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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성직자들의 기독교 노조 설립은 부당하다”

▶엄태근 목사가 주도하는 민주노총산하 기독교노조 출범에 대해서 예장통합정체성과교회수호연대 공동대표 박신현 장로가 복음의 본질을 떠나 시류에 편승하는 것은 하나님께 반역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사진: pckci.com 캡처

최근 부목사, 신학생, 법률가, 노동운동가 등이 중심이 되어 소위 기독교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하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이하 언론회)가 3일 논평을 통해 “성직자들의 기독교 노조 설립은 옳지 못하다”가 주장했다.

언론회는 ”기독교노동조합을 만든다고 하는 이들은 교회 내에서 처우 개선과 교회 내 부조리에 대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러나 “교회 안에서의 기독교 노조는 성립될 수도 없으며 성공할 수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독교 노조를 만들겠다는 움직임은 이미 2004년에도 나왔지만, 당시에도 목회자를 노동자로 볼 수 있느냐의 논란이 있었다”며 “2006년 4월 서울중앙지법 민사 25부는 ‘부목사와 집사는 근로자가 아니다’라는 판결을 했고, 같은 해 12월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에서도 교회와 부목사를 사용자와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통해 목회자를 노동자로 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언론회는 “노조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교회를 노동의 현장으로 보고 목회자를 노동자로 보는 견해에서 나온 주장이겠지만, 교회를 일반 직장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는 없다”며 그 이유를 제시했다.

이들은 “첫째, 교회를 노조의 개념으로 보면 사용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 사용자는 담임목사나 장로 혹은 교인들이 아닌 하나님으로 보아야 한다”며 “그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구원을 허락하신 분이다. 거기에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셨는데, 그 하나님께 더 많은 보상(報償)을 달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는 세속적 가치를 따라 복음의 본질을 저버리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고백하기를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빌 3:8)라고 말한다”고 했다.

또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실 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10:29~30)고 하셨다”면서 “예수님께서 목회자를 부르심은 이 땅에서의 만족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내세에 영생을 얻는 일에 매진하라고 부르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넷째는 교회 안에서의 다툼과 진리를 부정하는 투쟁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노조를 만들겠다는 사람들의 주장 가운데, 교회 내부 부조리에도 목소리를 낸다고 하면서 동성애 퀴어축제에서 동성애자들을 축복하여 그 교단으로부터 치리에 회부된 목사를 감싸는 행동부터 하고 있다. 이는 자신들의 처우 개선의 문제는 하나의 빌미일 뿐, 실상은 교회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겠다는 속내로도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교회 내에서 목회자들에 대한 처우 문제는 교회 안에서 고민하고 공동체가 합의할 문제이지, 세속적 노조를 설립하고, 민주노총과 같은 외부 권력 집단을 끌어들여 교회를 정치집단화·권력화 하려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며 “이들의 주장은 교회법과 공동체의 노력으로 해결 되어야 하며,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는 사업체가 아니고, 계급투쟁을 일으키는 현장도 아니”라며 “또한 성직자가 노동자가 아님은 이미 명백하며, 교회 공동체의 신앙고백과 영적 지도자로써도 본이 되지 못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신앙양심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비록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소수라할지라도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현실이 이 시대 한국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씀하시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라고 말씀을 기억한다면, 온당한 주장이라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속해있다. 그리스도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이시므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 만물을 충만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을 충만하게 하는 통로이지, 세상의 법에 속할 수 있는 세상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

이러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채 세속적 가치로 교회를 대하는 이들의 기독교 노조에 대한 주장은 진리에 대해 무지한데서 오는 것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앞에 서는 결단과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자. 한국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진리를 바로 알고, 지식적 동의수준이 아닌 마음으로 참 믿어서 의에 이르게 하시고, 경건의 능력이 실제 나타나는 교회되게 하셔서 세상을 충만하게 하는 그리스도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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