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한폐렴이 절정에 있을 때에도 삼자교회의 십자가 철거를 멈추지 않았다고 비터윈터가 14일 보도했다.
3월 중순,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과 안후이(安徽)성에서 많은 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됐다. 인근 산둥(山東)성의 린이(臨沂) 지(地)급시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봄부터 적어도 70개의 십자가가 철거된 것에 더하여 전염병이 발발한 와중에도 그보다 더 많은 십자가가 사라졌다.
린이시 관할 란링(蘭陵)현 좡우(莊塢)진의 한 정부 인사는 지난 2월초 십자가가 상관들이 보기에 좋지 않을 것이므로 그냥 놔두었다가는 자신이 해고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용역을 고용해 허시(河西)촌에 있던 한 삼자교회에서 십자가를 철거했다.
그 교회는 2007년에 건축된 이후, 그동안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4요건(예배소에 국기를 게양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설교에 포함하며, 중국의 법과 규제를 선전하고, 중국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것)을 모두 충실히 이행해 왔다. 또한 우한폐렴이 확산하는 와중에는 모든 모임도 중단했다. 이렇게 모든 정부 규제에 성실히 따랐음에도 여전히 박해를 피하지 못했다.
한 기독교인은 “유행병이 퍼지는데도 정부는 제대로 된 도움을 주기는 고사하고 십자가 철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정부는 현지 삼자교회에 십자가와 함께 중국어로 ‘기독교 교회’라고 쓰인 글자를 떼어내라고 명령했다. 한 신자의 제보에 따르면 정부의 이간으로 신자들과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 그 교회는 2018년 7월 건축된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지난해 내내 교회 책임자는 교회 건물 사용권을 다시 얻으려고 정부와 협상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현지 관리들은 “신자들이 교회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마을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교회 책임자가 여러 차례 협상에 나섰음에도 정부는 오히려 교회를 용도 변경하라고 요구하면서 신자들에게도 십자가를 철거하지 않으면 건물을 ‘폭발물로 파괴해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십자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철거됐다.
지난 12월, 수없이 많은 십자가가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黑龍江)성 허강(鶴崗) 지(地)급시에 산재한 삼자교회들에서 철거됐다.
허강시 둥산(東山)구의 한 교회 성도는 현지 관리가 “십자가가 국기보다 높다”면서 철거하지 않으면 교회를 폐쇄해 버리겠다는 협박을 가해 왔다고 말했다.
허강시 뤄베이(蘿北)현 소재 그리스도 복음교회와 뤄베이 기독교회에 있던 십자가도 같은 달에 같은 이유로 철거됐다. 어느 현 정부 직원은 십자가가 ‘너무 눈길을 사로잡아서’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일’ 수 있기에 철거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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