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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가정예배를 지켜온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

지소영 지음 | 두란노 | 172쪽 | 9,000원 | 2002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예배는 어떤 모습일까? 적어도 믿음의 삶을 살고자하는 사람은 가정예배에 대한 소망과 기대가 있다. 그러나 시간의 제약, 가정 구성원의 특성 등 말 못할 다양한 사정으로 가정예배가 남의 집 얘기이기 일쑤다. 그런 사람의 귀를 쫑긋거리게 하는 25년간 진행돼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출간됐다.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아가기’란 부제를 담은 책 ‘153가정예배’가 그것이다.

이 책은 기독작가 지소영씨가 한 남편의 아내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25년간 끊이지 않고 가정예배를 지켜온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엮어낸 가정예배 사수(死守) 스토리다.

결혼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던 필자는 하나님의 허락하심으로 결혼한 뒤,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 가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면서 가정의 원형은 예배를 통한 회복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필자는 말한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우리 가정 안에 회복이 일어났다. 누구의 의지나 노력에 의한 회복이 아니라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는 순종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가정예배의 전형을 친정엄마로부터 물려받았다고 고백하는 필자는 그러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털어놓는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정한 시간에 모이는 것이 어려워지고 모이지 못할 이유도 날이 갈수록 늘어났다. 그럴 때면 가정예배를 건너뛰는 날도 많았다. 그러다 예배를 한동안 중단하기도 했다. 한 달 정도 쉬다가 다시 시작된 예배는 153예배라는 형식을 갖게 됐다. 1은 말씀을 읽고 나누기. 5는 감사제목 5가지. 3은 기도제목 3가지. 그렇게 조정된 예배를 통해 가족은 예배를 마치면 하루의 삶을 다 들을 수 있게 됐다.”

그 이후 가정이 누린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빠 엄마와 아들, 딸의 친밀함은 물론 자잘한 일상에서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 가정예배와 개인의 묵상을 통해 한걸음씩 선택하는 가정으로 서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이 책은 이러한 결정과정을 진솔하게 담아, 누에가 만든 실로 비단을 짜듯 가정예배를 통해 믿음의 가정이 누리는 순종의 기쁨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또 필자의 간증을 듣고 153예배를 시도한 다양한 가정의 사례와 가정예배 매뉴얼, 예배시간, 예배의 어려움, 예배 태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질의 응답 사례까지 포함, 가정예배를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필자는 또 가정예배가 단순히 좋은 습관을 기르는 자리가 아니라 수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어지는 자리이며, 대단한 기적의 사람을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십자가 복음을 믿고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는 자리라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바로 가정예배를 시작할 것을 권면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아들 박이삭 군의 고백이다. “저의 부모님은 아직 살아 계시지만 저는 이미 유산을 받았습니다. 가정예배라는 믿음의 유산입니다. 이 책이 많은 가정에 격려와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화목한 예배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정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화목함의 비결은 가정예배입니다.”

또 딸 박이슬 양은 이렇게 책을 추천했다. “제가 부모님과 산책을 할 때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자주 하거든요. ‘저분들은 우리 아빠, 엄마를 그냥 스쳐 지나가네. 저분들도 우리 아빠, 엄마를 알면 참 좋을텐데.’ 두 분을 모든 사람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예배를 가르쳐 주신 두 분입니다. 제가 딸이어서 부모님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20년간 보아온 부모님은 진짜 좋은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중에 결혼을 하면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나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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