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 올 한 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으로 인해 낙도 교회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독신문이 10일 전했다.
낙도선교회(대표 박원희 목사)에 따르면 완도의 구도교회, 통영 용초교회와 죽도교회는 십자가탑과 지붕이 크게 파손됐다. 진도 관사도의 궁항리교회는 담벼락이 무너지고, 통영 사랑도의 내지성도교회는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한산도 서좌교회는 사택에 물이 심하게 샌다. 이 외에도 대략 12개 교회가 적잖은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300여 만원에서 많게는 3000여 만원 수준까지 교회마다 복구비 마련이 절실하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그리 크다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한 끼 식량을 해결하는 일부터가 만만찮은 낙도교회의 형편에서는 작은 피해도 치명적이다.
낙도의 교회당이나 사택들은 대부분 오래되었거나, 허술하게 지어진 경우가 많아 태풍이 지날 때마다 목회자들은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밤을 지내기 일쑤다. 건물 안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일은 예사이고, 축대가 무너져 흙더미가 밀려들거나 지붕이 날아가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설립 13주년을 맞은 미국의 샘물장로교회가 기념예배 헌금 11만 달러를 섬교회 목회자들 돕는데 써달라며 낙도선교회에 보내와 각 교회에 전달됐다. 그러나 아직 충분하지는 못한 상태다.
박원희 목사는 “풍랑을 이기신 그리스도처럼 섬 목회자들은 온갖 재난 중에도 땅 끝에서 복음 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라면서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큰 힘과 격려로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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