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배포하기 전, 손을 모은 아이는 이렇게 기도했다.
복음 앞에 서고 은혜 받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주님께 서원을 했다.
“주님, 제가 복음기도신문 300부를 배포하겠습니다.” 두려움도 있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도 아니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어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로서는 이 일을 할 수 없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마 다 주님은 주님 수준의 은혜를 강권적으로 베풀어 주셨다.
2011년 하반기 어느 날. 그날도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세 아이들을 데리고 이 교회 저 교회를 찾아다니며 교회 문 앞에서 기도하고 신문을 돌렸다.
한 교회에 들어가서 신문에 대해 설명을 했다.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한 신문입니다. 한번 보세요.” 아주 차가운 답이 나왔다.
“우린 이런 데 관심 없어요.” 어떤 교회에서는 우리를 거의 이단처럼 대하며 밀어내, 어처구니 없이 쫓겨나기도 했다.
그럴 때면 함께 나온 아이들에게 부끄럽기도 하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주님 앞에 서원한 은혜는 온 데 간 데 없고 그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이런 일을 당하고 그 다음 교회 출입구 앞에 섰다. 그런데 차마 기도할 마음이 생기지 않아 당시 7살이었던 큰아이를 보며 말했다.
“이 교회는 승준이가 기도할까?” 그러자 아이가 의외로 순순히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는 것이다.
“하나님, 복음이 거절당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 기도가 황량해진 내 마음 안에 동일한 고백으로 외쳐지기 시작했다.
“그렇지! 복음이 거절당하면 안돼지! 복음이 영화롭게 될 때까지 포기해서는 안 돼지!”
그 후론 교회 앞에서 기도하고 신문을 돌릴 때마다 동일한 기도를 하게 됐다. “주님, 복음이 거절당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1년이 지난 뒤 의정부 민락동 지역 7개 교회와 한 유치원에 복음기도신문이 정기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또 목회자들과 자연스런 교제가 이뤄졌고, 그곳을 떠나게 하실 때는 한 교회에 복음의 열매가 맺히게 되었다.
복음기도신문을 1년 동안 꾸준히 전달 받아보셨던 그 교회 목사님은 신문을 통해 십자가 복음에 진정한 도전을 받으셨다.
그리고 이 교회에서 일주일간 쉬지 않고 이어지는 느헤미야52기도가 진행되는 은혜가 있기도 했다.
사람의 열심은 사람 수준의 결과를 얻을 뿐이다. 하지만 사람이 기도하면 주님이 일하심을 보게 하셨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이상호
*이 코너는 복음과 기도의 삶을 사는 여러분 들의 믿음의 고백으로 이뤄집니다. 많은 분들 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보낼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