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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서 빛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티베트 승려의 간증

▲ 티베트 승려들의 모습.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출처: unsplash.com

티베트의 산 속 마을에서 태어난 텐진 라흐파(Tenzin Lahkpa)는 마을에서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가초(Tenzin Gyato)의 이름을 가져왔다. 그가 15살 때,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불교적 삶과 섬김을 가르치기 위해 그를 수도원으로 보냈다.

그러나 수도원의 삶은 비참했다. 아침에는 다른 승려들과 함께 길에서 음식을 구걸했고 매일 수도원에서는 언어, 신체, 성적으로 학대를 받았다. 그는 나이 든 승려들과 지도자들 중에는 동성애자와 소아성애자들이 많았다고 했다. 수많은 밤, 텐진은 수도원 곳곳에서 들려오는 어린 소년들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로 인해 잠자기가 어려웠다. 그는 독신으로 알고 있었던 많은 지도자들이 수도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숨겨놓은 아내와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환멸을 느꼈다. 20년 동안 수도원에서 노예처럼 지내던 그는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몇 번 만났지만 그의 내면에는 평화가 자리하지 못했다.

불교적 삶을 배우기 위한 수도원 삶은 고통 그 자체

그는 북인도에 살고 있는 한때 승려였던 친척을 찾아갔다. 텐진은 그가 미국으로 이사한 뒤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예수님은 위험한 존재이며 그와 관련을 맺는다는 것은 티베트인으로서의 삶은 물론 불교 자체를 통째로 뒤엎을 수도 있다고 훈련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몇 년간 그는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어느 날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티베트로 떠났다. 여권이 없었던 그는 중국 국경에서 체포되고 공안에게 구타당한 뒤 6개월간 수감됐다. 그곳에서 그는 결핵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티베트어를 하는 외국인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옷깃에 작은 십자가를 달고 있었다. 텐진이 그 십자가의 의미를 묻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텐진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그러자 의사는 그에게 티베트어와 중국어로 된 기독교 서적 몇 권을 주었다.

어느 날 텐진의 상태가 악화되자 의사는 그에게 치료를 위해 기도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텐진은 동의했고, 당시 일어났던 일을 말했다. “의사는 자기의 오른손을 나의 오른팔에 올리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무언가 나의 팔에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건 마치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불과 같았다. 그것은 나의 어깨와 가슴, 그리곤 온 몸을 지났다. 나는 그 의사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의 기도에는 내 기도에 없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힘이 있었다.”

그 사건은 텐진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그날 밤, 그는 꿈을 꿨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그날 밤의 기억

“하얀 예복을 입은 한 남자가 꿈에 나왔다. 그는 사방으로 광채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가 가까이 다가왔다. 그의 손에서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완전히 아물지 않은 흉터가 있었다. 나는 짧게라도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자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는 ‘나를 따르라.’고 말했다. ‘예수님이세요? 당신이 내게 진리로 가는 길을 보여줄 사람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다시 ‘나를 따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를 따르라. 나는 길이다. 나는 진리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길을 찾을 사람이 없다.’ 나는 ‘예,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텐진은 병원에 남아있던 몇 주간 틈틈이 성경을 공부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그의 회복을 놀라워했고 이것이 기독교인 의사의 기도 덕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텐진은 집으로 돌아간 뒤 공부한 것들을 수도원 친구들에게 나눌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 그는 승려들과의 특별 모임을 소집하고, 수도원장 타쉬 라마와의 논쟁을 요청했다. 예수님에 대해 언급하는 순간 승려들이 격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텐진은 마음속에서 초자연적인 평안을 느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셨고 그를 절대로 버리거나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설령 그가 죽임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는 자신이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수백 명의 승려들이 논쟁을 보기위해 몰려들었다. 일각에서는 텐진이 라마의 지도력에 도전해 그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고 추측했다.

텐진은 심호흡을 하며 담대하게 말했다. “내가 병원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내가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주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다.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다. 그분의 사랑은 고통이 끝나는 길로 이어지며, 그 분의 이름은 예수다.”

몹시 화가 난 타쉬 라마가 “당장 그를 묶어라!”고 소리쳤고 수십 명의 승려들이 텐진에게 달려들며 “기독교인이다! 죽여라!”라고 외쳤다.

<이상 234호 게재>

텐진은 목이 졸리며 질식할 정도로 맞고 의식을 잃었다. 승려였던 그의 친형제 역시 그를 때릴 수밖에 없었다. 텐진의 어머니 역시 아들의 일로 인해 고난을 겪게 됐고 집은 불에 탔다. 중상을 입은 그리스도의 제자 텐진은 자신이 맞으며 했던 생각을 회상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 수 있도록 내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산다면, 비록 나의 몸은 죽임을 당할지라도 나는 그 분과 함께 다시 살 것이다. 그 순간, 나는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비록 내가 바닥에서 모든 사람에게 발로 차이고 두드려 맞게 되었을 지라도, 나는 그들에게 구속되지 않았다. 나는 자유인으로서 매를 맞은 것이다. 나는 그 순간 그곳에 있던 모든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부처의 포로가 아니었지만 그들은 그랬다. 나는 부처를 떠나기 위해 맞았지만, 그들은 떠나기가 두려웠기에 나를 때리고 있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면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죽음

시간이 흐르고 텐진이 의식을 되찾을 때, “나를 따라오렴, 내 아들아.”라는 음성을 들었다. 초자연적인 평안함이 그의 영혼에 넘쳤고 그 순간 그의 입을 막는 손이 있었다. 그의 형제가 텐진이 도망치는 것을 돕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텐진은 먼 도시로 떠나는 버스에 탔다. 몸을 회복하는데 수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죽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텐진은 중국 서부의 한 의료 자선단체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많은 아픈 티베트인들을 만났다. 텐진은 마푸라는 티베트 여인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녀는 세례를 받은 최초의 티베트인이 되었다. 텐진은 마푸는 사랑하게 돼 결혼하고 두 자녀를 낳았다.

2017년, 텐진은 자신의 고향에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염병으로 어머니와 많은 사람이 죽었다. 텐진은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수도원으로 돌아갔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할지라도 그들을 섬기며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그곳으로 돌아갔다. 그는 “그들이 나를 죽였더라도 나는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텐진은 의료진들을 이끌고 고향으로 내려가 1000명이 넘는 사람을 치료했다.

현지인들은 그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했지만 고통이 너무 커 그에 대한 편견을 뒤로하고 도움을 받았다. 어느 날 텐진이 진료소에 앉아있을 때 타쉬 라마가 왔다. 텐진은 즉시 일어나 그에게 의자를 주어 앉게 한 뒤 그에게 절하며 자신의 전 박해자에게 공경심을 표했다. 타쉬 라마는 자신이 죽이려 했던 사람에게 섬김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이 커졌다. 다음 날 텐진이 마을에 첫 진료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주요 승려들이 모여들었다. 어린 나이에 부처에게 바쳐져 승려로 살아왔던 텐진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면류관에 있는 보석으로, 인생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본보기가 되었다.

수년 전 텐진의 어머니는 그가 그들의 백성을 깨달음(enlightment)으로 이끌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는 계속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고, 작은 티베트 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출처: 아시아 하베스트>
번역=본지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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