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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유대인들에게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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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살펴 보았듯이 바울은 그가 고린도전서 9장 19절에서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하였을 때 상황에 따라 변화할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희생적으로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바울은 이 원칙을 어떻게 자신의 사역에 적용했을까? 고린도 전서 9장 20절에서 그는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기 부정의 예를 제시하고 있다.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내가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이 구절은 바울이 어떻게 사심없이 개인적인 자유를 포기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바울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주님께 이끌기 위하여 법이 요구하는 의식적인 조건들을 스스로 따랐던 것이다. 즉 그들의 풍습을 받아 들였던 것이다. 그는 그들의 의식 절차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따르고자 했다. 만약 그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그도 먹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어떤 축제를 거행하고자 하면 그도 참여했다. 그는 왜 그랬을까? 그들의 교만함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도 그들의 종교를 인정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다만 절대적인 진리를 전파할 기회를 찾아 그들을 주님께 이끌기 위해서였다.

바울은 절대로 진리를 타협할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그들을 구원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잊어버리게 할 수 있는 어떠한 불필요한 가능성도 없애기 위해서 자신의 자유와 원하는 것을 포기하였다.

바울은 특정한 문화적 상황을 받아들여야 복음을 더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을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불필요한 반감을 사서 복음 전할 기회를 잃지 말기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복음의 말씀이 공격이 된다면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고전 1:23)이 되는 것이지만, 바울은 그 자신이 믿지 않는자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원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고전 10:32)

신약성경에는 이러한 사례가 몇가지 있다. 사도행전 15절을 보면, 최초의 교회 회의인 예루살렘 회의에서 어떻게 이방인 개종자들을 받아 들일 것인가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 당시 많은 유대인 신도들은 유대 전통에 너무 깊이 젖어 있어서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하는 이방인들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때 어떤 이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행 15:1)라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하자면, 그들은 이방인들이 먼저 유대인으로 귀화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교회른 혼란에 빠졌다. 예루살렘 회의는 이 문제를 거론하기 위해 모였다. 성경은 이 회의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던 것을 기록하고 있다.(행 15:7) 회의에 모인 사람들에게 베드로는 이방인들이 처음으로 성령을 받은 것을 증언했고, 그때 하나님게서 역사하셨음을 나타내는 모든 증거를 제시했다.(행 1:7-12) 최종적으로 회의의 리더였던 야고보는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 오는 자”(행 1:19)들을 괴롭게 하지 말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 결정으로 문제는 해결되었다. 교회는 유대의식 절차를 강요하는 일없이 이방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다음 구절에서 야고보는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행 15:20)라고 말하며, 이방인들이 멀리 해야 할 것 네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 우상의 더러운 것은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고린도 성도들을 괴롭히고 있던 문제였다.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을 먹는 것은 유대인들에게는 말할 수 없이 불쾌한 것이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의 우상 숭배를 경멸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한 것 처럼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을 먹는 것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우상은 무엇인가? 성경은 우상에 대해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분 밖에 없는 줄 아노라”(고전 8:4)라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회의는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 진 음식에 손대지 말것을 경고했는데 이것는 쓸데없이 유대인들의 협오감을 사지 않기 위해서였다.

두번째로, 이방인들은 간음을 행할수 없었다. 이것은 단순히 간음만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간음자체는 명백하게 금지되었다. 사도의 가르침에서는 모든 형태의 간음과 성적인 죄를 금하는 내용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음란을 버리고”라고 한 말은 단순히 간음을 금하는것 이상의 명령이다. 이방인들의 종교는 성적인 의식와 사원의 창녀들, 환락적인 의식등으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야고보는 그리스도인으로 개종된 이방인들이 그들이 전에 하던 이러한 우상숭배에 그 어떤식으로도 관여하지 말것을 명한 것이었다. 개종된 이방인들은 이러한 의식들이 행해지는 어떠한 행사에도 참여하지 말아야 했다. 그들은 유대인들에게 극도로 혐오스러운 이교도의 우상숭배와 철저히 단절해야 했다.

세번째로, 그들은 교살된 동물의 고기를 먹을수 없었다. 네번째로, 그들은 피를 멀리해야 했다. 교살된 짐승의 고기에는 다량의 피가 함유되어 있었는데, 유대인의 법에서는 고기를 먹기전에 피를 완전히 빼내야 했다.

유대인들에게는 피가 있는 고기를 먹는것이 이방인의 풍습 중 가장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어떤 이교도들의 의식은 동물의 피를 그대로 마시는 것도 있었다. 예루살렘 회의에서는 이방인들이 이러한 행위를 일절 하지 않을 것을 명했다.

이 회의의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주목하도록 하자. 예루살렘 회의의 결정은 율법주의를 명백하게 정죄했다. 예루살렘 회의는 이방인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강요하기를 거부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네가지 금지사항을 이방인들에게 내렸을까? 그 이유는 사도행전 15장 21절에 잘 나와 있다: “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라 하더라.’” 즉, 그 네가지의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서 유대인 불신자들의 반감을 사는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만약 신도들이 이방인의 관습중 가장 혐오스러운 이 네가지를 계속 행한다면 그들은 복음을 듣기도 전에 발길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복음기도신문]

존 맥아더 John MacArthur |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 교회 담임목사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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