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들의 원격수업 참고 자료로 북한의 김일성 가계 우상화와 체제 선전 장소들을 북한의 대표적 여행지로 제시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10일 보도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습 참고 자료는 ‘통일되면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 붙여 봅시다’라는 제목의 챕터에서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금수산 기념궁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평양지하철,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보기로 제시했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엔 ‘조국해방전쟁은 북한에서 칭하는 한국전쟁을 말합니다’란 설명이 달렸고, 주체사상탑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 김일성 광장은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광장’, 금수산 기념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건물’ 등으로 소개됐다.
이에 부모들이 학교에 항의하자 학교는 “1학년 학습 내용과 수준에 적절치 않은 예시가 포함돼 있으니 학습하지 말고 삭제해달라”고 공지했다.
이 보조 자료는 지난 9월 대구교육청에서 1학년 원격수업 보조 자료로 만들었다가 교육청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묘향산·금강산·공민왕릉·백두산·박연폭포 등으로 수정해 대구 지역 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교사들이 수정 전 자료를 전국 초등학교 교사 74%(14만명)가 가입한 커뮤니티에 공유했고, 이를 내려 받은 교사들이 이달 해당 단원 진도를 나갈 때 보조 자료로 쓴 것이다.
통일부 블로그 자료는 ‘외국인이 꼽은 북한 관광지 톱 10’이란 제목으로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이 쓴 글이었다. 여기서 사진과 글을 여과 없이 가져다 그대로 학습 자료로 쓴 것이다. 통일부 블로그엔 ‘통일부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다’는 안내가 달려 있다.
문제가 된 초등학교에서 이 자료를 학생에게 배포한 교사는 “자료를 교사 커뮤니티에서 내려받았고 출처가 교육청과 통일부여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초등학교 1학년에게 통일이 되면 북한에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고르게하기에 앞서 왜 남과 북이 분단이 됐는지, 북한의 주체사상이 무엇인지, 그 사상 아래서 살아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은 어떠한지를 먼저 가르쳐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또 한가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7월 11일 오전 금강산 관광객이었던 박왕자씨(당시 53세)가 북한 초병의 조준 사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관광객이 북한군의 공격을 받은 것은 박씨가 처음이었다. 정부는 사건 발생 후 북한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 신변 안전 보장의 ‘3대 선결 요건’을 제시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관련기사)
이러한 남북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북한에서 가고 싶은 여행지를 생각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이 질문에 대답을 할 수있을까 의문이다. 통일 교육을 하기 앞서,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가르치고, 어떤 통일을 해야하는지를 배워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세대가 올바른 판단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다.
교육현장에 정직과 진실이 회복되고, 다음 세대가 올바른 지식과 인성을 배우며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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