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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영 칼럼] “집 나가서 아버지 사랑을 깨닫게 됐어요”

방학을 맞아 집짓기 알바를 하던 아들 모습. 사진: 필자 제공

“엄마, 밖에서 일하며 깨달은 것이 있어요.”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거?”
“아뇨, 아버지의 사랑이요.”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가 정말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짓는 곳에서 한 달반 조공으로 일을 하고 온 이삭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은 줄 알았는데 아들의 결론은 아버지의 사랑이었습니다.

얼굴은 검게 그을렸고, 팔과 다리엔 제법 굵은 상처들이 보였습니다. 젊고 힘이 있다고, 쉽게 생각하고 나간 공사현장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온 듯합니다. 며칠이 지났을까요. 이삭이가 또 같은 말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일이 고되고 험할수록 자식은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나 봅니다. 남편에게 아들의 마음을 전했더니 남편은 이삭이가 고액과외를 하고 온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버지, 정신없이 일하고 왔다가 또 갑니다.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항상 선물 같은 아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영육이 강건한 삶 사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들이 남기고 간 짧은 편지에서 아버지를 향한 사랑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제겐 아직도 다섯 살적 이삭이가 눈에 선한데 어느새 건장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뜨거운 온실에서 구슬땀 흘리며 농사를 배우고 있을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삭아, 고맙다. 사랑한다.” [복음기도신문]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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