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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손은식 칼럼] 착각으로부터의 탈출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저는 모태신앙으로 평생을 살아오며 어릴때는 부모님의 손에 의해 신앙 생활을 접한 뒤, 중고등때는 교회 형 누나들의 열정적인 기도생활을 보았습니다. 대학때는 캠퍼스 전도, 직장에 다닐때는 선교 여행, 신대원에서는 신학 공부, 교육전도사부터 부목사 등 교회에서 교역자 생활을 하면서는 각종 프로그램과 말씀을 통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8년간의 거리에서의 프레이포유 사역의 경험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 동안 생각한 것을 압축하여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는 구원에 관해서입니다.

첫째는, 거리에 다니는 누구든 가던 길을 멈춰 세우고 복음을 전하여 그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고 영접기도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 믿는 착각입니다. 그렇게 한 번의 복음전도와 영접기도로 구원이 확정된다면 지금까지 구원받은 자가 전 세계 인구의 두 배는 넘을 것이고 벌써 이 땅에 천국이 이뤄졌고 예수님도 이미 재림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묻고 싶은 것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는 매일 각종 죄의 유혹과 죄악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살아가고, 다른 이들 앞에선 드러나면 안 될 숨겨야 할 죄의 목록이 가득한데, 예수님을 입으로 시인하고 영접기도한 우리는 과연 괜찮은가요?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목록과 구원과는 별개인가요? 관계없나요? 성경에는 분명히 죄 목록을 가지고선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죄 목록은 위에서 언급한 고전 6:9-10뿐 아니라 갈 5:19-21, 롬 1:29-32에도 나옵니다. 그 죄 목록의 끝에는 모두 동일하게 이러한 죄 목록을 가지고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없다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성경에서 말하는 죄 목록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죄 목록 :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 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함,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 불의한 자, 음행하는 자, 우상 숭배하는 자, 간음하는 자, 탐색하는 자, 남색하는 자, 도적, 탐욕을 부리는 자, 술 취하는 자, 모욕하는 자, 속여 빼앗는 자,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 수군수군하는 자, 비방하는 자,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 능욕하는 자, 교만한 자, 자랑하는 자, 악을 도모하는 자, 부모를 거역하는 자, 우매한 자, 배약하는 자, 무정한 자, 무자비한 자 (갈 5:19-21, 고전 6:9-10, 롬 1:29-32)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위 죄 목록 중에 현재 본인에게 포함된 것이 있다든지 본인의 생각과 기억과 모습 속에 떠오르는게 있다면 성경 말씀으로 보건데 벌써 여러분의 운명은 결정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여러분은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다음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이신칭의와 구원의 즉시성,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말은 잘 믿지만,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성 혹은 친밀성, 내 안에 뿌리 깊이 내린 죄의 영향력,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과 윤리, 도덕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없는 자가 들어가는 천국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하나님과의 친밀성이 현재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분이 가는 천국에 대해 아십니까? 세상과 벗하여 세상신을 섬기는 자가 갑자기 변하여 하나님과 벗한 자가 될 수 있습니까? 세상에 깊이 뿌리 내린 죄의 영향력 아래에 신음하는 자가 전도를 받고 일순간 구원받고 가게 되는 천국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그 예를 한 번 설명해주세요.

둘째는, 교회에 출석하고 십일조를 내고 직분을 받고 각종 선교 활동을 하면 구원은 당연히 따라온다는 착각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살아온 40년과 교회에서 전도사 목사로 활동한 10년 동안 “제 안의 검은 죄가 저를 죽음으로 이끈다”고 고백하는 직분자를 많이 보았고, 각종 범죄를 저질러 교회를 무너뜨리고 교인들을 흩어버리는 목사님과 장로님을 너무나 많이 보았고, 같은 성도를 모함하고 시기 질투하며 교회를 전투의 현장으로 만드는 권사님과 집사님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저 또한 수많은 설교를 하며 선교를 다녀오고 경건 생활을 실천해보았지만 결국 제 안의 죄와 싸워 쓰러졌던 수많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현 우리의 상황이 이러한데 도대체 누가 교회에 등록하고 세례 한 번 받고 교회의 각종 활동을 잘 따라다닌다고 그가 구원받은 자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것을 크리스천의 착각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착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이미 구원받은 자이기에 마태복음 28:19-20의 말씀에 따라 예수를 믿지 않는 가족, 친척, 친구, 이웃, 복음을 듣지 못한 민족에게 가서 직접 복음을 전하고 예수를 알려 그도 예수를 믿게 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으로 아는 것입니다. 이는 착각이 또 다른 착각을 낳은 형태입니다. 먼저 여러분은 구원받았다고 확신하십니까? 이 땅에는 구원받은 크리스천이 거의 없습니다. 죽기 전에는 구원을 확신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기때문입니다. 구원은 죽은 뒤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자신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도라는 것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그 전도자가 우선 성령의 사람, 하나님의 대사가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사람에게 나아가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현재 그런 전도자 선교사 목사, 그와 같은 자가 거의 없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구원 받은 전도자가 거의 없는데 어찌 전도가 되겠습니까? 그들이 나아가 전하는 말에 병자가 치유되고 귀신이 쫓겨나고 죽어가던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겠습니까? 현재 우리는 수십년에 걸쳐 교회의 최고 사명인 전도와 선교를 한 결과를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땅이 과연 복음으로 뒤덮였습니까? 교회 건물로만 뒤덮였습니다. 수십년에 걸친 전도의 결과물은 사실 기독교라고도 불리지 못하고 불신자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조롱당하는 모습들입니다. 크리스천의 못난 행동과 더러운 죄악을 보며 조롱하는 자에게 다가가 ‘복음을 듣고 내 교회로 와서 함께 예배드리자’ 라는 전도가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위의 착각들로부터 먼저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말미암지만 그 믿음을 얻기 위해 우리는 먼저 시간과 물질과 마음과 힘과 생명을 주님께 내어놓아야 합니다. 전존재가 죽음을 경험해야 합니다. 한 마디 말로써 믿음을 얻을 순 없습니다. 또한 우리 의지와 생각과 계획과 목표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신의 의지로 믿음을 얻을 순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자기 노력과 열심을 자랑하고 자기 의를 드러내는 자만큼 착각 속에 빠져 사는 이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먼저 고백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죽어야 합니다. 우리가 도대체 무엇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이 우리 안에 사는 것으로만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철저한 죽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설 때까지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고 주를 높이며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을 찾고자 애쓰고 그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이 있는 곳에 자신의 몸과 마음도 있기 위해 애써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저희는 걸어가고 있습니다.

위의 고백이 프레이포유를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깨달은 말씀이며, 이곳 프레이포유 교회가 세워진 토대이며 위 고백의 실천이 있는 자리,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이 머무는 그 자리에서 프레이포유 사역이 이어질 것이고, 하나님이 세우신 프레이포유 교회는 이어질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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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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