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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 칼럼] 대체신학 이슈와 12 사도 연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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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는 말
II. <대체신학 이슈와 초림 예수의 즉위 연구>에 대한 요약
III. 예수의 1차 즉위식과 12 사도
1. 예수의 1차 즉위식
2. 예수의 최초 제자들
1) 공관복음과 예수의 최초 네 제자
2) 요한복음과 예수의 최초 다섯 제자
3) 예수의 최초 제자들에 대한 통합적 이해
3. 예수의 12 사도

누가복음(6:14~16)에 따르면[1], 예수께서 임명하신 12 사도의 명단은 ⓵ 시몬 베드로, ⓶ 안드레, ⓷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 ④ 그의 형제 요한, ⑤ 빌립, ⑥ 바돌로메 (나다나엘), ⑦ 마태, ⑧ 도마, ⑨ 알페오의 아들 야고보, ⑩ 셀롯이라는 시몬, ⑪ 야고보의 아들 유다, ⑫예수를 파는 자가 될 가롯 유다이다.

⓵부터 ④까지는 <공관복음과 예수의 최초 네 제자>라는 제목으로 이미 살펴보았다. ⓵부터 ⑥까지는 ⓷이 제외된 가운데 <요한복음과 최초 다섯 제자>라는 제목으로 앞에서 살펴보았다.

⑦ 마태가 예수의 제자로 부름을 받는 이야기는 공관복음(마 9:9~13; 막 2:13~17; 눅 5:27~32)에서 비교적 자세히 소개된다. ⑧ 도마는 요한복음(11:16; 20:24~29; 21:2)에서 ‘디두모’라고도 하는 별명과 함께 소개된다. ⑨ 알페오의 아들 야고보는 ‘작은’(the younger) 야고보(막 15:10)로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구별된다. ⑩ 시몬은 시몬 베드로와 구별되기 위해 열심당원이라는 뜻을 지닌 셀롯이라는 별명과 함께 소개된다(눅 6:15; 행 1:13). ⑪ 야고보의 아들 유다는 다대오(마 10:3; 막 3:18)와 같은 사람으로 여겨지며, 예수를 배반한 유다와 구별되도록 ‘가룟인이 아닌 유다’라고 한다(요 14:22). ⑫ 예수를 파는 자가 될 가룟 유다에 대해서는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예수의 최초 제자들에 대한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기록이 크게 다르다. 그 이유는 요한복음의 기록은 예수께서 그들을 자신의 파트 타임 제자로 부르신 사건이며, 공관복음의 기록은 그들을 풀타임 제자로 부르신 사건이기 때문이다. 먼저 예수께서 파트타임으로 부르시고 풀타임 제자로 부르시기 직전까지와 풀타임 제자로 부르시고 12 사도로 부르시기까지 각각 어떤 과정을 밟게 하셨는지에 대해, 그리고 왜 열 둘을 택하여 사도로 임명하셨는지에 대해 각각 논의하고자 한다. 끝으로, 예수의 1차 즉위식부터 2차 즉위식 사이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 중에 열두 사도와 관련된 사건 하나를 논의하고자 한다. 이는 곧 예수께서 두 번째로 맞이하는 유월절이 가까워질 때(요 6:4) 행하신 “오병이어 사건”이다(마 14:13~21; 막 6:30~44; 눅 9:10~17; 요 6:1~14).

1) 파트타임 제자로 부르시고 풀타임 제자로 부르시기까지

앞에서 우리는 예수께서 최초 제자 다섯 명을 풀타임 제자로 부르신 시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리차드 보컴은 그 시점을 예수의 둘째 표적 직전이라 하고[2], D.A. 카슨은 둘째 표적 직후라고 각각 주장한다.[3] 요한복음을 통해 그들이 파트타임 제자로 부름을 받아 풀타임 제자로 부름을 받기까지의 전 과정을 간략하게 논의하고자 한다.

(1) 제1일부터 제7일까지의 여러 사건(요 1:29~2:11)

요한복음은 “태초에”라고 시작된 서문에 이어 하나님의 한 주간의 새 창조 역사를 소개한다. 이 새 창조의 역사가 이스라엘의 회복 역사이며, 새 이스라엘 또는 참 이스라엘의 창조 역사이다. 제1일은 세례 요한이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 마을에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며 메시아의 출현이 임박한 상황임을 일깨워주는 날이었다(요 1:19~28). 제2일은 세례 요한은 그를 찾아오신 예수에 대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선포하신 날이었다(요 1:29~34). 그런데, 공관복음의 증거와 통합하면, 이 예수는 곧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1차 즉위식을 거행하신 후 광야에서 40일 동안의 금식 기도를 하던 중에 마지막 날 그를 찾아온 사탄의 유혹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고 하늘로부터 온 천사의 도움을 받고 회복하신 후 세례 요한을 다시 찾아오셨던 예수였다.

제3일은 세례 요한으로부터 “예수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세례 요한의 설교를 듣게 된 그의 두 제자 안드레와 요한이 예수를 따라가서 그와 함께 하루를 지낸 가운데 그의 제자가 되는 날이었다(요 1:35~40). 제4일은 안드레가 그의 형제 시몬을 예수께로 데려와 그도 예수의 제자가 된 날이었다. 예수께서 그에게 장차 ‘게바’라 하리라고 하셨다. ‘게바’는 아람어로 반석이라는 뜻이며 헬라어로 ‘베드로’이다(요 1:41~42). 이는 예수께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이라고 하시고, 그를 반석으로 삼아 이스라엘 백성을 일으키셨다는 말씀이기도 한 이사야 51장 1~2절을 염두에 두신 가운데[4], 아브람을 아브라함이라고 하신 여호와 하나님과 자신을 일치시키고 베드로를 새로운 반석으로 하여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새로운 이스라엘을 세우겠다는 뜻이다.[5]

제5일은 빌립과 나다나엘이 예수의 제자들로 각각 부름을 받았던 날이었다(요 1:43~51). 특히, 예수께서 나다나엘에게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함이 없도다”(요 1:47)라고 하셨다. 또한, 예수께서 그를 비롯한 다섯 명에게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으로 보리라”라고 하셨다(요 1:51). 이는 곧 야곱이 그를 통해서 형성된 이스라엘의 내포적 대표자가 되었던 것처럼, 예수께서는 장차 그를 통해서 형성될 새 이스라엘의 내포적 대표자가 되겠다고 선포하셨다는 뜻이다. 브루스 바톤(Bruce B. Barton) 등은 이 말씀을 “야곱을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되도록 정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예수가 새로운 영적 왕국의 설립자가 되도록 정하셨다”라고 해석한다.[6]

제6일은 예수와 그의 다섯 제자들이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칫집까지 이동한 날들(제5일~7일) 중의 온 종일이다. 제7일은 그 혼인 잔치집에서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표적을 통해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자, 다섯 제자들이 이를 보고 그를 믿었던 날이다.

(2) 예수의 첫 번째 유월절과 파트타임 제자들(요 2:13~22)

예수께서는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집에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다. 그리고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였다(요 2:12). 이는 곧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워지자 예루살렘에 올라가시기 위함이었다(요 2:13). 공관복음에 따르면, 예수의 공생애 기간에 단 한번의 유월절을 지내는 가운데 체포되어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되었는데, 요한복음에 따르면, 그 유월절은 예수께서 세 번째로 맞이하신 유월절이었다. 한편, 예수의 제자들도 각자의 집에 다녀온 후에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예수의 첫 유월절 여정에 동행하였다. 

예수께서 첫 유월절을 맞이하여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셔서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 등을 보신 후,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요 2:13~16). 그때 제자들은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였다(요 2:17). 이에 유대인들이 예수께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요 2:18)라고 하자, 예수께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라고 답하셨다(요 2:19). 그러나 예수께서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었다(요 2:20). 그의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다(요 2:22).

(3) 예수의 니고데모와의 대화(요 3:1~21)

앞에서 이루어진 예수의 성전 청결은 성전제사와 관련된 사업과 관련하여 이득을 취한 사두개파의 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었다. 이제 예수께서는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과 만남을 가지셨다. 또한, 그는 유대인의 관원이었다. 예수께서는 그를 ‘이스라엘의 선생’ (3:10) 이라고 부르셨다. 예수께서 그와 더불어 진행하신 대화가 기초가 되어(요 3:1~15),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가 탄생되었다. 그 대화의 자리에 예수의 어떤 제자가 동석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그때 선포된 예수의 말씀이 요한복음 본문에 잘 소개된 것으로 보아, 적어도 사도 요한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4) 세례 요한의 최후 설교(요 3:22~30)

예수께서 첫 예루살렘 사역을 마친 후 유대 땅 살렘 가까운 에논이라는 곳에서 머물며 세례를 베풀었다. 마침, 그곳에서 세례 요한도 세례를 베풀고 있었다(요 3:22~23). 세례 요한의 제자가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요 3:26)라고 보고하였다. 그때 세례 요한이 그에게 하였던 다음과 같은 답변이 곧 성경에 기록된 그의 최후 설교가 되었다.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나의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27~30).

예수께서는 자신이 직접 세례를 베푸셨던 것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이 세례를 베풀었다(요 4:2). 수많은 무리가 예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그를 대적하는 바리새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이를 눈치채신 예수께서 유대를 떠나셨다.

(5) 예수의 사마리아 방문 사역(요 4:3~42)

예수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에서의 첫 유월절 사역을 마무리한 후에 사마리아 수가라는 마을을 방문하셨다.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로 가는 사이에 예수께서는 마침 그곳에 있던 야곱의 우물에서 쉬고 계시다가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셨다(요 4:3~6). 예수께서 그녀와 대화 가운데 참된 예배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사마리아 여인이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고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요 4:25)라고 하였다. 예수께서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요 4:25)라고 하셨다. 그녀는 그 동네 사람들까지 메시야 예수를 믿도록 하기 위해 달려갔다(요 4:28). 한편, 예수께서는 음식을 준비하여 돌아온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요 4:34~39).

사실, 당시 유대인들은 앗수르인들과 혼혈족인 사마리아인들과 상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신을 통해 회복될 이스라엘, 즉 새 이스라엘 속에 사마리아인들을 포함시켰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로 와서,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요 4:42)라고 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서 이틀을 더 머무신 후에 갈릴리로 가셨다(요 4:40, 43). 예수께서 지난 유월절에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목격하였던 갈릴리인들이 갈릴리에 먼저 돌아와 있다가 예수를 영접하였다(요 4:45).

(6) 예수의 둘째 표적(요 4:46~54)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 첫 표적을 일으키셨던 갈릴리 가나를 방문 중이었는데, 가버나움에서 살고 있던 왕의 신하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로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와서, 그의 아들이 병이 들어 거의 죽게 되었으니 속히 오셔서 고쳐 달라고 하였다(요 4:47). 예수께서,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라고 하셨다(요 4:50). 그가 믿고 가던 중에 그를 찾아오던 종들을 통해 그의 아들이 치유된 시간이 바로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시간과 일치하였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에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 되었다.

2) 풀타임 제자로 부르시고 12 사도로 임명하시기까지

앞에서 우리는 공관복음에 소개되는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던 네 어부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던 사건(마 4:18~22; 막 1:16~22; 눅 5:1~11)을 요한복음의 어디에 위치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하였다. 리차드 보컴에 따르면, 예수의 둘째 표적(요 4:46~54) 직전이다. 한편, D.A. 카슨에 따르면, 둘째 표적 직후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둘째 표적 직전 또는 직후라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 예수께서 12 사도가 될 자들을 풀타임으로 부르신 후 임명되기까지의 과정을 공관복음의 각 복음서가 어떻게 증거하는지에 대해 논의하여 보자.

(1) 마태복음의 증거

마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네 명의 어부를 풀타임 제자들로 부르셨고, 그들이 12 사도로 임명되기까지 다음과 같은 사건들을 목격하였다.

산상설교(5~7장), 나병 환자를 깨끗케 하심 (8:1~4), 백부장의 종을 고치심(8:5~13),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심 (8:14~15), 제자도에 대한 가르침 (8:1~22), 풍랑을 잔잔케 하심 (8:23~27), 귀신 들린 두 사람을 고치심 (8:2~34), 중풍 환자를 치유하심 (9:1~8), 레위를 부르심 (9:9~13), 금식에 관한 가르침 (9:14~17), 한 관리의 딸과 혈루증을 앓는 여인을 치유하심(9:18~26), 두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심 (9:27~31), 벙어리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심(9:32~34).

마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열두 사도를 임명하기 직전에 추수할 것의 많음과 추수할 일꾼의 적음에 대한 다음과 말씀이 소개된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 9:35~38).

(2) 마가복음의 증거

마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네 명의 어부를 풀타임 제자들로 부르신 후에, 다음과 같은 사건들이 소개된다.

권위 있는 가르침과 귀신 축출(1:21~28),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심(1:29~31), 치유 및 귀신 축출 사역(1:32~34), 갈릴리에서의 지속적인 설교 사역(1:35~39), 나병 환자를 깨끗케 하심(1:40~45), 중풍 환자를 고치심(2:1~12), 레위를 부르심(2:13~17), 금식에 관한 가르치심(2:18~22), 안식일의 주님(2:23~28),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심(3:1~6), 큰 무리가 예수께로 돌아옴(3:7~12).

마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12 사도를 임명하기 직전에 산에 오르셨음이 강조된다. 이에 대하여, 신현우는 열두 제자가 임명 받은 장소가 산이라는 사실에도 새 이스라엘 창조의 주제가 암시되어 있다고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마가복음 3:13은 예수가 산에 오르셨다고 기록한다. 70인역에서 ‘그 가 그 산에 올랐다’는 24번 등장하는데 그 중에 18번은 모세오경에 나오며 대부분은 모세와 관련된다. 출애굽기 24:1~4는 모세가 산에 올라가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기둥들을 세웠다고 하는데, 마가복음 3:13-14는 예수가 산에 올라가 열두 제자를 임명하셨다고 한다. 출애굽기 19:2, 12, 16, 20에 ‘산’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므로, ‘산’은 특히 출애굽기 19~20장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창조와 관련된 산을 기억나게 한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서 볼 때, 마가복음에서 산이 열두 제자 임명의 장소로 제시되는 것은 열두 제자 임명이 새 이스라엘 백성의 창조와 관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7]

(3) 누가복음의 증거

누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네 명의 어부를 풀타임 제자들로 부르시고, 그들은 12 사도로 임명되기까지 다음과 같은 사건들을 목격하였다. 나병 들린 사람을 깨끗하게 하심(눅 5:12~17), 중풍병자를 고치심(눅 5:17~26), 레위를 부르심(눅 5:27~39), 금식에 대하여 질문을 받으심(눅 5:33~39), 안식일에 제자들이 이삭을 자름(눅 6:1~5),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심(눅 6:6~11).

누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열두 사도를 임명하시기(눅 6:12~19) 직전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가운데 예수에 대한 반대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사실이 소개된다(눅 6:7,11). 또한, 누가복음에서는 예수의 12 사도 선택이 예수의 철야기도와 연결된 것으로 소개된다. 또한, 누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많은 수의 제자들 중에서(6:17), 12명을 택한 후에 그들에게 부여한 명칭이 사도라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다(눅 6:13). 사도라는 용어가 누가복음에서 6번(6:13, 9:10; 11:49, 17:5; 22:13; 24:10), 사도행전에서 30번이 각각 나온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1] 예수의 열두 사도 명단은 다음 구절에도 소개된다(마 10:2~5; 막 3:16~19, 행 1:13).

[2] Richard Bauckham, “For whom Gospels were written?” The Gospels for All Christians, 1998. T& T Clark Edinburgh, 154.

[3] D. A. Carson, 『요한복음』, 375.

[4] 신현우, “예수의 열두 제자 임명과 새 이스라엘­마가복음 3:13-19 주해”, 『신약 논단』. 제28권 제1호(2021년 봄), 85-86.

[5] F.F. Bruce, 『예수의 난해한 말씀들』, 정명섭 역 (서울: 요단 출판사, 1988) 168-169. 신현우, 90-91

[6] Bruce B. Barton 등, 요한복음, 전광규 역, (한국성서유니온, 2006), 75.

[7] 신현우, “예수의 열두 제자 임명과 새 이스라엘”, 『신약 논단』 제28권 제1호(2021년 봄), 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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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 | 아신대학교(ACTS) 선교대학원 교수 및 GMS 아랍권 선교사(천안장로교회 파송. since 1989). 그의 책으로 『이슬람과 메시아 왕국』CLC, 2009)과 아랍권 및 이슬람권 선교와 관련된 여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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