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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가 죄인인 위기의 인간들


더 큰 죄, 더 큰 은혜 (1)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함이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요 3:19~20)

하나님을 떠난 이 세상. 빛을 찾아볼 수 없게 돼 버렸다. 빛이 없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질서, 혼돈, 무법이 판을 치는 어둠의 세계에 강하고 밝은 진리의 빛이 비추어지면 핑계할 여지없이 추악한 실체가 그대로 드러난다. 인류의 비참한 실상이 그렇게 드러났다. 개인의 심령과 개인이 모인 사회집단의 실상, 하나님을 떠난 인류가 어떠했는지 성경과 역사를 통해 드러났다.

어둠 속에 혼돈과 무질서 가운데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임하셨다. 빛이 어둠 가운데 비춰졌다. 그러나 어둠 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빛 되신 주님을 이유 없이 거부했다. 예수님은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는 분이다. 주님은 진리 자체이며, 그분의 삶은 흠잡을 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 주님이 보여주신 모든 삶은 진리요, 길이요, 빛이셨다. 그러나 세상은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빛을 싫어하고 어둠을 사랑하는 속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들의 중심은 선과는 전혀 상관없었다. 존재적 죄인이며, 죄 친화적인 존재였다.

존재 자체가 죄로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위기의 인간들.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떠나 진리 자체에 대해 반역하는 비참하고 소망 없는 존재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 아담의 범죄였다.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다운 계획을 가지고 하늘을 펴시고 땅을 열어 놓으실 때, 주님은 마음 안에 있는 그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창조세계 안에 그대로 드러내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 안에 그분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범죄함으로 아무것도 누릴 수 없게 됐다. 그들이 선택한 죄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죄의 값인 사망에 이르게 됐다. 역사에 존재한 어떤 인간도 이 죄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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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예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모두 소망 없이 심판 아래 놓일 죄이지만 죄 중에 더욱 큰 죄가 있다. 죄인지 알면서도 행한 죄다. 그러나 알지 못하고 행한 죄는 같은 죄지만, 긍휼의 여지가 있다. 디모데전서 1장 13절에는 ‘알지 못하고 행한 죄’라는 표현이 나온다. 바울은 말한다.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긍휼을 입은 것은 죄가 가벼워서가 아니라, 죄는 동일하게 무거운 죄이지만 하나님의 긍휼을 입은 것이 있다면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내가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고 고백한다. 물론 그 죄로도 지옥가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주님은 그 죄보다 더 큰 죄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2018년 5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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