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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비즈니스 선교가 필요한 이유

사진: 윤성운 선교사 제공

“ 해외에서 일하고자 하는 기독교인에게는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그들이 직업에서 더 발전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더 원하는가? 좋은 동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면, 두 가지 다 바른 결정이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선교를 통합하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개념은 몇몇 영역에 있어서 아직도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어떤 교회들은 아예 그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교회는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기존의 전통적 선교 방식을 고수한다.

그럼에도 ‘선교로서의 비즈니스'(Business-as-Missions, BAM)를 인식한 교회들은 제자를 만드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기존 선교에서 이탈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한다. 그러면, 교회는 이런 선교로서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일단 BAM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당면한 도전의 하나는 어떻게 이름을 붙일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다양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용어를 쓰게 될 때, 지금 우리는 미전도 종족들 사이에 교회 개척을 가능하게 하는 사업 구축을 의미한다. 우리 중 그 누구도 BAM이 선교를 촉진하기 위해 평범한 사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BAM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선교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필요

왜 기존의 전통적인 선교 모델보다 BAM과 자비량 선교(tent making)가 점점 더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을까? 가장 먼저, 거기에는 복음에 대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이 세계에는 복음을 듣지 못한 6천 개 종족의 28억의 인구가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복음을 전할 보다 더 많은 일꾼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많은 나라들이 아직도 기독교인의 복음 전파를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나라의 경우 직업을 통해서 그 나라를 섬기면서 접근할 전문 기독교인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세계는 점점 더 도시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문가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있다. 2030년까지 이 숫자는 60퍼센트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증가하는 인구와 자연스럽게 교류할 그리스도인이 필요하다. 팀 켈러(Tim Keller)는 대도시에 사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문화를 초월한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전문가는 같은 나라의 시골에 사는 사람보다는 인도 뉴델리에 사는 비슷한 업종의 전문가와 훨씬 더 공통점이 많을 것이다.

해외에서 일하는 인력을 어떻게 준비시킬 것인가

목회자는 해외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교인들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까? 첫 번째로, 교인은 서구에서 일할 때에 성실함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탁월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두 번째로,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모든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비전을, 특히나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비전과 그런 사명을 맡은 특권을 강조해야 한다(롬 15:20).

해외에서 일하고자 하는 기독교인에게는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그들이 직업에서 더 발전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더 원하는가? 좋은 동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면, 두 가지 다 바른 결정이다. 그 중에 더 영적이고, 덜 영적인 구분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예외가 있는데, 이 글 마지막에 언급하겠다.) 당신이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이 무엇인가는 당신의 준비와 기대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직업적 발전을 강조하는 경우

직업적인 발전을 더 강조하는 기독교인의 경우, 외국에서의 생활은 아마도 고작해야 2년에서 3년이면 끝날 것이다. 이런 경우에 그들의 역할은 다른 선교사들이 만나기 힘든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신실한 교인으로서 봉사하고, 또 지역 신자들에게 직장에서 복음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자기 직장에서 풀타임 일을 하기 때문에 그 지역 언어를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주로 관계를 맺는 것은 관련 업종 사람 또는 그 지역에서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다. 그러면, 어떤 종류의 일이 가능할까? 종종 다국적 기관이 해외 근무 기회를 제공하면서 특히 임원직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보수를 제안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자리는 노동 시간이 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중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해외에서 받는 보수는 미국보다 적고 해당 지역의 전투력 높은 경쟁사와 싸워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것을 떠나서 첫 번째로, 해당 지역에 있는 좋은 교회를 찾아내고 또한 파견되어서 교회 개척을 하는 팀과 파트너를 맺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기회가 가능한 많은 도시가 있다(예를 들어, 두바이, 뮌헨, 그랜드 케이먼, 싱가포르). 이런 전략을 통해서 도시에서 활동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2 X 2 매트릭스다. 이 매트릭스에서 하나의 기준은 해당 도시가 어떻게 아직까지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 용이성에 대한 평가다.

그러나 좋은 교회 또는 교회 개척 팀이 아예 없는 지역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서 이집트에 있는 미국 다국적 기업의 고위층에서 일하지만, 영적으로 공급받지 못해서 또 이국땅의 여러 환경 때문에 대단히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목회자는 해외 거주를 고려하고 있는 교인들의 삶을 평가하는 데 특히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는 교회에서, 가정에서, 또 직장에서도 영적으로 충만한 사람을 외국으로 보내야 한다. 행여나 현지 사람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는 기독교인을 해외에 가라고 부추겨서는 안 된다. 목회자는 또한 교인이 해외에 나가서 출석할 교회와 함께 일할 교회 개척팀을 잘 알아보고 평가하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에 그런 교회나 또는 파트너가 없다면, 아무리 해외 근무가 경력에 도움이 되더라도 목회자는 교인에게 가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로 나갈 준비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지역 교회에서 신실하고 열매 맺는 교인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현지 언어를 미리 배우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이것은 현지인과의 관계를 향상시킨다. 또한 다국적 기업을 통해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현지 언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유학 옵션과 시간이 넉넉한 대학생이라면 외국어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특히 이런 해외 선교에 관심이 있는 기독교인이라면 10/40 창(10/40 Window: 선교단체들이 규정하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북위 10-40도 사이에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 창 지역은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위키백과)에서 사용하는 아랍어, 터키어, 페르시아어, 러시아어, 만다린 또는 힌디어와 같은 언어를 배워놓아야 한다.

해외 근무가 하나님의 왕국 건설에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는 한계도 있다. 전문가의 자격을 갖춘 기독교인이라면 어떤 국가의 가장 큰 도시로 파견가는 기회는 얻을 수 있지만 중소 도시로 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중소 도시도 복음을 필요로 한다. 그런 곳은 심장부도 아니면서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를 전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이 든다. 그렇기에 그러한 장소에 복음을 전하고 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교회 개척을 강조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교회 개척에 집중하는 경우

이 전략은 더 긴 기간을 필요로 하는데 외국에서 보통 5년에서 10년의 거주를 의미한다. 목표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동시에 회사 운영과 관리 그리고 비즈니스 개발 전반에 걸쳐서 선교적인 접근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추구하는 어떤 사람은 가장 먼저 해당 지역 언어와 문화를 배워서 복음을 보다 더 지혜롭게 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AP(Access Partners, 접근을 돕는 파트너)는 BAM과 자비량 선교가 지향하는 바로 이런 목표에 중점을 둔다. 우리는 다양한 산업에서 교회 개척을 용이하게 하는, 복제가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이러한 전략 중 일부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업이며, 또 다른 전략은 기존에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비즈니스와 제휴하여 구축한다.

직업적 발전에 중점을 두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바른 교회와 교회 개척팀에 합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해외에 갈 사람이 다니는 교회의 장로들은 그들이 현명한 파트너십을 맺도록 도와야한다. 지역 교회는 궁극적으로 앞으로 선교사를 파견할 곳이므로 이런 전략에 더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따라서 해외 이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목회자나 장로들과 이 문제에 대해 미리 의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그들의 교회로부터 신속하게 승인을 받은 부부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 이유는 그 부부가 몇 년 동안 장로들에게 잘 알려졌고, 또 이미 많은 분야에서 신실함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준비는 주로 영적인 부분에서 이뤄진다. 교회와 복음의 본질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이익과 손해’라는 경험을 쌓는 것이 유익하다. 또는 BAM 참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비즈니스와 팀을 운영해보는 것도 유익하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에 거주하는 기독교 사업가들에게는 참여할 기회가 있다. 그들은 더 적은 수의 신자들이 있는 곳에서 선교사들을 고용하면서 지역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목회자들은 그러한 사업가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들의 사업을 포함하여 그들에게 주신 모든 재능을 적절하게 배치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복음을 위해 이주하기

그러나 직업적인 발전과 교회 개척을 둘 다 추구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방식의 한 예는 아예 복음을 위해서 영구적으로 다른 나라에 이주하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 고국으로 다시 돌아오기 어려웠을 때의 선교 방식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는 염색 공장을 세우고 대학을 설립했으며 또 원예 협회를 설립했다. 실제로 우리가 보는 짧은 기간의 해외 선교는 최근에 개발된 선교 형태다.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운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해당 나라에서 보내는 시간의 길이는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선교하는 사람은 소수지만 그럼에도 매우 고무적인 예가 있다. 내가 아는 한 친구는 예전 공산주의 국가로 이주하여 교회를 시작했으며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그 나라의 신자들에게 모범이 되었으며 지역 기독교인들에게는 고용 창출의 기회를 제공했다.

혁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열린 문이다

BAM과 자비량은 선교를 하는 혁명적인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열린 문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목회자들이 이 기회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워서 더 많은 교인들이 그들의 기술과 경험을 사용하여 땅끝까지 제자를 만드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격려하길 바란다. [복음기도신문]

“ BAM과 자비량은 선교를 하는 혁명적인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열린 문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다 ”

무명 | 보안상의 이유로 무명으로 남겨둠. 작가는 복음 전파가 되지 않는 곳에서 교회를 개척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구축하는 단체인 ‘Access Partners’를 이끌고 있음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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