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길거리 복음 설교를 통해 더욱 새롭게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도심 한 복판에서 복음을 외치다’이명직 전도사

복싱 유망주, TV방송활동 등 자아 성취를 추구하며 달려가다 인생의 허무함과 존재의 절망으로 자포자기 상태에서 십자가 복음을 만난 청년 이명직. 이후 신학을 하고 전도자의 삶을 살게된 그는 주님만 생각하면 흥분되고 심장이 뛴다고 고백한다. 지금은 ‘오직 순종’의 마음으로 강남 한 복판에 교회를 개척하고 길거리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복음을 외칠수록 자신이 죄인인 것과 그런 자신에게 복음과 믿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한다는 이 전도사를 만났다.

– 혹시 모태신앙이신가요?
“아니요.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어요. 어렸을 때 절에 많이 다녔어요. 지금도 짙은 향냄새가 기억나요. 부모님을 따라 점집도 많이 다녔던 것 같고요. 그래도 어릴 적에는 종교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었어요.”

– 그런데 어떻게 종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중학교 때 가정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저는 그 어려움을 이겨보려고 복싱을 시작했죠. 세계챔피언이 되면 모든 어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꿈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어요. 고1 때에는 지역에서 우승할 정도로 성과도 있었죠. 그런데 고3때 턱관절과 팔꿈치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죠. 아마도 그런 절망을 거치며 믿음의 길로 한걸음씩 나아갔던 것 같아요.”

– 운동을 그만둔 이후는 어떤 삶을 사셨나요?
“원하는 대학도 못 들어가고 낙심해 있을 때, 아는 동생을 통해서 극단에 들어가 뮤지컬을 시작했어요. 연극도 하고, 운동 선수로 못 이룬 꿈을 배우로 이뤄내고 싶었죠. 그 후에는 한 기획사에 들어가서 유명 드라마에 단역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죠. 그 일도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기획사가 하루아침에 망하게 되면서 그만두게 되었어요.”

복음 앞에 영혼이 처음 부딪혀

–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그때부터 심각하게 방황하고 방탕한 삶을 살았어요. 운동하고, 방송 좀 했다고 오만방자했어요. 그러다가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 허무함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곤 했어요. 그게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의 제 삶의 모습이었어요.”

– 그런 어려운 시간들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나는 부분이 있다면
“복싱 시합 중에 한 번은 제대로 맞아서 다운이 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죽음을 경험했죠. 저의 지난 삶이 정말 영화필름처럼 지나가더군요. 무섭고 서글펐어요. 모든 상처와 아픔, 허무와 공포 그리고 두려움이 몰려왔어요. 그 이후로 마음에 두려움이 수시로 찾아왔어요.
그리고 방송 일을 할 때에는 사람이 두렵고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일종의 공황증이 생기더군요. 제가 원래 밝고 원만한 성격을 가진 사람인데, 높은 사람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된다는 인정과 평판에 목을 매게 되면서 그런 현상이 생겼던 것 같아요.”

– 그 절망의 끝에서 주님이 영혼의 깊은 목마름을 갖게 하셨군요.
“모든 일에 실패하고 낙심했을 때,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학원에서 경리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 어느 날 갑자기 주님을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리고 주님은 마태복음 4장 19절 “나를 따라오라”는 말씀으로 제게 다가와 주셨어요. 그리고 친척 중에 독실한 그리스도인이 한 분 계셨는데 그분의 도움과 기도로 하나님을 알아가기 시작했죠. 사실 그때에 교회는 다니고 있기는 했었는데, 비로소 주님이 나를 찾아와 주시는 시간이었죠. 그 후로 삶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어요.”

– 복음을 알아가면서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나요?
“예수님을 만나고 단순하게 감격과 감사로 살았어요. 신학교에도 가게 되었고요. 그러다가 한 선교단체의 훈련학교를 통해서 ‘예수님이 죽은 십자가가 곧 내가 죽은 십자가’라는 복음의 진리 앞에 처음으로 제 영혼이 부딪히는 일이 있었어요. 그 진리를 통해서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분명히 보게 되는 시간이었고, 내가 가진 복음이 반쪽짜리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정말 충격이었고 당황스러웠어요.
죄에 대해서 진노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실제로 다가오는지 정말 두렵고 무서웠어요. 예전에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는데, 그 죽음의 실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깨닫게 된 거죠. 그 죽음은 바로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였어요. 그리고 그 진노 앞에 서 있는 내 존재가 느끼는 정서가 바로 진짜 두려움인 거죠.”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이 공포요 두려움

–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실제가 되는 시간이었겠군요.
“그 일 이후로 회개와 믿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도 죄악된 생각을 품게 되면 하나님의 책망이 임하는 것을 느껴요.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 앞에 두려움이 몰려오는 거죠. 말씀에 순종하지 못할 때의 두려움, 말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두려움이 있어요. 저에게는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이 공포이며 두려움이에요.”

– 최근 교회를 개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교회를 개척을 했다기보다 주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개척을 당한 것 같아요(웃음). 그 전까지는 부교역자로 한 지역교회를 섬겼는데 작년에 한 성도님의 사무실에서 개척을 시작했고, 지금은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학원 한 켠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청년 중심의 교회에요. 십자가 복음을 중시하고, 그 복음을 선포하는 선교를 중시하는 교회에요. 그리고 복음은 반드시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동체를 경험하면서 실제가 된다고 믿어요. 그래서 이름을 ‘복음공동체교회’로 했어요. 평소에는 줄여서 ‘복음교회’라고 부르고 있고요.

예전에는 친구라도 우리 집에 들어오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었죠. 불편하고 지저분해지니까요. 그런데 공동체에 대한 도전을 받고 가정을 완전히 오픈했어요. 지금은 교인들과 함께 가족 같은 공동체가 아니라, 가족인 공동체로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해요.”

가족 같은 공동체 아닌 가족인 공동체로 복음을 살아내다

– 교회 공동체의 성격을 간략하게 나눠주세요.
“복음이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계속해서 복음을 나누고, 전하고, 선포하는 일을 반복했어요. 단시간 안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복음은 너무 엄청나서 일회용품처럼 간단하고 손쉬운 게 결코 아니기 때문이죠.

그런데 청년들 안에서 주님 외에 자신들이 의지하고 있던 터를 자발적으로 허무는 일이 일어났어요. 한 사람, 두 사람 안정적인 직장이나 학업 등을 내려놓고 주님만을 의지하기로 결단하고 선교사로도 헌신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말씀대로 살고하자는 그런 움직임이 서로에게 큰 도전과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 복음교회를 섬기면서 주신 마음이 있다면 좀 더 나눠주세요.
“주님이 강남 한 복판에 이 교회를 세우신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이 지역은 수많은 학원이 밀집한 학원가에요. 고액과외방도 많고요. 초등학교 학생이 학원 12개를 다녀요. 게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아이들도 많죠. 그동안 학원가에서 있으면서 정말 안타까운 아이들을 많이 만났죠. 자살하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요.

실제로 자살을 실패한 직후에 학원에 온 여중생을 만나 복음을 전한 경험도 있어요. 정기적으로 교회 근처의 백화점 앞에서 길거리 복음 설교를 하고 있어요. 특히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너는 선교하기 위해서 학원 다니는 거야. 소망은 예수님밖에 없어.”라고 외치고 있어요.”

– 길거리 복음 설교를 하시면서 누리는 은혜를 나눠주세요.
“이 지역의 부흥을 위한 마음을 주셔서 길거리에서 복음을 외치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다. 거룩하시다. 죄에 대해 진노하신다. 우리는 죄인이다. 십자가 복음을 선포하고 있어요. 웃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불쾌하게 보는 분들도 있죠. 한 번은 경찰이 와서 조금만 조그맣게 하라고 해서 자리를 옮기는 데 옆에 있는 과일가게 할머니가 ‘왜 벌써 가냐?’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를 응원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길거리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통해 복음의 은혜를 더 새롭게 깨달아가고 있어요.”

– 앞으로의 기대나 기도제목을 나눠주세요.
“복음교회가 복음을 공동체로 살아내면서 삶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공부와 성공에 매여 살아가는 이 지역의 다음세대 중에서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선교사들이 배출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려요.”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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