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코로나로 길 막힌 선교지… 온라인으로 복음 전하며 한걸음 순종

멕시코 시티의 한 거리. ⓒ 복음기도신문

[선교통신 – 브라질]

주님은 13년 동안의 페루 사역을 마무리하고 브라질 아마존 마까파로 이동하게 하셨다.

2019년 7월, 안식년을 맞아 새로운 사역지로 가기 전 여러 가지를 정비하고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특별히 이 기간 동안 남미교회들의 예배에 대해 연구를 하고자 했는데 감사하게도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그러나 안식년 기간에 코로나 팬데믹을 맞으면서 선교사로서 마음에 큰 부담이 왔다. 선교지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과 계속 들려오는 아는 분들의 부고 소식들로 점점 마음이 무거웠다. 물론 내가 현지에 있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겠지만 선교사이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처음에는 팬데믹이 몇개월이면 잦아들 것이라고 예상하며 어차피 안식년 기간이라 큰 부담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안식년이 마무리 되는 상황에 어찌해야 하는지 마음은 갈팡질팡 이었다.

어쩔 수 없이 안식년을 연장했지만, 괜히 사람들의 눈치가 보였다. 교회들을 방문할 때면 “선교사님 언제 가세요?”라는 질문 앞에 머쓱하게 “코로나 상황이 아직 풀리지가 않아서요…”라고 대답하기 바빴다.

왜 하나님은 선교지를 가지 못하게 하시는 걸까? 인간적으로 봤을 때 안식년은 아이들을 새로운 사역지로 데리고 가서 적응하기 가장 좋은 시기였다. 그런데 주님은 왜 안식년이 끝나는 무렵에도 보내주시지 않으셨을까?

그러나 주님이 40세의 모세를 원하셨던 것이 아닌 80세의 모세,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없어진 모세를 원하셨던 것처럼, 주님도 나를 그렇게 단련하고 계셨음을 믿는다.

미주에 있는 동안 주님은 계속 기도 훈련을 시키셨고, 열방을 위한 기도와 특별히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주셨다. 그리고 지난 5월부터 사역의 현장감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상황들을 마련해 주셨다.

먼저는 한국에서 방문한 아웃리치 팀을 맞이하면서 함께 멕시코시티를 방문하게 됐다. 멕시코의 역사와 가톨릭 문화를 보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도심가에 위치한 LGBT 깃발들이었다. 온 가게와 거리, 공공장소에 걸려 있는 깃발들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상황도 충격적이었지만, 다음세대들이 이런 것들을 접하면서 점점 익숙해져 버려 결국 문란한 음란의 죄에 무뎌질까 염려됐다.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아팠고 그 날 밤에 잠을 잘 이룰 수 없었다.

그런 마음을 아셨던지 하나님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 도시인 띠후아나에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마까파로 들어갈 준비온라인으로 먼저 말씀 나누기 시작

이제는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가서 어떤 사역을 할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모습으로라도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특히 다음세대에 대한 마음을 부어주셨던 것은 분명 마까파 땅에 다음세대가 복음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라 믿는다.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하지만 매일 말씀 묵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려 여러 계층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것은 유명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마음이고 말씀을 나누면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기회로 주셨음을 믿는다. 앞으로는 비대면 사역들도 더 활성시키며 아울러 상황이 허락되어지는 만큼 대면 모임들도 함께 병행하려 한다.

브라질 코로나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처럼 소개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으나 이제 나라에서도 포기한 상황이고 이것 때문에 또 락다운(Lock Down) 시키면 나라 경제를 살릴 길이 없다는 것 때문에 실제 상황을 보여주지도 않고 검사들도 많이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이 불러주신 그 시기가 가장 안전하고 완전한 때라는 것을 믿고 눈에 보이는 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 말씀에 믿고 순종하기 원한다.

새로운 선교사 가정을 맞이할 마까파 땅이 사사시대, 사사가 살아 있는 동안 평안했던 것처럼, 우리 가정을 통해 다시 복음 앞에 서는 마까파 교회들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철수할 때 복음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복음을 위해 사는 마까파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복음기도신문]

브라질 = 김재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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