 산열매를 채취하게 하면서 아무 보상도 없다고 최근 데일리NK가 전했다. 데일리NK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최근 도토리를 비롯한 산과실 채취에 주민들을 동원하라는 방침이 떨어졌다.”면서 “산과실을 전 군중적 운동으로 채취하라는 게 당의 지시”라고 전했다.
북한은 매년 야산이 있는 전국의 농촌과 산간 지방의 주민들을 동원해 수백 톤의 열매를 채취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산과일과 도토리, 다래와 머루와 같은 열매를 채취해 자신이 속해 있는 당 조직에 바쳐야 한다. 당적 과업이 내려오면 기업소, 기관 등의 당 조직 간부들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주민들을 독촉한다. 주민들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다, 추수를 앞두고 반강제적으로 산으로 가야 해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성인 10kg, 학생은 5kg을 내야 하는데, 당국은 주민들이 채취한 산열매를 무상으로 가져가 식료공장으로 보낸다. 공장에서는 이 원료를 가공해 평양이나 군부대에 공급하고 남은 것은 시장에 팔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는 북한이 광범위한 강제노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특히 어린 학생들까지 동원해 강제로 노동에 동원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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