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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모두 감동하는 잔치에 즐겁지 않은 한 사람, 탕자의 형


강권적인 은혜의 복음 (6)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눅 15:22~24)

감격에 찬 아버지는 놀란 종들에게 말한다. ‘얘들아! 가장 좋은 옷 있지. 그 신발이 있잖아! 얼른 갖다 입히고 신겨라. 그리고 반지를 끼워라. 동네 사람을 다 불러라! 가장 큰 기쁨의 큰 잔치를 벌여라!’ 이 잔치가 가장 화려하고 신나고 감격스런 잔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아버지가 말한다. ‘이는 죽었다가 다시 살았고 잃었다가 다시 얻은 내 아들이다. 이제는 끝났구나 했는데 돌아온 것이다. 그러니까 가장 살찐 송아지를 잡고 최고의 기쁨의 잔치를 벌여라!’ 그랬더니 그들이 다 즐거워했다. 인간으로 받을 수 있는 감동 중에 이런 감동이 어디 있겠는가. 가장 완벽한 배신을 가장 완전한 사랑으로 품어내시는 아버지의 사랑말이다.

예수님은 천국이 바로 이런 곳이라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각박하고 소망 없는 인류 역사에 빛을 비춰주는 기쁜 소식, 복음이다.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자에게 거저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쓸어서 영원한 지옥 불에 던져 넣어야 할 죄인을 영광의 아들로 다시 삼으시는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이 이 죄인을 아들로 삼고 그 손가락에 인장 반지를 끼어준다는 말에는 무슨 대가가 지불 되는지 알지 않는가. 하나님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죄인인 우리 대신 갈보리 언덕에서 대속의 피를 흘려야 이 하늘잔치가 가능한 것이다. 돌아온 아들을 위한 잔치, 복음. 종들과 동네사람들 할 것 없이 감격할만한 십자가 복음이요, 누구도 감동할만한 아버지의 한량없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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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예원

그런데 여기에 즐겁지 않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잔치를 받아들일 수 없고 오히려 분노하는 사람, 바로 성실하기 이를 데 없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탕자의 형이다.

맏아들이 밭에 있다가 집에 가까이 왔을 때 어마어마한 잔치가 벌어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슨 잔치냐고 한 종에게 묻는다. 종은 기뻐하면서 당신의 동생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아버지가 살찐 송아지를 잡고 기쁨의 잔치를 열었다고 했다. 형은 분노하며 잔치에 들어가지 않는다. 아버지가 나와서 큰아들을 설득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분노에 차있다.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눅 15:38~30)

말도 안 되는 탕자를 위한 잔치. 누구를 위한 잔치냐는 것이다. 세상의 잔치는 그에 걸 맞는 자격 있는 자가 있어야 한다. 실력 있고, 명예롭고, 완벽하고, 거룩한 자격이 있는 마땅한 자가 받아야 된다는 말이다. 이것만 가지고 화를 내기에는 정당성이 잘 세워지지 않는지 그의 분노의 또 다른 이유가 드러난다. ‘나를 위해서는 언제 잔치를 벌여 줬습니까? 아버지를 배신했던 저런 자식에게는 저주와 심판이 필요하지, 웬 잔치입니까? 나를 위해서는 조그만 잔치라도, 염소 새끼라도 잡아준 적 있습니까? 내가 누굽니까?’ (2018년 4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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