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들을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브로커들이 북한 내부의 인신매매뿐 아니라 중국 내 거주하는 많은 탈북 여성들의 인신매매까지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와인권을위한탈북민연대 김태희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탈북 여성들의 실상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제3의 브로커를 친척을 통해서 소개받았다.”면서 “입쌀(백미) 100kg을 살 수 있는 돈을 중국의 친척을 만나 주고 두만강을 넘어 아는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분이 북한에 저렇게 넘어오려는 사람들이 많겠다. 저런 사람들을 팔면 돈벌이가 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팔려가지 않았지만 이런 일을 한두 번 하다 돈벌이가 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면서 탈북자들을 모집하는 모집책, 넘겨주는 사람, 받아서 파는 사람, 옮겨 주는 사람 등 브로커들도 여러 역할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살기가 힘들어 자원하는 탈북 여성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강압적으로 데려가는 사례가 많다면서 “기차역에서 잠들었는데 깨워서 돈 벌 생각이 없느냐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드링크를 주길래 마셨는데 실신을 했다가 눈을 떠보니 중국이었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북한 여성들은 중국으로 갔다가 다시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에 가면 돈을 번다고 생각하고 몸을 파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2000년도부터는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 인신매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떤 사람들은 자기 몸을 팔아서 가족을 살리겠다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18살 된 아가씨는 군대에 나갔던 오빠가 영양실조로 집에 오자, 자기가 인신매매로 가정을 살리겠다는 일도 있었지만, 그렇게 돈을 번다 해도 몸값은 브로커들이 나누어 가진다.
이에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서는 북한에 팔려가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일반 사회단체 몇 개만 관심을 가지고 말을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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