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의 순교를 기점으로 이집트 전역에 복음이 확산돼
전승에 의하면, 콥틱 교회의 설립자인 마가복음의 저자 요한 마가는 1세기 중엽 알렉산드리아에서 한 구두 수선공 안니아누스의 손을 고치며 복음을 전했다. 마가는 그의 집에 가서 복음과 성경을 설명하고 마침내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리고 안니아누스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받게 했다. 마가는 그를 안수하여 알렉산드리아의 주교로 삼고, 3명의 사제와 7명의 집사를 세웠다.
이집트인들은 AD 68년 알렉산드리아에서 프톨레미 왕조의 신(神) 세라피스를 기념하는 축제를 열면서 필요한 희생제물로 마가를 붙잡아갔다. 그들은 요한 마가를 잡아 목에다 밧줄을 걸어 저녁 때까지 거리에서 끌고 다녔다. 거의 초죽음 상태에 이른 마가는 잠시 감옥에 갇혔다.
그해 5월 8일 다시 이교도들에게 끌려 나간 요한 마가는 말에 매여 죽을 때까지 도로 위로 끌려 다녔다. 그의 몸은 찢어지고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그리고 그의 몸은 불타는 장작더미에 올려졌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폭우가 내려 장작더미의 불이 꺼졌다.
그의 동료들이 마가의 시신을 잘 싸서 예배드리던 장소에 가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제단 밑에 안치하였다. 마가의 순교를 기점으로 이집트 전역에서 복음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가 요한의 영성과 예배 의식과 교리 등이 확립되어 갔다.[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