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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교, 박해 이긴 초대교회 처럼 복음적 교회로 준비해야

▲ 통일선교소망회. 사진: onchun.or.kr 캡처

북한 선교를 위해서는 300년 박해에 살아남았던 초대교회 처럼 헌신과 봉사 중심의 복음적인 교회가 준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일보에 따르면 심창섭 교수(국제개발대학원 총장)는 통일한국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북한 선교를 준비하는 기독교통일학회와 통일소망선교회가 ‘북한에 어떤 교회가 세워져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 해방 후 2000개 교회 멸절

심 교수는 ‘교회론의 역사를 통해서 바라보는 북한교회’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3대에 걸쳐 김일성 가족의 지배체재를 구축하고 있는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유가 상실된 통제사회를 구축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단체는 교회”라고 했다.

심 교수는 “해방 후 1946년 북한에는 2000개 교회와 3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었지만 70년이 지난 지금은 교회가 거의 멸절했다. 현재 정부 주도 교회 두 곳 외의 대부분의 교회는 지하교회나 가정교회로 연명할 정도”라고 했다.

또 “김일성 주체사상과 공산주의 정부가 지속되는 동안 북한에서의 복음 전파는 사실상 비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론적 관점으로 북한 교회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하지만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북한 사회에 세워질 교회의 모습을 진단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선교, 초대교회처럼 자비 사랑 베풀어야

그는 ‘초대교회’의 모습에서 ‘북한교회’의 가능성을 찾았다. 심 교수는 “초대교회가 300년간의 박해 가운데 살아남아 기독교의 승리를 쟁취한 비결은 그들은 저항 대신에 그리스도의 자비와 사랑을 베풀었다.”며 “북한의 특수 상황을 고려해 남한의 기존 교회 체제를 이식시키려는 발상은 안 된다. 즉 남한의 조직된 교회 형태는 북한에서 가능하지 않다. 이념 중심의 조직된 교회 개념보다는 북한 실정에 적응할 수 있는 헌신과 봉사 중심의 복음적인 활동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남한 교회들은 복음적인 블루오션인 북한 땅에 오이코스 정신으로 함께 교회를 세우는 일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 일을 위해서 남북이 통일되기 전에 남한교회가 북한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역사적인 기적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성도들에게 형제애 가져야

이날 ‘중국교회 회복 사례 연구를 통한 북한교회’라는 제목으로 공동발표한 장동민·진민수 교수(백석대 연사신학)는 “북한 선교에 열정이 있어서 복음 전하는 자로 파송 받기 원하는 사람은 허드슨 테일러의 길을 가야 한다.”며 “북한 인민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 선교 자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람, 대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복음을 전할 사람, 복음만을 전한 후 북한인을 지도자로 세우고 곧바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들은 “북한주민이 가난하고 어려우니까 물질로 도와주고, 병원과 교육 사업에 돈을 들이는 것은 필요한 일일지 모르지만, 북한의 성도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형제애를 가지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교회,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와 부활 신앙으로 세워져야

이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는 북한교회 세우기에 대한 패러다임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수봉 목사(하나와여럿통일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교회 건물에 성도들이 없어진 것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교회는 사람이 지은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신앙으로 세워져야 한다. 북한교회는 보이는 교회를 세우기 전에 보이지 않는 교회를 세우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격려사를 전한 주도홍 교수(총신대 통일대학원)는 “통일한국에서 북한에 세워질 교회를 위해 철저한 대비와 연구가 요구된다.”며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변하고, 북한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울 새 시대를 준비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큰 도전과 비전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4:23~24)

지금도 중국에서 예수를 만나 변화되고 목숨 걸고 북한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는 북한 성도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멸절됐다고 하지만, 지하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으로 부흥하고 있는 교회가 있음에 감사하며, 자유를 빼앗고 폭정을 펼치는 사탄의 나라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로 다스려지는 하나님 나라가 속히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또한 한국의 교회도 복음이 전부된 교회로 준비되어 북한 선교의 문이 열릴 때,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생명의 통로로 준비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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