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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홈스쿨링하는 부모 ‘테러 물품 소지’ 혐의로 체포… 가정교회 탄압하려는 숨은 의도

▲지난 5월, 리시 구치소에 구금되었다가 석방된 뒤 가족들과 포즈를 취한 자오 형제. 사진: 한국 VOM 제공

중국 산시성 뤼량시 원수이(文水)현 공안국 관리들이 홈스쿨링을 하는 한 가정의 아버지를 ‘테러와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자료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3일 전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경찰 20명이 자오 형제의 집을 급습, 타인에게 개종을 권유한 혐의로 소환한다는 공문서를 제시했다. 이에 자오 형제가 먼저 소환되고 나중에 그의 아내 리신 자매도 경찰서로 소환됐다. 이후 경찰들은 책과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와 USB를 압수했다.

리 자매는 당일 석방되었으나 자오 형제는 15일 행정구금 처분을 받았고 가족과 변호사의 면회를 거부당했다. 이에 변호인이 항의하자 당국은 그 사건이 기밀정보 및 국가안보와 관련됐기 때문에 면회 요청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이에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사건이 기독교 가정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간섭이 증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자오 형제와 리 자매가 중국 종교사무국과 교육위원회 및 국가안전보위부 관계자들에게 반복해서 소환됐고, 자녀들을 공립학교에 보내기를 거부한 죄로 체포 위협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자오 부부는 기독교 신앙을 타협하지 않고, 집에서 계속 자녀들을 기독교적으로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아이들의 삶의 모든 면에 부모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가정에서 국가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야한다”며 “자오 형제는 기독교 신앙이 있었으므로, 자녀들을 공산주의 무신론 공교육에 종속시킬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자오 형제를 구금하고, 그의 집을 급습하고, 홈스쿨 자료를 압수하고, 그를 테러범으로 간주하고 조사했다”고 했다.

자오, 왕이 목사와 연관됐다는 이유로 체포

폴리 대표는 중국 경찰이 자오 형제의 교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자오 형제의 홈스쿨링에 대한 조사를 이용했다며 “자오 형제는 타이위안 쉰청 개혁 교회 목회자는 아니지만, 그 교회의 안옌쿠이 목사님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었다. 자오 형제와 안옌쿠이 목사님은 ‘청두 화시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며 “그 학교는 2019년 12월에 ‘국가 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청두시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님이 설립한 기독교 대학이다. 왕이 목사님과 연관되어 있다는 이유로 자오 형제가 체포당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타이위안 쉰청 개혁교회 안 목사는 “경찰은 자오 형제가 자녀들을 홈스쿨링한다는 핑계로 소환해서 구금했지만, 해당 사건과 전혀 무관한 우리 교회에 대해 그를 심문했다”며 “지금까지 자오 형제 가족은 당국으로부터 어떤 문서도 받지 못했다. 압수품 목록이나 구금 통지서조차 받지 못했다. 모든 것이 비밀로 남아 있으나 그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중국 당국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가정교회가 중국 교회의 미래라는 사실 알고 탄압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자오 형제 구금 사건이 홈스쿨링에 대한 공산당의 우려, 그 이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수년 동안 중국의 대형 교회들을 탄압함으로써 기독교를 통제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국 교회는 전문적인 목회자와 전도사들을 갖춘 대형교회 모델에서, 자오 부부같은 기독교인 부모들이 전도와 자녀 양육의 기본적 책임을 감당하는 가정교회 모델로 전환함으로써 이에 대응했다.”며 “이제 중국 정부는 대형교회가 아니라 가정에 기반을 둔 교회가 바로 중국 교회의 미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독교인 부모를 탄압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국가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과 한 몸을 이룬 기독교인으로서, 자오 부부 같은 중국의 기독교인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쏟아야 한다”며 “그들은 중국 교회의 새로운 최전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중국의 교회를 향한 핍박은 점점 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성경앱이나 위챗의 공공 계정을 삭제하거나, 가스펠 리그, 라이프 쿼터리 등에 접속할 수 없도록 계정을 차단하고 정지했다. (관련기사) 또한 온라인 서비스 줌(Zoom)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던 교회를 급습하여 예배를 중단시켰다. (관련기사) 이것은 코로나19와 같은 시대적 상황과 국가가 교회를 박해하는 상황으로 인한 중국 교회의 변화에 당국 또한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지해나가는 것이다.

교회를 핍박하며 통제하려하는 중국의 시도를 무너뜨리시고, 중국 공산당의 발빠른 대응보다 더 뛰어나신 하나님의 대응을 보며 사람이 하나님을 이기지 못함을 모두가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온갖 박해에도 더욱 순결하고 믿음이 빛나도록 함께 축복하며 기도하자. 그들의 결정과 걸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중국 가운데 드러낼 것이며, 많은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할 것이다. 박해가 심해지는 중국 가운데에서 신실하게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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