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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통신] 미래의 현지 교회 신학자들과 만나, 리더십 이양 꿈꾼다

ⓒ 오영철

한국교회 선교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현지교회로의 리더십 이양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걱정을 한다. 선교사가 떠나면 선교지 교회와 사역은 그대로 유지될 것인가? 여러가지 이유로 이양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어쩌면 지도자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현지 교회의 지도력은 기능적인 면에서 여러 수준으로 나눌 수 있다. 지역교회에 필요한 지도자가 필요하고 총회 차원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분야도 다양하다. 목회자, 의료인, 교육가 등이다. 그 중에 매우 중요한 지도자가 신학자들이다. 신학자들의 역할은 현지 지도자들을 세울 뿐만 아니라, 자신학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지도자들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매우 기쁜 날이다. 왜냐하면 현지 교회 미래의 신학자들을 만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최근 교명을 바꾼 아신대학교(ACTS: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섬긴 지 8년이 되었다. 아신대학교는 1974년에 시작된 학교이다. 목적이 아시아와 세계에 필요한 지도자를 세우기 위함이다. 나는 학교 구성원으로 선교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제출한다. 이외에 관심이 가진 분야가 신학자를 세우는 것이다.

4년 전 태국카렌침례총회에서 오쁠(Ople)을 신학대학원에 보냈다. 감사하게 3년 동안의 신학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올해 석박사통합 과정에서 신약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올해는 새로운 두 명의 태국인 학생이 입학하여 모두 4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모두가 석 박사 통합과정에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두 명은 방콕의 BIT 라는 학교에서 보냈고 한 명은 JDM에서 보냈다.

학교 생활에 대한 질문을 한다. 영어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이제 적응이 되어 할 만하다고 했다. 태국 신학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ACTS 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는 짧지 않다.

신학자를 키우는 일은 눈에 띄지 않은 사역이다.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1년에 미화 1만 달러 이상 필요하다. 시간도 많이 들어간다. 오쁠은 신학대학원 3년, 석박사통합과정 4년 전체 7년이다. 아신대학교가 큰 헌신을 하는 것이다. 태국 학생을 담당하는 허주 교수의 돌봄은 매우 구체적이다. 학생들의 신학적은 훈련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교회사역과 일반 삶도 돌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돕는 후원자들을 만남과 격려해 준다. 이런 수고와 헌신이 있기에 가능하다.

새로 선출된 아신학대학교 이사장과 총장과 만남을 가졌다. 학교가 당면한 상황과 미래의 비전을 나눴다. 인구감소는 대학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곳도 예외가 아니다. 더 많은 외국인지도자들을 세우려는 꿈이 있다. 선교사들의 안식과 연구들을 돕고 은퇴 이후에 대한 지원도 계획 중이다. 아시아와 세계 선교를 위한 지도자를 세우는 비전은 듣기만 해도 기대가 된다.

선교사는 본인보다 더 나은 현지인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고 믿는다. 경험적, 실천적인 영역 뿐만 아니라 학문적, 신학적 영역도 포함한다. 그들은 외부에서 온 선교사들보다 현지상황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선교사는 손님이고 현지인들이 주인이다.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이 못하거나 어려워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 현지인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선교사들이 한다면 어울리지 않는다. 그 일을 한다고 현지 지도자들을 준비하지 못하였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신학자는 일반 목회자와 달리 소수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 의미는 작지 않다. 앞으로 4년 뒤 석.박사과정을 마치면 이들은 태국에서 30대의 젊은 신학교 교수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학사와 석사과정의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나 학위과정이 아니다. 태국교회에 필요한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많은 선교사가 하는 일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들이 자립을 넘어 선교하는 교회가 되고 더 나아가서 자신학화를 소망한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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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철 선교사 | 1995년 GMS 선교사로 태국에 파송된 뒤, 현지 신학교에서 학생과 목회자를위한 교수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곳에서 소수부족인 카렌족교회가 주민족인 타이족을 위한 선교적 교회를 세우는데 관심을 갖고 이들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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