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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부당한 재판… 예수님의 십자가형(刑)

일러스트=이예원

더 큰 죄, 더 큰 은혜 (3)

예수님이 당한 부당한 재판을 통해서 드러난 더 큰 죄가 있다. 역사에 존재했던 가장 부당한 재판을 하나 꼽으라면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한 빌라도 재판이다. 의로우신 예수님을 가장 사악한 죄인들이 재판이라는 형식을 빌려, 가장 부당하고 악독하며 악랄하게 사형시킨 재판이었다. 부당한 재판을 통해서 드러난 죄는 같은 죄로되, 진짜 무서운 것은 긍휼이 없는 가장 큰 죄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요 19:11)

주님은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가 더 크다 하신다. 부당한 재판의 원인과 결과를 책임져야 할 세 부류를 말씀하는데 첫 번째는 빌라도이다. 빌라도는 이방인의 대표자로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다.”며 손을 씻는다 해도 그의 죄가 무마될 수는 없다. 그는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한 사람이며 정의보다 자기 이익을 선택한 사람이다. 그래도 긍휼의 여지가 있다면 정치적이고 본능적인 인간일 뿐, 영적 세계를 전혀 모르는 육적 이방인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역사상 피할 수 없이 중한 죄이며, 죄가 적다고 할 수 없다.

두 번째는 대제사장과 공회와 유대 영적지도자들이다. 이들의 죄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이 영적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생애에 있어 베다니라는 동네에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중요한 사건이었다. 누구도 변명할 수 없는 증거가 확실하게 드러났고 이 일을 본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었다. 영적지도자라고 하는 대제사장과 공회에 모인 이들도 핑계할 수 없게 되었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서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요 11:50)

대제사장과 공회의 지도자들이 함께 내린 결론이었다. 죄는 같은 죄인데, 더 큰 죄라고 말할 수 있다. 알고도 행한 죄, 행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악독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들의 모든 종교 행위는 탐욕을 위한 것이었고,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저주받은 그들의 내면이었다.

세 번째는 백성들이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요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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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선택받은 백성으로 진리의 빛과 구원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에 똑같이 죽어야 하는 그들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를 유월절 사건을 통해 보여주셨다. 영적 진리를 역사의 실제 사건을 통해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들에게만 십계명과 성막을 주셨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시고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이드를 정확히 지키기만 하면 살 수 있는 생명의 법을 주셨다.

인류 역사에 오직 그들만이 구원의 메시지를 알고 있으며 메시야를 기다렸다. 그런데 말씀이 육신이 되어 그들 가운데 오신 분인 예수를 몰라봤다. 다른 사람은 몰라봐도 그들은 알아봐야 했다. 그런데 다 알고도! 예수를 외면한다. 그러기에 유대인들의 죄는 빌라도의 죄보다 더 크다고 하신다. (2018년 5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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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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