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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있는 자, 죄인 된 나를 멀리하고 주님을 가까이하는 자

사진: Arifur Rahman on unsplash
죄인, 죄를 짓는데 최고의 ‘전문가’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각인시키기 위해 문학적인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구약성경이 기록된 히브리어는 한글이나 영어와는 달리 강조언어(emphatic language)다. 다양한 강조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시편 1장1절에 기록된 ‘죄인’(sinner)이란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히브리 명사는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죄인’을 히브리어로 ‘하타’라고 한다. 강조 형태로 되어있는 명사다. 이 같은 명사구조는 전문적인 직업(professional job)을 가졌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죄를 짓는데 최고의 전문가라는 뜻이다.

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죄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아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 그 분야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죄짓는 일에 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완벽한 죄의 장아찌인 것이다. 우리 인간이 이런 존재다. 강조 문장으로 기록된 지혜자의 말을 들어보자.

“사람이 무엇이 관대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무엇이 관대 의롭겠느냐 하나님은 그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 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의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하물며 악을 짓기를 물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이겠느냐”(욥15:14-16)

사람은 절대 깨끗할 수 없다, 절대 의로울 수 없다, 절대 인간을 믿을 수 없다. 주님만 주목하고 의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사 의문문을 사용해 한층 더 의미를 강조한 동일 장르의 말씀을 보자.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스스로 유익할 따름이니라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욥 22:2-3)

여기에 사용된 유익과 관련된 히브리 단어는 ‘상업용어’다. 타락한 사람으로는 장사가 안 된다. 수지가 안 맞다. 사람은 절대로 이익이 될 수 없다. 지혜로운 자도 하나님을 유익하게 하지 못한다. 하나님은커녕 자신에게도 유익이 되지 못한다.

성경이 진리다. 지혜로운 자도 스스로 유익할 따름이니라! 그 자신에게도 유익이 못 된다는 뜻이다.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데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될 것 같은가? 그래서 소위 세상에서 지혜자라고 하는 자들, 힘있는 자, 내노라는 자, 지혜를 자랑하는 자, 재벌, 작가, 교수, 온 권력을 거머쥔 대통령도 인생 고민하다 진리를 만나지 못하면 스스로 세상을 떠난다.

지혜자가 아니라 생각이 미치지 못한 어리석은 자이다. 너 지금 죽는다고 경고의 소리를 내도, 나팔을 불어대도 죄에서 꿈적도 하지를 않고 나오지를 않는다(렘4:21-22). 이게 악을 행하는데 지각이 있는 우리 패역한 인간 실존이다.

시편 기자는 말한다. “복 있는 사람은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복 있는 사람은 나의 존재가 누구인지를 알고 죄인된 나를 멀리하고 주님을 가까이하는 자다. 나 자신에게도 유익이 되지 못한 나(자아)에게로부터 철저하게 도망가 피난처 되신 주님에게로 피하는 자, 그가 복 있는 자이다.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목사(고대근동언어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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