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9/2)
캐리 람, “홍콩에 삼권 분립은 없다”
홍콩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삼권 분립 관련 부분이 삭제된 사실이 알려지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일 “홍콩에 삼권 분립은 없다”고 말했다고 홍콩 매체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케빈 융 교육부장관이 전날 발언한 교과서 수정과 관련해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의한다 밝혔다. 명보는 교육당국의 지침에 따라 6개 출판사에서 나온 8종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홍콩의 정치 체제를 ‘삼권 분립’으로 기술한 내용이 삭제되거나 수정됐다고 밝혔다. 장관은 이어 홍콩이 누리는 고도의 자치는 완전한 자치가 아니며, 행정권과 입법권, 사법권 역시 중앙정부와 분리돼 행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칠레, 규모 6.8 강진 발생… 6.3 여진도 이어져
칠레 북부 해역에서 1일 오후 1시 9분(한국시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의 깊이는 23km이며, 지진 발생 지점은 북부 코피아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첫 번째 지진 발생 몇분 뒤 7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3의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감지됐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칠레에서는 2010년 2월 27일에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526명이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인도, 코로나 폭증과 역대 최악의 경기침제 ‘이중고’
‘인구 대국’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과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심각한 상황을 동시에 맞았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가 1일 보도했다. 인도 누적 확진자 수는 400만 명을 육박하고 있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부터 5일 연속 7만 명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인도 정부는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3.9%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6년 인도가 분기별 경제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이후 24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며, 주요 아시아 나라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서 ‘롱테일 코로나19’ 공유하는 그림일기 화재
영국에서 코로나19로 6개월째 장기투병 중인 여성이 SNS 그림일기를 통해 다른 장기투병자들과 증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1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런던에 사는 모니크 잭슨은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24주째 투병중이며, 그녀는 자신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반응인 ‘롱테일(길게 잔존하는) 코로나19’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모니크는 그림일기를 통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에는 양치하기 위해 칫솔을 들 힘도 부족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방 청소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여전히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환자들을 어떻게 도울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모니크는 설명했다.
홍콩, 전 시민 대상 무료 코로나19 검사 개시
홍콩이 1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일주일간으로 계획된 이번 검사에 이날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1만 여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야권과 의료노조 등은 이같은 대규모 검사 과정에서 오히려 감염될 위험이 크며, 검사의 정확성도 신뢰할 수 없다며 검사를 보이콧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번 검사에 중국에서 파견된 인력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을 들어 홍콩인들의 생체정보가 중국에 넘어가 감시 수단으로 활용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美, 코로나 사태에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 지방정부-교회 법정 다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따라 금지된 대면 예배에 대해 지방정부와 교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1일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지난달 28일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 지난 45년간 사용해온 인근 주차장 부지의 이용을 금지한다며 다음 달 1일까지 제반 시설을 철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교회는 당국의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한 데 대한 보복으로, 교인들의 접근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LA 카운티와 교회는 현재 맞소송을 제기했으며 오는 4일 처음 법정 다툼을 벌인다.
인도네시아, 코로나 환자의 55% “가십거리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 환자 가운데 55%가 “가십거리에 올랐다”고 답하는 등 낙인효과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만든 코로나 정보 플랫폼 ‘라포르 코비드19(Lapor Covid-19)’가 밝혔다. 최근 인도네시아국립대(UI) 심리학부 연구원들과 함께 지난달 7∼16일 18세 이상 코로나 확진자·의심자·회복자 18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55%는 ‘가십에 올랐다’, 33%는 ‘기피 또는 배제를 경험했다’, 25%는 ‘바이러스 전파자 취급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9.4%는 ‘SNS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4.4%는 ‘공공시설 입장을 거부당했다’, 3.3%는 ‘살던 집에서 쫓겨났다’, 0.6%는 ‘직장에서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미 시카고, 주말에만 50여 건 총격 사건 발생… 최소 10명 사망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 주말 50여 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지난달 31일 시카고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8일(금) 밤부터 30일(일)까지 시카고에서 최소 55명이 총에 맞았고 이 중 1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 피해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으며, 지역적으로는 흑인 다수 거주지역인 도시 남부와 히스패닉계 다수 거주지역인 도시 서부 우범지대에 집중됐으나, ‘치안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도심 인근과 북서부에서도 각 2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소 2802명이 총에 맞아 472명이 숨지고 2330명이 부상했다. 총기 외 폭력을 포함하면 살인사건 피해자는 515명에 달한다.
브라질 북동부 지역서 이틀 연속 지진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해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고 지난달 31일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일부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북동부 바이아주(州)의 헤콘카부 바이아누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관측됐다. 전날에는 바이아주의 주도(州都)인 사우바도르에서 160㎞ 떨어진 아마르고자시 일대에서 오전 7시 45분께부터 규모 3.7∼4.6의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났으며 최소한 19개 도시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권고 뒤집고 이재용 기소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현직 삼성 임원들을 기소하기로 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불기소 권고를 뒤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이 부회장을 포함해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등 11명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했다. 수사팀은 삼성물산과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합병으로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을 추진했다고 판단하고, 이들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를 적용했다. 여기에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적용됐다.
여가부의 ‘노골적인 성(性) 표현 담긴’ 교재 회수에, 민주당 질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여성가족부가 노골적인 성(性) 표현이 담긴 초등학생용 교재를 회수한데 대해 정부 정책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이냐며 질타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1일 여성가족위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극우 매체, 종교 관련 매체 등이 이번 지적을 주도했다”며 “그런 극우 성향 매체에서 지적하면 정부 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꾸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정옥 장관은 “정부 정책이라기보다는 사회적기업 협력사업”이라고 설명하며, 이어진 민주당 유정주 의원의 해당 도서의 회수를 취소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부분을 또 다른 갈등으로 유발하는 것 같다”며 난색을 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보라매병원 전임의 사직서 일괄 제출
전국 대학병원 전임의들은 8월 31일 오전 9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고 정부와 합당하고 명문화된 합의에 이르게 될 때까지 파업 및 단체행동을 계속한다고 밝혔다고 데일리메디가 1일 보도했다.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보라매병원 전임의 일동은 31일 ‘스승님들께 현 상황에 대해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과 불통을 막아내기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임의들은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계속해서 함께 행동할 것”이라며, 합당하고 올바르며 명문화된 합의에 이르게 될 때 파업을 끝내고 즉시 진료 현장에 복귀할 것을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총 2만 182명, 사망 324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월 1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 182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사망자 수는 3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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