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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코로나에 가장 위험한 공간을 교회”… 정부와 미디어의 ‘교회발 코로나’ 세뇌 결과

최근 우리나라 한 대형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복음기도신문
  • 정세균 전 총리, 허위통계로 “교회가 감염 절반” 발표
  • 주요 언론매체 “교회발 감염” 제목으로 사실 호도

조선일보가 최근 SM C&C 플랫폼 틸리언에 의뢰해 ‘밀집공간의 위험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충격적이게도 가장 많은 사람이 코로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공간을 교회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발생현황에서 신천지를 제외한 종교단체 감염이 6.7%에 그쳤다는 결과와 정반대의 반응이다. 이는 그동안 방역당국과 언론이 교회를 코로나19 감염의 진원지인 것처럼 호도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조선일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박물관), 교회(종교시설), 경기장(야구장·축구장), 해수욕장(놀이공원), 백화점(대형마트) 등 문화공간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위험도 1(매우 위험하다)부터 2(위험한 편이다), 3(보통이다), 4(안전한 편이다), 5(매우 안전하다)까지 선택한 결과, 교회(2.5), 해수욕장(3.1), 공연장(3.2). 경기장(3.4), 영화관(3.5), 백화점(3.7), 서점(3.7), 미술관(3.8) 순서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조사 대상이 된 밀집공간들 가운데 교회를 가장 위험한 공간으로, 미술관을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해 12월 31일에 발표한 ‘2020년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신천지를 제외한 모든 종교단체는 4059명(6.7%)으로 조사됐으며, 교회 관련 확진자만 따지면, 모든 종교단체를 합산한 수치인 6.7%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감염학을 전공한 김동욱 전문의(청주항도외과 원장)는 “한국에서 전체 개신교 인구 비율이 약 15% 정도인데, 그러면 교회발 확진자는 동일하게 15% 정도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질본 통계에서 6%대에 그쳤다는 건 교회가 그만큼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10~11월까지 주요 언론매체에서 ‘교회발 감염’이라는 기사제목을 검색해본 결과, 언론보도의 60~70%가 교회라고 기사화됐다. 사람들 인식 속에 ‘교회를 코로나19의 진원지’라고 각인시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는 지난해 7월 허위 통계를 근거로 “최근 감염세례 절반이 교회 소규모 모임 및 행사에서 나왔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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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간 띄어있기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지하철과 멀찍멀찍하게 거리 간격을 둔 교회 예배 풍경. 어느 곳이 코로나에 더 위험한 환경일까?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해 7월 8일 ‘교회 방역 강화 방안 조치’를 발표하면서 “최근 감염사례를 분석해 보면, 교회의 소규모 모임과 행사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국의 교회를 대상으로 7대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

이에 예자연은 국무조정실에서 정 총리의 발언은 회의 직전 사흘간(2020년 7월 5일부터 7일까지) 국내 발생 확진자 총 87명 중 ‘교회발(發)’ 확진자가 43명으로 전체 대비 49.4%에 해당한다는 집계 결과를 근거로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예자연이 직접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총 확진자는 87명이 아니라 153명이며, 교회발 확진자도 43명이 아니라 17명에 불과해 전체 확진자 대비 이른바 ‘교회발’ 확진자 발생 비율은 11.1%에 불과했다.

국무총리실이 제시한 확진자 총 87명은 국내 발생 확진자다. 해외 발생 확진자까지 모두 합산할 경우 해당 기간 내 전체 확진자는 총 153명이 된다. 이 기간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 수원 교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이른바 ‘교회발’ 전체 확진자는 17명에 불과하다. 국내 확진자 대비 교회발 확진자 비율은 19.5%, 국내외 전체 확진자 대비 교회발 확진자는 11.1%에 불과하다.

예자연은 정 총리가 “최근 감염사례 절반이 교회 소규모 모임 및 행사에서 나왔다”고 한 것은 광주 광륵사발 확진자를 교회발 확진자에 포함시킨 수치라며 “정부는 조작된 통계를 근거로 공권력을 행사해 예배의 형식까지 간섭하는 등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총리가 단 3일 간의 자료로 교회가 코로나의 온상지인 것처럼 매도한 것은 정부 정책결정의 비합리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정부가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이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올 1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가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이 사실상 지금까지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또한 “교회의 경우 밀집도가 낮고 사전 방역조치들이 잘 이뤄져 방역수칙들을 잘 준수한다면 대면예배 자체가 감염 위험이 높은 행위는 아니”라면서 “예배 이후 식사모임이라든지 폐쇄된 모임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 그런 부분은 모두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예배 환경이) 밀집도가 상당히 낮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사전 방역조치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은 사실상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정부가 나서서 교회의 예배가 코로나 확진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교회발 코로나”라는 워딩을 만들어 국민들을 세뇌시켜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예배로 모이는 것에 대해 여전히 압력을 가하는 데 대해 깊이 사죄하고, 올바른 방역정책을 수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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