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이어 서남아시아를 덮친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파키스탄에서는 경제적 위협이 코로나19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올해 메뚜기떼로 인한 피해가 3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메뚜기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특히 경작지가 많은 신드주는 코로나19 대응 예산 1억 3200만 루피(약 9억 6700만원)를 메뚜기떼 피해 대응 예산으로 전용하는 한편 살충제 구매 등을 위해 2억 8600만 루피(약 21억 원)를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파키스탄에서 메뚜기떼의 습격을 받은 지역은 경작지를 포함해 5700만㏊에 달하는데, 메뚜기떼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농작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는 방제용 항공기 6대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농민들도 시간당 90마일(약 145㎞)의 속도로 이동하며 농작물 등을 먹어치우는 메뚜기떼를 쫓아내기 위해 북을 치는 등 모든 수단을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뚜기떼로 인해 올해 파키스탄 내 주요 농작물 수확량이 40% 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0%에 기여할 만큼 비중이 큰 부분이다. 또 전체 노동자의 절반 정도는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메뚜기떼 습격으로 파키스탄의 수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목화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해 68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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