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원저우시 교회들의 십자가를 계속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15일 밤, 당국은 룽안구(龙安区) 스트리트 창거 교회를 포함해 네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했다. 이어 2월 1일에는 ‘원저우 슈이신 크리스천 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됐다.
이에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현숙 폴리 대표는 원저우시 지역 관계자들이 기중기 기사를 고용해 십자가를 철거했다면서 “교회 십자가가 강제로 철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6월 30일에도 창거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창거 교회는 훨씬 작은 십자가를 조용히 세웠지만 이제 그 십자가마저 철거당했다”며 “슈이신 크리스천 교회도 2014년에 당국자들 손에 십자가를 철거당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1월 16일, 창거 교회 교인들이 교회 십자가를 도난당했다고 지역 공안에 신고했지만 원저우시 룽안구 공안국은 “창거 교회에서 도난당한 십자가는 본 공안국의 관할이 아니다. 공안 기관은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지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 십자가 철거의 물결이 새롭게 몰아쳤지만 원저우시 목회자들은 놀라지 않았다며 “전에 원저우시의 얀 샤오지에 목사는 ‘2021년에 사악한 물결이 다시 일 것이다. 강제 철거, 불법 철거, 무차별 철거, 야간 철거’가 다시 일어날 것이다’라고 SNS에 올린 적이 있었다. 실제로, 최근 이 십자가 철거 사건이 어둠 속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용즈홍 창거 교회와 슈이신 크리스천 교회 모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저우시 기독교인 인구는 100만 명 이상이며 시당국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교회는 1000개가 넘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원저우시에서 십자가가 철거된 지 7년째 접어들었다면서 “2014년 2월에서 2016년 1월까지, 저장성 공산당 서기 샤바오룽은 저장성에서 모든 십자가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4년 4월에는 ‘원저우 샨지앙 기독교 교회’와 다른 몇 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됐다. 성도 수천 명이 교회 주변에 진을 치고 십자가 철거에 항의했다”며 “2년 사이에 당국자들은 1000개가 넘는 교회에서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했고, 6개월 동안 원저우의 사역자 20명이 실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원저우시에서 당국자들이 교회 다섯 곳의 십자가를 심야에 급습한 이 두 사건에 대해 “십자가 철거가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원저우와 중국 전역의 교회와 함께하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해야 한다”고 기도를 부탁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중국은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기독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의 성직자 관리 방안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이 방안은 종교인이 외국 세력의 영향을 받거나 민족통합과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활동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특히 불법적인 종교활동, 종교적 극단주의, 중국 침투를 목적으로 한 외국 세력의 종교 활동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치는 5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은 헌법에 불교·가톨릭·개신교·도교·이슬람교를 믿을 자유를 명시하고 있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내세우며 종교사무조례를 통해 기독교 말살정책을 펼쳐왔다.
중국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기독교 중국화 5개년 계획’을 결의해 각 지역 내 기독교인과 교회 수를 줄이고 가정교회를 정리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중국 당국은 사회주의적 가치가 들어간 내용을 반영해 성경을 다시 쓰기도 했다. 또한 지하교회를 급습하고, 목사는 물론 신도들을 체포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랑팡(廊坊)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든 기념행사와 선물을 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기독교를 퍼트리는 사람을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랑팡시는 또 크리스마스 트리, 화환, 양말, 산타클로스 모형 등을 팔거나 사는 사람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9년 12월 9일에는 쓰촨성의 성도 청두에 있는 지하교회인 ‘조우교회(早雨敎會)’를 급습, 목사인 왕이를 비롯해 신자 100여 명을 체포했다. 2018년 체포된 기독교도는 1만여 명으로, 이는 전해보다 3000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앞서 2018년 1월 9일 중국 산시성 린펀시 지역에서 개신교 가정교회인 ‘진덩탕(金燈堂)’ 건물이 현지 당국에 의해 폭파돼 완전 철거됐다. (관련기사)
중국 공산당의 기독교박해는 계속 되고 있지만, 중국 성도들은 공산당의 압박에도 상관없이 하나님을 계속 섬기고 있다. (관련기사)
이러한 중국 성도를 두고 성경은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말씀한다. 이들은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다. 천국 소망으로 중국 교회들이 계속 승리의 행진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또한 성도를 핍박하는 중국 공산당의 궤계를 파해주시고, 속히 사탄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로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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