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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칼럼] 2.8 독립선언서를 다시 읽으며

▲ 다큐멘터리 '나의 독립 영웅'의 한장면

2월 8일.

올해로부터 102년 전인 1919년 2월 8일. 일제 치하 도쿄 한복판에서 조선의 그리스도인 청년들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투옥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선인들은 청년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3.1운동을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들꽃처럼 번지며 한반도 전체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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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독립선언을 주도한 일본 유학생들

나라를 빼앗기고 총칼로 위협해도 일본의 심장부에서 독립선언을 외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들은 천국이 너무나 확실하기에 죽음도 두렵지 않은 용기로 외쳤을 것이다.

오늘도 기도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실 주님을 바라본다.

대한민국은,
기독교입국을 꿈꾸며 순종해온 믿음의 사람들이 뿌린 피와 땀을 통해 이룩한 그 결실을 오늘, 우리는 마음껏 누리고 있다.

흑암의 시대, 이 땅의 자유와 미래를 위해 기도하며 순종한 기독청년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2.8독립선언문을 다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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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독립선언서

<2.8 독립선언서 전문>

모든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이천만 조선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얻은 세계 만국 앞에 독립을 선언한다.

4300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겨레는 실로 세계 최고의 문명 민족 중 하나다. 비록 한 때 중국의 연호를 받든 적은 있었으나 이는 양국황실의 형식적 외교 관계에 지나지 아니하였고 조선은 늘 우리 겨레의 조선이오, 한 차례도 통일국가를 잃고 다른 민족의 실질적인 지배를 받은 적이 없다. 일본은 조선이 일본과 순치 관계가 있음을 깨닫고 1895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일본이 한국 독립을 앞장서 승인하였고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여러 나라도 독립을 승인했을 뿐 아니라 이를 보전하기로 약속하였다. 한국은 좋은 의미에 감동하여 그 뜻을 벼리어내고 여러 개혁과 국력의 충실을 꾀하였다.

당시 러시아 세력이 남하하여 동양평화와 한국의 안녕을 위협하니 일본은 한국과 공수동맹을 체결하여 러일전쟁을 펼치니 동양평화와 한국의 독립 보전은 실로 이 동맹이 이미 말하고 있는 바, 한국은 그 호의에 감동하여 육해군의 원조는 불가능했어도 주권의 위엄까지 희생하여 가능한 온갖 의무를 다하여 동양평화와 한국독립의 양대 목적을 추구하였다.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당시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의 중재로 러일 간 강화회담(포츠머스 조약)이 열리니 일본은 동맹국인 한국의 참가를 불허하고 러일 두 나라 대표자 사이에 임의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종주권을 안건으로 올렸으며, 일본은 우월한 병력을 가지고 한국의 독립을 보전한다는 옛 약속을 어기고 힘없는 한국 황제와 그 정부를 위협하고 속여 「국력의 충실함이 족히 독립을 얻을 만한 시기까지」라는 조건으로 한국 외교권을 빼앗아 일본 보호국으로 만들었다.

일본은 한국이 직접 세계 여러 나라와 교섭할 길을 끊고「상당한 시기까지」라는 조건으로 사법·경찰권을 빼앗았고 다시 「징병령 실시까지」라는 조건으로 군대를 해산, 민간무기를 압수하고 일본군대와 헌병경찰을 각지에 두었으며, 심지어 황궁의 경비까지 일본 경찰을 두었다. 이리하여 한국이 전혀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든 뒤 다소 명철한 한국 황제를 내쫓고 황태자를 내세워 일본의 사냥개로 이른바 합병 내각을 조직, 비밀과 무력 속에서 합병조약을 맺으니 이에 우리 겨레는 건국 이래 반만 년에 스스로를 이끌고 도와준다고 하는 우방의 군국적 야심에 희생되었다.

실로 이러한 일본의 행위는 사기와 폭력에서 비롯된 것이니 이렇게 거대한 사기의 성공은 세계흥망사에 특필할 인류의 큰 수치이자 치욕이다. 보호조약을 맺을 때에 황제와 불충한 신하가 아닌 몇몇 대신들은 모든 반항 수단을 다하였고 발표 뒤에도 모든 국민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온갖 반항을 다하였으며 사법, 경찰권을 빼앗길 때도 군대 해산 시에도 그리하였고 합병 때에 이르러서는 수중에 쇠붙이 하나 없음에도 할 수 있는 온갖 반항 운동을 다하다가 날카로운 일본 무기에 희생된 사람을 헤아릴 수 없다. 그 뒤 십년 간 독립운동으로 희생된 자가 몇 십만이며 가혹한 헌병 정치 아래 손발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면서도 독립운동이 끊긴 적 없으니 이를 보아도 한일합병이 조선민족의 의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같이 우리 겨레는 일본 군국주의적 야심의 사기와 폭력 아래 우리 겨레의 뜻에 반하는 운명을 맞았으니 정의로 세계를 바꾸고 있는 이 때에 당연히 이를 바로잡기를 세계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 또 오늘 세계 개조의 주인이 되는 미국과 영국은 보호와 합병을 앞장서 승인한 까닭으로 지난날의 과오를 씻을 의무가 있다.

또 합병 이래 일본의 조선 통치 정책을 보면 합병 때 선언과 달리 우리 겨레의 행복과 이익을 무시하고 정복자가 피정복자에게 대하는 고대의 비인도적 정책을 적용하여 우리 겨레에게는 주권자로서 누릴만한 마땅한 권리,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를 불허하고 심지어 종교의 자유, 기업의 자유까지도 적잖이 구속하며 행정·사법·경찰 등 모든 기관이 조선민족의 인권을 침해하고 공공의 이익에서도 우리 겨레와 일본인 사이에 우열의 차별을 두어 일본인에 비해 열등한 교육을 받게 해 우리 겨레가 영원히 일본인의 노예로 살게 할 뿐 아니라 역사를 개조하여 우리 겨레의 신성한 역사적 민족적 전통과 위엄을 파괴하고 소수의 관리를 뺀 교통, 통신, 군사시설 등 모든 정부기관에 일본인만 써서 우리 겨레는 영원히 국가 생활의 지능과 경험을 얻을 수 없게 하니, 우리 겨레는 결코 무단전제에 부정불평등한 정치 아래에서 생존과 발전을 누릴 수 없다.

그 뿐 아니라 원래 인구가 많은 조선에 무제한으로 이민을 장려하여 이 땅에 뿌리내려 온 우리 겨레는 해외로 떠돌이를 면치 못하게 하고, 모든 국가기관은 물론 사설기관이 일본인을 채용하여 조선인의 직업을 잃게 하고, 조선인의 부를 일본으로 유출케 하는 등 상공업에서도 일본인에게는 특수한 편익을 주어 조선의 산업발흥 기회를 잃게 하였다. 어느 면으로 봐도 우리 겨레와 일본인과 이해는 서로 배치되며 항상 그 피해를 받는 자는 우리 겨레이니 우리 겨레는 생존의 권리를 위하여 독립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동양평화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위협자이던 러시아는 군국주의적 야심을 포기하고 정의와 자유와 박애를 기초로 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중이고 중국 또한 그러하며 이번 국제연맹이 실현되면 다시 군국주의적 침략을 감행할 강국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을 합병한 가장 큰 이유가 이미 소멸되었을 뿐더러 만일 조선민족이 무수한 혁명란을 일으킨다면 일본에게 합병된 한국은 도리어 동양평화를 교란할 화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정당한 방법으로 우리 겨레의 자유를 추구할 것이나 만일 이로써 성공치 못하면 우리 겨레는 생존의 권리를 위하여 온갖 자유행동을 취하여 최후의 일인까지 자유를 위해 뜨거운 피를 흘릴지니 어찌 동양평화의 불행이 아니겠는가. 우리 겨레에겐 한 명의 병사도 없다. 병력으로 일본에게 맞설 물리력이 없다. 그러나 만약 일본이 우리 겨레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한다면 우리 겨레는 일본에 대하여 영원한 혈전을 선언하리라.

우리 겨레는 일찍부터 뛰어난 문화와 반만년 국가생활의 경험을 갖고 있다. 비록 많은 세월 전제정치의 해악과 경우의 불행이 우리 겨레를 오늘로 이르게 했지만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위에 선진국의 전범을 따라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뒤에는 문화·정의·평화를 애호하는 우리 겨레는 반드시 세계평화와 인류문화에 공헌할 것이다.

이에 우리 겨레는 일본이나 혹은 세계 각국이 우리 겨레에게 민족자결의 기회를 주길 요구하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겨레는 생존을 위해 자유행동을 취하여 우리 겨레의 독립을 이룩할 것을 선언한다.

재일본 동경 조선청년독립단 대표

代表者(대표자) 崔八鏞(최팔용), 李琮根(이종근), 金度演(김도연), 宋繼白(송계백), 李光洙(이광수), 崔謹愚(최근우), 金喆壽(김철수), 金尙德(김상덕), 白寬洙(백관수), 徐椿(서춘), 尹昌錫(윤창석)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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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 CTS교향악단 총무로 활동하던 중 주님의 부르심으로 우리나라의 낙태의 심각한 현실을 직면, 생명존중운동에 참여했다. 현재 다음세대학부모연합 대표. 태아생명살리기 위드유 캠페인 대표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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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립 영웅 |2.8독립선언(재일교포 4세 배우 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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