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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전도안하면 못살까? 낙담하고 돌아서면 십자가가 보이더군요

한때 불교에 귀의 … 주님 은혜로 극적으로 예수 믿고 전도자의 삶

아웃리치를 통해 열방을 다녀온 분의 고백을 듣고 싶어 수소문했다. 주님이 한 분을 만나게 해주셨다. 선교지에서 사역하셨던 선교사 출신으로 지금은 겸손하게 선교훈련과 기도훈련을 받고 계신 분이었다. 최근 인도로 아웃리치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사후모임에 참석한다는 얘기를 듣고 한걸음에 참여했다. 팀원 중 한 분이 사후(事後)모임이 아니라 사후(死後)모임 같다고 했다.‘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만 설명될 수 있는’화기애애한 모임을 3시간이나 넘게 함께 지켜본 이후 인터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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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거룩한 신부 구영희 선교사 (대학로 기다리는 예배)

– 먼저 소개를 부탁드려요.
“러시아에서 사역을 하다가 지금은 한국에 나와 있어요. 복음학교를 경험한 후 복음선교관학교와 중보기도학교를 차례대로 하고, 최근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인도에 아웃리치를 다녀왔어요. 가족으로는 딸과 사위, 그리고 예쁜 손주가 있어요.”

– 선교사로서 다시 훈련생이 돼 선교와 기도훈련을 받으셨는데, 어떤 은혜가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제가 기초가 전혀 없이 선교지에 나갔어요. 30대에 목회를 시작하여 50대 초까지 이곳저곳에서 개척교회를 섬겼고, 50대 후반 쯤 러시아의 한 교회에서 초청받아 강의를 하러 갔다가 이후 부르심이 있어 헌신하게 되었어요. 한 4년 정도 되었네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단순히 열정만 가지고 나갔다보니 한국교회가 이러니깐 현지인들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가르치려만 했던 것 같아요. 돌아볼 때 망한 것이 은혜죠. 아무 터 없이 시작한 것이 모래성처럼 무너지게 된 거죠. 그런데 요즘 제가 말씀에 잘 서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나도 선 게 없었어요. 살아계신 주님이 나를 인도하신다는 믿음밖에는 없어요.”

– 이번 아웃리치 기간중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으신가요?
“네. 특별히 저를 십자가에 넘기도록 주님이 일하시는 시간이 있었어요. 공동체로 함께 있으면서 누구 밑에 있기 싫어하고 순종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저를 보게 된 거죠. 이전에 장사하고, 혼자 교회도 개척한 경험으로 교만함이 있었어요. 또 경상도 출신인 저는 친근감의 표시로 ‘니 밥먹었어?’그렇게 말하곤 했어요. 그런데 젊은 자매 한 분이 이것을 받기 어려워했어요. ‘내가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 앞에 ‘하나님 제가 잘못한 겁니까? 저 자매가 저렇게 어려워할 일입니까?’ 라고 기도했어요. 그랬더니 ‘모든 사람 앞에 주께 하듯 하라’ 이 말씀을 주셨어요. 그래서 용서를 구했어요.”

–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군요. 이후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그런데 주님은 자매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같은 태도로 서 있기를 원하셨어요. 일정 중 5~6시간 버스를 타고 장거리를 가다보니 노상에서 용변도 봐야하고, 마음은 심란하죠. 그러니 보기에는 척박한 환경이죠. 그런데 주님이 저의 입술에 “너무 아름다운 땅이다.”라는 고백을 하게 하셨어요. “정말 그러네요.” 라고 마음으로 받았죠.

그렇게 도착했는데 주님이 그 땅에 심어놓으신 많은 증인들을 보게 하셨어요. 우리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먼저 주님이 가셔서 일하고 계시다는 말씀이 깨달아졌고, 보이는 모든 사람들도 바로 내 형제요, 가족이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 이들도 나처럼 믿는 대상만 바뀌면 되겠구나. 불교신자였던 저를 바꾸셨는데 저들은 못 바꾸실까’ 그리고 이미 이곳에 등대들을 세우셨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 주님을 만나기 이전에 다른 종교를 믿으셨나 봐요?
“네. 제가 불교가정에서 태어났어요. 사는 곳이 경상도 해안지역이었는데, 복음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예수 믿기 전까지 인생의 파도도 참 많았는데요. 20대 중반에 결혼해서 5개월 만에 생이별을 하고, 그 충격으로 어린 딸과 함께 절에 들어가 4년을 살았어요. 그곳에서 불교 법과 주역을 배우고, 또 참선하고 고행하면 성불이 된다는 생각에 더러운 일 힘든 일 마다 않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했었죠. 그런데 외로움과 공허함은 늘 그대로였어요. 그때쯤 동생들이 대학을 다니면서 먼저 예수님을 만났고, 이후 부모님도 예수님을 만나면서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줬던 것 같아요.”

– 정말 우여곡절이 많으셨군요. 언제 주님을 만나셨나요?
“30대초 쯤 절에 있다가 어떤 사건으로 그곳을 나오게 되었어요. 그 계기로 다시 앞날을 생각하게 되었죠. 깜깜하더군요. 아무런 소망이 없이 이곳에 왔는데 여기서도 나가야 한다니 막막했죠. 그러다 부모님 댁으로 갔어요. 어느 날 집에 심방 오신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봤어요. 행복해 보이더군요. 저도 모르게 “하나님, 살아 계시다면 저도 저렇게 살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를 드렸고, 그 이후 교회와 가까워졌어요. 그러면서도 동생들이 찾아와 믿어보라고 전도하면 뒤에다 소금을 뿌리곤 했죠. 심은 대로 거둔다고 저도 나중에는 전도하다가 소금에 맞고, 한 겨울에 물세례도 받곤 했어요. 당할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니 아무 말 못해요(웃음).”

– 신학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겠죠?
“절에서 나와 부모님 도움으로 시골에서 조그만 사업을 했어요. 나이트클럽을 차렸어요. 교회는 다니면서도 그 일을 계속 했던 건 여전히 저에게 돈이 주인이었기 때문이죠. 밤새 일하고 새벽기도는 꼬박 나가곤 했는데, 목사님이 와서 제게 ‘깨어있으라’는 설교를 하셨어요. 나는 밤에 일하고 자야 하는데 왜 자꾸 깨어있으라고 하느냐. 성경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하던 중 내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깨어있지 못했다는 생각에 생활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집 한 채 얻어 교회만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 재정이 없으니 궁핍하게 살게 되었고, 교회까지 4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매일 새벽마다 걸어 다녀야 했어요. 30대 중반쯤 되어 동생들의 권유로 신학을 하게 되었고 이 길을 걷게 된 거에요.”

– 부르심을 따라 걸으면서 후회 될 때는 없었나요?
“어머니는 저보고 예수 믿고 망했다고 늘 말하곤 하셨어요. 물론 육적으로는 망했지만 저는 예수님을 얻었으니까 그게 기뻤죠. 전도사가 된 거 하나만으로도 구름을 나는 것 같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에는 주님이 “내가 네 남편이다”라는 마음 주셔서 그 감격에 감사하며 보냈어요. 세상은 날 채워주지 못하지만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저의 고백이었죠. 물론 어려움도 많았어요.

교회를 개척하고 점집이나 그런 곳을 찾아가 축호전도를 했는데요. 미친 짓한다고, 2층에서 찬물 뿌리고, 소금에 맞기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이거 안하면 못살까? 얼마든지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얻어먹고 산 적도 없는데.’ 생각이 들어 돌아서면 벽에 십자가가 보이더군요. 그럼 다시 ‘내 까짓게 뭔데…. 맞아도 안 죽지.’라며 다른 집으로 가서 전도를 하곤 했었어요. 심는 이와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자라게 하시는 이가 주님이라는 말씀을 믿었어요. 일단 뿌리기로 마음먹은 후 어디서든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건넸어요.”

– 아웃리치 얘기를 더 듣지 못해 아쉽네요. 혹시 미처 하시지 못한 말씀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이번 아웃리치 기간 동안 인도에 있는 불교의 발원지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보리수 근처로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 많은 사람이 지옥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주님 이 영혼들도 예수 믿게 해주세요. 주님 알게 해주세요. 저녁에 팔이 아플 정도로, 스쳐지나가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만지며 기도했어요. 십자가만 알면 저들도 돌아올 텐데…. 주님 사랑 알면 주님께로 나아올 텐데…. 남들이 보기에는 미친 사람처럼 보였겠지만 저와 같은 이들을 보며 주님이 일하시면 돌아올 것이라는 마음에 그랬어요.”

– 기도제목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어 주세요.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그런데 주님이 이끄시는 데로 가려고요. 주님이 가라고 하시면 사지(死地)같은 곳이라도 갈 거 에요.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들만 계속 하려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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