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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티그라이서 연방군과 인민해방전선 교전 치열… 내전 비화될 우려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에서 연방군과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병력 사이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유튜브채널 Tigrai Online 캡처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에서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병력 사이 교전이 치열한 가운데 종족간 내전으로 비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군 캠프 피습을 이유로 현지에 연방군을 투입하고 공습을 단행했지만 TPLF는 군 캠프를 공격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티그라이 지역은 일주일째 통신이 차단돼 있으며 어느 쪽이 먼저 도발했는지는 외부의 접근이 안돼 현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국영방송 파나는 연방군이 티그라이 ‘극단주의자’ 550명을 사살하고 29명을 체포했다고 전했으며 연방군 피해 규모도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티그라이와 연방군 간 교전이 ‘국가 대 국가’간 전쟁에 준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 관리들에 따르면 이미 6000명의 에티오피아인이 교전으로 월경해 들어온 상태이며, 티그라이 지역에는 빵가게 앞에 긴 줄이 서고 수단과 국경에는 긴급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흩어져 있다.

수단 내 유엔 인도주의 구호 담당자인 사자드 무함마드 사지드는 티그라이 지역에 200만 명 가까운 주민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면서 연료와 식량 등 인도주의 접근을 가능한 한 빨리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총리는 아프리카연합(AU), 영국 등이 즉각 휴전과 평화회담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문제라면서 중재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티그라이 무장을 해제하고 ‘불법적’ TPLF 지도부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까지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군사작전이 오래가지 않고 티그라이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티그라이와 접한 암하라 지역 민병대가 연방군과 함께 ‘토벌’ 작전에 투입되면서 종족간 내전으로 비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티그라이 남쪽에 있는 암하라는 수십 개 종족 지역간 연합체인 에티오피아 인구 1억 1000만에서 두번째로 큰 종족이다. 2018년 암하라의 반정부 시위를 등에 업고 아비는 총리직에 올랐다.

티그라이는 인구 약 500만 명밖에 안되지만 1991년 사회주의 데르그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 정치를 좌우해오다가 아비 총리 집권 이후 소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암하라는 티그라이에 자신들의 토지를 빼앗겼다는 구원을 갖고 있으며 이번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티그라이 서부도 수십년 묵은 토지 분규 대상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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