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약탈이 동반된 전국 소요 사태 지속돼
최근 아프리카 서부 세네갈에서 지난 3일부터 전국적으로 방화, 약탈이 동반된 소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지 소식통이 7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소요 사태는 야당 대선 후보의 성추행에 대한 사법부의 기소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에서 비롯됐다. 특히 젊은이들이 현 정부가 야당을 탄압하고 차기 유력대선 후보를 음해한다고 생각하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야당 대표 우스마네 손코가 지난 3일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이후 17세 소년이 6일 남부 지역에서 총격에 사망한 것을 비롯해 최소 5명이 시위 도중에 군경과 충돌로 사망했다.
수도를 중심으로 시작된 소요는 며칠 만에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규제와 생활고에 지친 사람들은 지금 대형 슈퍼마켓을 약탈하고, 정부 요인들의 집을 기습하고 관공서와 주유소에 방화를 하고 있다.
이번 소요 사태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된 국가 중의 하나로 여겨진 세네갈에서 수년 만에 일어난 혼란 상황이다.
야당 대표 손코(46)는 2019년 대통령 선거에서 3위를 했으며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높다. 그는 마사지 서비스를 해주던 미용실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손코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적 의도로 조작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법원에 출두하던 중 자신의 지지자들이 경찰과 충돌한 이후 구속돼 소요 선동 등의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정부는 시위 장면을 보도한 두 방송국의 송출을 소요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잠정 중단하고 5일 왓츠앱 등 인터넷도 제한했다. 시위대는 친정부 성향의 신문사 등을 공격하기도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압둘라예 웨이드 전 세네갈 대통령의 아들인 카림 웨이드와 칼리파 살 전 다카르 시장 등 다른 잠재적 대권주자들도 뇌물수수, 부패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수감돼 2019년 대선 출마에 발목을 잡혔다.
2019년 재선에 성공한 마키 살(59) 세네갈 대통령은 기니의 알파 콩데 대통령이나 코트디부아르의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 등 다른 서아프리카 지도자처럼 연임 제한에 관한 헌법 재검토를 거쳐 2024년 대선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네갈을 포함해 15개 회원국을 둔 지역 블록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세네갈의 모든 당사자에게 자제와 안정을 촉구했지만,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쉽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7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본지 소식통은 하루 속히 정부에서 지혜롭게 이 소요 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또한 세네갈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가족들을 지켜주시고,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하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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