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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소그룹 모임의 목적을 망각하는 여덟 가지 모습

▲ 사진: Creative Ministry 홈페이지 캡처

“ 소그룹 모임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교회의 확장을 도모하며 그에 속한 생태계로서 예배 밖에서의 친교 모임은 우리가 복음을 위해 함께 사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목요일 저녁, 성경책을 펴고 남자 성도 여섯 명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있다. 한 사람이 시편 31편을 읽고 삶에 적용할 내용에 대해 나누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분위기가 방 안에 가득하다.

점심 식사를 마친 주일, 바쁜 오전 예배와 모임 이후 교회는 조용하다. 옆 방에서는 아이들이 놀고 있고 다섯 가정이 모여 주일 설교 말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진리에 굶주렸으며 목말라하고 있다.

소그룹, 가정 모임, 라이프 그룹, 또는 선교 공동체… 가까운 성도들끼리 교회에서 공적 예배 이외에 모이는 모임들은 그 모임을 무엇이라 칭하든지 모두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친교와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왜 소그룹 모임을 하는지 그 모임의 목적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 세웠던 훌륭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곁길로 빠지기 쉽고, 왜 모이는지 그 이유조차 잊게 될 수도 있다. 때로 우리는 쉽고 편안한 것을 추구하려고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우리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거나 구성원들을 서로 더 가까이 이끌 수 있는 변화의 추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소그룹 모임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모여야 하며, 우리는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목표를 상실하는 여덟 가지 유형의 소그룹 모임이다.

1. 성경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그룹 모임에서 성경을 가장 중요한 중심이 아닌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경우다. 이러한 모임에서는 성경이 인생에 도움을 주거나 위안의 느낌을 줄 수는 있지만 우리의 인생과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경을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유용한 조언과 교훈으로 그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다. 성경을 모임의 핵심으로 경외하기보다는 시간 여유가 있거나 누군가가 말씀에 대해 질문할 때만 성경을 참조한다.

2. 모임을 사교클럽으로 변화시킨다

예배가 성경을 읽고 그 말씀에 대한 설교를 듣는 것이라면, 소그룹 모임은 서로의 관계를 깊게 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논하는 뭔가 차별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모임의 초점을 살아 있고 생명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기보다는 우정을 쌓고 친교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에만 관심을 둔다.

3.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배제한다

새로운 사람들이나 뭔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에게는 모임의 문을 열지 않는다. 새로운 소모임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다른 그룹에서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의 모임은 그동안 구성원 간에 깊은 신뢰를 쌓아 왔고 이미 서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어 곤란하다. 성장으로 인한 좋은 점들보다는, 모임이 너무 커지게 되면 그룹이 나누어질 수 있으므로, 이런 단점을 고려한다. 또한 모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배제한다.

4. 교회의 예배보다 모임을 우선으로 한다

주일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기보다는 소그룹 모임을 중심으로 참석한다.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교회이므로 하나님께서 목회자를 통해 주신 설교를 들으며 회중과 함께 찬송하고 세례와 친교에 참여하며, 자신의 은사를 통해 공동체를 섬기는 것보다는 소그룹 참여를 더 우선시한다. 더 크고 영원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모임은 모임 그 자체에서 끝나도록 한다.

5. 기도하지 않는다

모임에서 기도를 주제로 이야기하거나 기도하고 싶은 느낌도 들지만, 실제로 기도하지는 않는다. 서로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최근 근황도 물으며 심지어 기도 제목을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한 기도 시간을 따로 갖지 않고 모임을 마무리한다. 기도는 모임의 마무리 전, 서둘러서 간단히 하지만 이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려고 고민하지는 않는다. 매주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한다.

6. 정직하게 공유하지 않는다

인생에 대해 새로 느끼거나 경험한 점들을 서로 공유하지만 이러한 나눔이 너무 깊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의심과 힘든 싸움, 특히 죄의 고백 또는 누군가를 여러 사람 앞에서 약자로 보일 수 있게 하는 그 어떤 것에 관한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나눔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나눔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들의 시선이나 사람들의 편안함을 훼방하기 때문이다.

7. 그룹 시간 외에는 서로 교제하지 않는다

소규모 그룹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중에 편안히 만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이외의 시간을 함께 보내겠다고? 사람들은 너무 바쁘다. 일, 스포츠, 가족, 친구 및 끝없는 다른 약속들이 남은 시간을 다 차지할 것이다. 게다가 같이 교제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각자의 일정에 충실하도록 한다.

8. 상황이 어려워지면 모임에서 나간다

자신의 소그룹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죄의 무게를 느끼거나, 예상하였던 것과는 다름으로 인한 실망, 또는 성장의 한계를 겪게 되면 오래 참고 사랑 가운데 서로 용납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냥 모임을 떠나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그룹을 찾는다.

함께 나누는 생활

내가 위에 언급한 내용이 어떤 면에서는 우스갯소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해보았다는 것 자체도 받아들이기 거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성도들이 소그룹의 목적과 운영을 주제로 토의할 때 내가 들은 여러 가지 방법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중, 어떠한 내용이든 자기 생각이나 경험과 유사한 부분이 있었다면, 용기를 갖기 바란다! 다른 많은 형제자매처럼 나 역시 중요한 요점을 놓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소그룹 모임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교회의 확장을 도모하며 그에 속한 생태계로서 예배 밖에서의 친교 모임은 우리가 복음을 위해 함께 사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배 중, 회중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런 말씀은 우리의 소그룹 활동을 통한 생활 중 사람들의 마음과 여러 상황 가운데 풍성히 거하며 실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골 3:16). 하나님께서는 소그룹 모임이 말씀에 집중함으로써 성령에 점점 더 의존케 하시며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통해 시작하신 자신의 사역을 완수하시면서 우리가 말씀에 따라 변화되고 새로운 모습을 갖추어 나가기 원하신다.

우리가 때로 요점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그분의 은혜를 놓치지 않도록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성도의 교제를 통해 더 많이 주시기를 원하신다. 구원은 우리가 각자의 본분을 지키며 예수님을 따르도록 독려한다. 그것은 우리가 영원히 성도들과 함께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 우리가 때로 요점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그분의 은혜를 놓치지 않도록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성도의 교제를 통해 더 많이 주시기를 원하신다 ”

크리스틴 웨더렐 Kristen Wetherell | TGC의 작가로 활동하며 kristenwetherell.com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Fight Your Fears’ 등이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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